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 사실보다 거짓에 좌지우지되는 세상 속 설득의 심리학
리 하틀리 카터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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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진실은 더이상 가치를 갖지 않는다라는 슬픈 이야기를 다루며 수백개의 연구 결과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배치되는 사실들을 마주했을때

자신의 입장을 고집한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했다. 그렇기에 확증 편향에 관한 문제는 요즘 같이 가짜 사실이 판치는 사회에서 큰 문제점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 사실만을 나열하는 정보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어떻게해야 사람들을 설득하고 가슴을 울려 마음을 바꾸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고해서 읽기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된 책이었다.


2016년 미국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이야기를 다루며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설득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사람들은 다들 의외의 결과라고 칭하는 대선이었지만 파고들어보면 트럼프는 대중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했고, 그들의 니즈에 맞는 명확한 서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거기서 서사의 세가지 기둥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다뤘는데 설득의 전략에 서사가 필요하다는것을 여기서 깨닫게 되었던것 같다.


꿈은 꾸기만 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명확하게 밝히며 명확한 비전이 필요하다고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었다.

원대한 목표와 포괄적인 동기부여, 이것은 사람들에게 무력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기에 정확한 방법을 책에서 제시하고 있었는데 명확한 목표에 대한 초점 맞추기, 다른 사람에게 동기부여가 되게끔 실현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여 사람들을 끌여당겨야하며, 사람들의 구체적 목표설정으로 동기부여를 명확하게 해주는 일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우리가 이렇게 필요한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어떤것이 나의 목표설정과 비전을 실현하는데 문제점이 될 수 있는지도 알려주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우리에게 흔한 일인 내 스스로 부정적인 마음가짐과, 부정적인 사람들의 의견만 좇는 일상들, 자신에게서 답을 찾으려하지 않는 습관 등에 대해 읽고 반성할 수 있었다.



비전을 목표처럼 설정하는것이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파트였다면 그 외에는 스토리로 상대를 움직이는 이야기나 상대방에게 공감으로 교감하고 관계맺음을 시도해야하는 이유, 특히 감정적 공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요즘 시대에 가장 이슈인 안티까지 내 편으로 설득하는 방법은 처음부터 쉽지만은 않다고 경고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책대로 행동하고 활용한다면 내 의견에 부정적 시선을 가진 사람들을 내편으로 만들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갖게한 파트도 기억에 남는다.

설득의 계획에 세가지 기둥을 찾고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와 5단계에 걸쳐서 기둥을 세우며 효과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도 (책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어) 열심히 읽었는데, 조금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잘 읽혔고 나름대로 이해했던것 같다.
마지막으로 거대 서사를 만드는 방법까지 잘 배워보고 싶었는데 이부분은 좀 더 공부해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독하고 나서 갑자기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를 설득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책의 첫부분이 생각났다. 설득이 중요한 세상에서 나만의 기술을 갈고 닦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과 내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해서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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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새벽은 언제쯤 괜찮아지려나 - 리커버 개정증보판
지민석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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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이 솔직하게 기록된 이야기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는 감정이 느껴지는 글들이 많아서 인상적이었다. 첫장에 습관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일상에서 익숙해진 손이탄 화장품처럼 습관이 되어버린 연인과의 관계가 끝났고 화장품처럼 서로의 관계가 다했을때 (이별과 상대의 부재)를 화장품에 빗대어 설명했는데 뭔가 익숙한것이 비워졌을때의 감정을 함께 느끼며 작가님의 이별에 대한 기분을 공유하는 기분으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편한사이에 지켜야할 선에 대한 이야기, 과거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장소와 기억에 대한 이야기같은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감정이 많이 담긴 글이 많았고, 그래서 왜지 지난 나의 기억도 떠올랐고, 내가 좋아했던 다른사람이 생각나는 글이 많아서 밤에 읽어야할 감성 에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주체가 되어야한다는말, 당연한것을 놓치고 근처에 있는 행복을 놓치지 말라고 전했던 작가님의 작은 조언들이 기억에 남는다. 잘한것 잘못한것을 따지지말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설때 결핍이 아니라 여유가 생긴다는 조언, 거절은 절대 부끄럽지 않다는 말 등 사랑이야기 만큼이나 인생 선배의 따뜻한 말한마디들이 담겨 있던 책이었다. 한 페이지의 1/3도 안되는 짧은 글부터 몇페이지에 걸친 이야기까지, 읽기 편한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이나, 추운겨울 침대나 이불속에서 한장한장 읽기 좋은 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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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F코드 이야기 - 우울에 불안, 약간의 강박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하늬 지음 / 심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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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코드를 알고 있었다. 진단서 앞에 붙는 진단코드를 뜻했는데 정신과에서 많이 쓰이는 코드들을 뜻하는 F가 뭔가 반갑기도했고 생소할 수 있는 정신과에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라는게 느껴져셔 궁금했다.
작가님은 별문제없는 생활을 하다가 덜컥 우울증에 걸렸다고 했다. 한번도 진지하지않게 생각했던 물음들이 끝도없이 자신에게 달려들었고, 답이 없는 질문에 끝도 없이 가라앉았다고 표현했다. 이런 감정들을 솔직하고 자세하게 그리고 정신과에 가게된 계기부터 치료를 받았던 과정에 대한 솔직 후기가 담긴 책이었다.
정신과는 누구에게 추천받기 힘든 병원이다.병원추천을 검색해도 다 주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의료진을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작가님의 이야기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을 아기처럼 여기는 사람이거나, 무조건 자신만 믿으면 병이 좋아질거라고 장담하는 치료진, 형식적 상담만 진행하는 의사가 있을수도있고 아니면 첫만남에 자신에게 딱 맞는 의사를 만날 수도 있다는 복불복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작가님도 여러 만남끝에 자신에게 맞는 의사와 약, 그리고 심리상담사를 만나게 되었다고 담겨 있었다. 그리고 우울증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 누구든 올 수 있는 질병이며, 무조건 좋아질거라고 치료를 생각하지 않으면 더욱 심각해 질 수 있으니 치료를 받는게 좋을것같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약만으로 혹은 상담만으로 쉽게 완치되기 힘든 마음의 병에 대한 이야기가 잘 담겨 있었다. 주변에게 쉽게 물어보거나 말할 수 없는 질병이기에 F코드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대해 다시 생각할 계기 그리고 주변도 돌아볼계기를 만들어준 책이었고,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들이 많이 아픈사람이라고 걱정하는 마음을 들게 도와준 책이라 기억에 남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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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생존과 용서, 배움에 관한 기록
리즈 머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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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리지의 엄마는 10대부터 코카인을 했다, 그리고 분노와 폭력 그리고 학대를 당하는 집을 피해 13살에 집을 나왔다고 했다. 사소한 일탈부터 매춘과 심부름센터등 십대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다가 흥분제와 헤로인까지 손댔고, 12살차이 아빠를 만나서 서로 운명적 사랑과 동시에 마약을 같이 손대게 되었다고 했다. 리지의 가족은 부모님의 마약이 일상이었다. 집안에는 쓰레기가 쌓여가고, 아이들은 머리에서 이가 뚝뚝 떨어지고, 엄마의 시력으로 나라에서 보조받는 금액으로는 한달에 5일만 먹을것을 풍족히 먹고 나머지 20일이 넘는 기간동안 끼니걱정을하며 살았다. 그러다보니 항상 불안했고, 리지 역시 학업에 소홀하게 되었다. 마약을 구하기위해 길거리를 떠도는 엄마, 남자와 키스하는 사진을 갖고있는 아빠, 어디서인지 모르지만 엄마는 에이즈에 걸리게되고 마지막을 현재 집에서 고통으로 보내기 힘들어하던 엄마는 다른 남자에게로 떠나며 리지의 가족은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그리고 시작된 리지의 길거리생활... 리지는 어떻게 하버드까지 가게되었을까?

