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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끝내는 세계사 - 암기하지 않아도 읽기만 해도 흐름이 잡히는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최미숙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월
평점 :
읽기만해도 세계사의 흐름이 잡힌다는 문구에 혹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흥미로운 주제로 장마다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어서 가독성이 좋아 금세 읽었던 책이었다.
우선 연표를 통해 한눈에 정리하고 있어서 한눈에 보기 쉬었고, 뒤로는 7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각 장마다 지도자, 경제, 종교, 지정학, 군사, 기후, 상품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여러 이야기중 기억에 남는 것 몇 가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지폐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폐는 1023년 중국의 쓰촨 지방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지역의 금융업자가 돈이나 금, 은, 비단을 맡아 보관하고 교자라는 어음으로 발행했는데 교자가 관영 통화로 바꾸었고 산악 지대가 많은 이 지역에서 가지고 다니기 편한 화폐가 필요해서 발전하게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편한 화폐가 서양에까지 전파되는건 더 오래걸렸다는데 지폐로 사용될 종이의 발명이 늦어지다보니 서양에서는 종이도 12세기 중반에 만들어졌고 화폐로는 18세기 초에 가능해졌다고 했다. 요즘은 가상화폐가 뜨고 있고 그 전에는 신용카드의 사용이 보급화되면서 실물 지폐가 없어지는 추세인대 과거에는 화폐라는 용도로 쓰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것이 새삼 신기했고 앞으로는 또 어떻게 변할지 더 궁금해졌다.
화폐 다음으로는 유전이 재미있었다. 최근 유전으로는 미국이나 카스피해 연안이 떠오르지만, 과거에는 중동이 단연 매립양으로는 최고였다고 한다.(현재도 전세계 매립양의 절반 이상이다.) 석유의 국제적 유통은 1968년 아랍석유수출국기구인 OAPEC가 결성되고 제 4차 중동전쟁이 발동되고, 자신들의 입맛에따라 수출을 제한하고 가격을 인상하며 국제적 혼란을 가져왔다고 한다. 매립된 천연자원은 유한하기에 대체할 수 있는 무한의 에너지 개발에 힘쓰고있다고한다. 하지만 아직도 대체 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에 이또한 아직도 끝나지않는 세계적 이슈임을 짐작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였다.
이 밖에도 책에는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가 빼곡히 담겨 있었다. 세계사에 관심 없던 사람이라도 주제별로 읽다보면 단숨에 읽어질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하며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