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우에노 지즈코 지음, 박미옥 옮김 / 챕터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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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를 혐오한다',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로 익숙한 우에노 지즈코박사님의 책이 나왔다는 이야기에 궁금해서 읽게된 책이다.
끝없이 화두가된 페미니즘에 관한 책이려나 싶었는데
좀 더 세분화된 이야기였다.
일본작가님답게 일본 여성들의 이야기였는데,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님에도 읽는 내내 공감하고 우리나라와 비교하며 흥미롭게 읽었다.

책은 일본의 균등법이 만들어지고 그 시절 신자유주의 개혁을 지나면서의 30년간의 일본 여성들의 투쟁기가 가득 담겨있었다.

태어나면서 선택할 수 있는것과 타고나는것 두가지로 나뉜다면 부모, 성별, 시대를 떠올릴 수 있는데
책은 시대에 관한 이야기와 여성들의 노동, 사회적 위치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대략 살펴보자면,
일본에서의 신자유주의시대에서의 여성에 대한 이야기 부터
균등법이라고 불리는 고용기회균등법이 가져온 변화와 장,단점들
정계와 노동계가 합작된 여성들의 노동에 관한 이야기
출산률과 비혼 만혼에 관한 구체적 현실에 관한 이야기와 이에 대처하는 국가의 비현실적 노력들
신자유주의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위치와 교육, 그리고 여성들의 가정과 사회에서의 위치 등
부모와 딸로써의 현실적 이야기와 사회적 기대를 다룬 챕터
여성과 남성의 경쟁과 패배한 남자들의 이야기
여성혐오가 생기게된 이유와 그 추종자들
성차별과 그사이에서 여성이 살아남기위한 작가가 생각하는 진심담긴 조언들이 가득채워진 책이었다.

읽다보면 일본에 관한 이야기라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따지고 보면 여성의 사회적 위치나 가부장제 등 우리와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시대를 지나온 일본인지라 대부분 공감하고 분노하는 시점은 같았던것 같다.
여성의 사회적위치가 예전에 비하면 많이 올라왔다고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었다고 책은 강조 하고 있었다.
투쟁끝에 얻어낸 결과임을 읽는 내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항상 잊지 말아야하는 부분이란 생각을 하며,
성별이 다르기 때문에 겪어야했던 부당함들을 잊지않고 성별이 다르다고 부족한 사람으로 낙인되지 않게 나 자신을 항상 발전시키기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페미니즘의 필요성을 역사적 사실로 이야기해주는 책이란 생각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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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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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예쁜말에는 천리만리 말의 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매일 뱉어내는 수많은 말의 향기를 갖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책을 더 열심히 읽었던것 같다.
책은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란 주제로 밉지 않게 말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작가의 경험과 주위 이야기를 예로 들어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었는데 

아름다운 꽃만 넣어두고 화는 화병에 넣어두지말라는 스님의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나 긍정적으로 말하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예로든 더운 여름날 이야기, 생각으로 어름짐작하지말고 궁금하면 이야기해서 오해를 해소하자는 이야기,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I-message 를 시작으로
이쁜말의 반대말부터 
이쁘게 말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어들과 방법들, 
이쁘게 말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들, 
위로가 되는말과 공감 
그리고 그 말을 담는 입매가 예뻐지는 방법등
매일 사용하지만 생각지 않던 내 화법들과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주제들이 많아서 신선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벽에 도 귀가있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말 많은 집은 장 맛도 쓰다"
"웃으라고 한 말에 초상난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해라"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책을 읽고 말과  관련된 속담들을 찾아봤다.
옛날부터 말의 힘과 중요도를 함부로 생각하지 않았구나 라는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인간은 언어적 동물이라는 작가님의 말처럼 한마디 한마디 생각을 가지고 한 템포 쉬어가며 조심스러움과 배려하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마지막챕터에 35억원을주고 워런버핏과 식사를 하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는데,
그와 점심식사 한끼를 하는 비용이 35억원에 낙찰되었는데,
식사하는 동안 궁금한 모든걸 물어볼 수 있지만 다음 투자계획 같은 이야기는 금기라고 했다.
돈 버는이야기가 아닌 그가 나눈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 되고 있었는데 
그말은 누구나 할수있는 그런말이었다.
그래서 대다수가 모두 실망했다던 그 이야기는
'아는것과 하는것'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개인적으로 아는것과 실행하는것이 35억원의 가치였다는 이야기가 책을 읽고난 후 가장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책을 읽으며 가슴에 남았던 좋은 이야기를 실행하는 사람이 된다면 작가님이 말한 이쁘게말하는 향기나는 말을 지닌사람이 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알고만 있지 말고 실행하게끔 용기를 북돋아준 작가님의 센스 넘치는 이야기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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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에서 보낸 하루 라임 틴틴 스쿨 11
김향금 지음 / 라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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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양과 현재의 서울을 잇는 일제강점기
경성의 시간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작가의 경성 안내서

그냥 과거로의 단순 여행기가 아닌 역사적인 이야기가 함께한 역사책이었다. 역사책이라고 해서 딱딱한 교과서 같은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책을 읽기전 경성하면 떠올릴 수 있는 전차, 모던보이, 신여성의 등장 등 내가 상상하던 근대화의 시작의 발자취들을 책으로 읽으며 만날 수 있었다.
물론 독립운동가, 친일파, 일제의 탄압, 식민지문제 등도 어김없이 등장했는데 읽는내내 우리 조상들이 독립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저 시절과 다를바 없을 식민지에서 사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고 소름이 돋았었다.

