작가님의 많은 글들을 한곳에 모여둔 글이었다.남성과 여성의 바르지 않은 관계에 관한 글이라고해서 읽게 되었고 책을 손에 잡는 순간 처음부터 끝까지 쭉 놓지 않고 읽게 했던 재미와 여러가지의 분노를 같이 공유하며 읽게한 글이었다.집에서 살림하는 여자의 직업은 무직이다. 아이도 부모의 직업을 적는란에 엄마는 직업이 없는 사람이라고적어냈다. 아내는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사는 사람이라 집안일은 당연히 해야할일로 생각해서 (일로도 안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공식적으로는 노는 사람이다. 반면 밖에서의 돈벌어오는 남편의 일은(공식적으로) 힘든일이다. 집안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들 돌보는 일은 일도 아니란 취급을 소설곳곳에 담겨 있었다. 그런 사상이 깔려있기에, 바깥 양반(남편)은 밤10시가 넘은 시간이던 새벽이던 들어오면 아내는 밥상을 차려야줘야하고, 아내된 도리로 아이의 교육은 똑부러지게 해야하며, 휴식을 원하면 안된다. 남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마누라는 나이들면서 쓸데없는 고집이 생긴 사람이고 자신은 그 기싸움에서 어떻게해서든 이기고 싶어한다. 아이는 학교에서 성적표에 보호자의 도장을 받아오란말에 엄마도장은 안되고 아빠의 도장만 된단다. 이 부분도 엄마의 힘이 이렇게나 없구나를 느낄 수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글들을 읽으며 여자들은 알게모르게 분노란 감정이 피어오른다. 돈은 비슷하게 벌지만 아내라는 이유로 같이 사는 시어머니에게 항상 죄인된 입장이고, 동등한 입장으로 결혼했지만 자신이 회사생활하는데 아쉬운소리하며 아줌마쓰고 집에 돌아와서 팔다리뻗고 자고싶은 욕구조차 표현못하는 여자들의 일상이 담겨 있었다. 딸을나면 죄인이고 아들을나면 죄를 씻을 수 있었다. 82년생 김지영보던 여자들은 모두 자신 혹은 주변인을 쉽게 떠올린다. 그래서 눈물흘리고 분노했다. 하지만 남자들은 그게 왜 잘못된지 모른다. 이게 바로 남자와 여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살아오면서 수없이 겪은 남자와 여자의 동등하지못한 입장차이, 2020년대에 수많은 발전과 교육의 균등이 이뤄지고 있는 이시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차별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한다. 도태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기위해 수없이 외쳐야 우리의 이야기가 그들에게 닿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수없이 이혼을 결심하게된 여자들의 심정을 글로 옮겨준 여러 이야기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