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유튜버 라이너의 철학 시사회 - 아이언맨과 아리스토텔레스를 함께 만나는 필름 속 인문학
라이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영화로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책?!
철학은 어렵다는 생각이 내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지만,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혜를 빌리고 싶다는 내면의 소리에 움직여져 선택한 책이었다.
우선 책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솔직히 내가 좋아했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그중에 SF를 철학으로 풀어낸 매트릭스와 데카르트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SF는 미래, 우주, 외계생명체 등 미지의 세계에 관한것으로 미지에 대한 궁금증은 SF의 본질이며 철학적인 질문을 녹여내고 있다고해서 더욱 호기심에 읽어나갔던것 같다.
관념적인 개념을을 형상화해낸 매트릭스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재평가받는 훌륭한 영화이자 데카르트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고 있는 영화라고 했다.
여러 세계관과 많은 속편과 이야기들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통해 영화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줬는데, 로봇과 인간의 전쟁, 그리고 인간의 패배로 인간의 육체는 생체전지로 쓰이고 정신은 가상현실 매트릭스에 갖힌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가 쓰였다고 했다. 데카르트는 의심할 수 있는건 모조리 의심한다는 방침으로 감각을 매우 중요시했는데, 눈으로 보거나 만지고 코와 혀에 닿는 감각들도 의심하며 대상이 현실이 아닌것을 인식한다고 했다. 의심하는 동안에도 의심할 대상을 찾으며 의심하고 있는 자신만큼은 의심이 불가능하다는것을 깨닫고 유명한 "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는 논증을 명제로 방법적 회기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었다. 데카르트와 같았다면 매트릭스를 쉽게 파악했겠지만 정교하고 인간의 눈으로 파악할 수 없는 매트릭스에 대한 본질에 대해 네오는 두가지 색의 알약으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진짜"를 찾는 과정,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를 영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매트릭스를 인식하고 있지만 자신의 인지세계는 매트릭스를 무시하지 못하는 모습이 영화속에서 보여지고, 진실이 중요한건지에 대한 질문을 진실이 보여지고 관객에게 묻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번도 철학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매트릭스를 통해 철학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기회가 주어져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이외에도 기생충과 헤겔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는데, 영화속 멘트와 주인공들을 철학적으로 생각해보고 내가 생각했던 결말과 다른의미를 찾아보게된것이 기억에 남았었다.
아리스토 텔레스의 미토스와 파토스의 이야기를 어벤져스를 통해 이해해보고, 블러드러너라는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플라톤의 이야기로 접해보고 영화속에서 이데아를 이해해보고, 플라톤처럼 인간을 이해해보려는 경험은 생각보다 독특했고 신선한 경험이었다. 철학은 많은 생각할점을 던져주는 학문으로 어렵게만 생각했고, 그래서 접근이 어려웠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영화를 통해 접근을 쉽게 해주려한 작가님의 노력이 책안 가득 느껴졌었다.
11명의 철학자와 11편의 영화로 철학적 생각의 확장을 도와주는 책!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