실제로 마약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생각보다 구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한번 노출되고나면 일상이 무너지는건 순식간이다보니, 마약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약물이라는 것이었다. 이런 마약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리지는 잘 알고 있었다. 어릴때부터 매일 보던 장면들이다보니 누구보다 먼저 마약을 하는 방법이라던지,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마약의 은밀한 비밀들을 알고 있는 십대였지만 정작 자신은 마약에 손대지는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기때문에 리지가 길거리 생활에서 벗어나 학교에 다시 진학하게되고, 친구집을 전전하며 살지만 결국 하버드까지 진학하게 된게 아닌가 싶었다.
한편으로는 마약만 아니었다면 리지의 가정은 다른 어떤 가정보다 화목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은 다투고 헤어졌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했고, 리지와 리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더 안타까웠고 슬펐지만 리지의 강인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을 읽고 많은 용기를 얻었던것 같다. 생존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과, 배움의 중요성,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해준 책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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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개가 달려가네요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2
유리 파블로비치 카자코프 지음, 방교영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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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수교를 기념해서 공동번역 프로젝트로 번역된 작품이자,
러시아 사람들이 사랑하는 서정적 소설의 대가라는 유리 파블로비치 카자코프의 작품들은 대부분 배경과 주인공의 감정이 그대로 눈에 그려지는 듯한 작품이 많았다.

파랑과 초록의 주인공은 릴리아라는 검은 머리의 아름다운 소녀와 사랑에 빠지게된다. 어느순간에 빠진지 모르게 서서히 스며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자아이와는 한번도 이야기 나누지 못해보이는 그였지만 용기내서 그녀와 거리를 거닐고 시간을 보내게 된다. 부모님과 여행에 가서도 그녀가 떠올라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첫사랑의 징크스처럼 둘이 이어졌는지는 이어지지 않았는지는 책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첫사랑의 풋풋한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이외에도 서커스장에서 도망친 곰이 인간에게 길들여져 귀리죽을 좋아하고 인간의 앞에서 멋진 쇼를 보여주면 먹이가 나오는 삶을 살다가 어느날 기회로 탈출하게되고 자연으로 돌아가 동물적 감각을 깨우치게되는 이야기를 담은 테디란 작품도 기억에 남았다.
개미의 맛을 깨우치고 동물원 밖의 인간은 모두가 자신을 사랑하는 눈빛을 가지지 않았다는걸 테디의 눈으로 바라본 시선이 인간의 모습을 다시한번 다르게 표현한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표현이 섬세했고, 감성적이었다. 인간이 아닌 동물의 감정도 잘 담아내고 있어서 작품들 모두가 기억에 남았던 소설집이었다고 생각한다. 러시아 작품에 대해 어렵고 접근하기 힘들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다른 생각을 갖게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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