일제 식민지에서의 학생들 모습들, 형무소에서 고문받는 독립운동가의 모습, 항일시위하는 학생들 모습 등 잊지 말아야할 이야기부터 천변의 빨래터, 변소,이상이 차린 제비다방, 그 시절 핫플레이스 미츠코시 백화점 등 경성에서의 모든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 사진으로 부족한 부분은 자세한 설명이 가득했기에책을 다 읽고나니 제대로 경성에서 시간을 보낸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만족스러웠다.

다만 책으로 처음 알게된게 경성은 3가지 이름으로 불렸다는데
'한성'과 '개성' 그리고 '게이죠' 라고 불렸다고 한다.
한성부는 조선시대 서울의 공식명칭이었으나 한일병합조약 이후 수도로서 지위가 낮아져 경기도 소속으로서 개성부로 불리게 되었고, 게이죠는 경성의 일본식 발음으로 식민지인 조선을 일본인들은 게이죠라고 자주 불렀다고 한다.
한국인은 회사에도 한성신탁, 한성양조 한성 이라는 이름이 들어갔다면 일본인이 세운 회사는 경성증권, 경성공업주식회사, 경성제약 듯 경성이란 이름을 꼭 넣었다고 한다.
책을 읽고나니 경성이란 이름 보다 한성이란 이름으로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간 동안 영화같은 과거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친절한 작가님의 가이드를 받을 수있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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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 재림
나하이 지음, 강지톨 그림 / 좋은땅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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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하면 바로 떠오르는 '어린왕자'의 뒷이야기라니

읽기전부터 기대감이 뿜뿜했달까...

어린왕자가 다시 B612행성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돌아오자마자 행성을 떠난 동안 돌보지 못한 장미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슬픔에 빠진 어린왕자 곁에 새로운 친구 번데기를 만나지만, 밥오밥 나무의 욕심 때문에 B612행성이 붕괴되게 된다. 다행히 곧바로 새로운 별로 이동하게 되는데, 친구들의 부재로 외로움을 느낀 어린왕자는 다시 새로운 별에 지구에 있는 친구들을 데리고 오기로 결정 하면서, 다시 지구를 향해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작가는 생텍쥐페리의 현실적 죽음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를 어린왕자가 데려갔을거라고 생각한다 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작가님이기에 어린왕자가 그의 상상력 위에 다시 부활해서 이야기가 예쁘게 다시 잘 쓰여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좋았던건 지구로 돌아가는 길에 별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
덕후로써 등장인물 모두의 안부가 궁금했는데 작가님이 독자의 마음을 알아채고 이야기로 가득가득 채워준것 같아 읽는 내내 기분 좋은 웃음 지으며 읽었던것 같다.
너무너무 예쁜 표지와 표지만큼 예쁜 삽화들이 가득한 어린왕자의 재림!!
어린왕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이나 성인 모두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된것 같다.
개인적으로 어린왕자 덕후라면 조금 더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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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지 - 기쁨의 감각을 천천히 회복하는 다정한 주문
김혜령 지음 / 웨일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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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의 행복지수에 대한 이야기가 가끔 티비나 매체에 보도 되곤 하는데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 그 중에도 많이 낮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멀리서 찾을것 없이 나만 해도 최근 한달 중에 '난 참 행복하다' 라고 느낀적이 있나 한참 생각해보았는데 생각나지 않았다.
내게 설문을 한다면 평균 수치를 낮추는 그런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지라 책을 읽기전부터 기대치가 조금 높았었다.

작가는 행복을 책, 드라마, 영화, 여러 유명인들의 이야기 등을 인용해서 알기 쉽게 설명하며 5가지 큰 챕터(행복에 가까운 사소한태도, 행복을 부르는 적절한 관계, 행복이 머무는 성숙한 사랑, 행복을 닮은 작은 풍경, 행복으로 향하는 고요한 성장)에 세부적인 내용으로 행복에 관한 여러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던건 4번째 챕터였는데
삶의 무게에 짓눌려서 힘들때,
내가 하는일이 다 힘들고 어려울때,
'아무 생각없이 한바탕 웃어넘기고 그냥 하루를 보내면 살아가는거다'라는 작가의 말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너무 힘줘서 살지 말고 희극을 바라보듯 웃어 넘기고 한 발짝 멀리서 바라보는 자세도 필요하다는 말이 왠지 나한테 직접 이야기해주는 위로의 말 같이 느껴져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이외에도 행복에도 가성비가 있다는 장강명작가님의 글을 인용한 이야기나 행복을 위해 언제든 도망칠 나만의 장소를 활용하라는 이야기도 공감 많이하고 읽었던 부분이었다.
인식하지 못해서 그냥 스쳐지나가는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이야기, 온갖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행복 근육들을 키워주는 트레이닝이 되어줄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래서 지금 조금 삶이 버거운 나와 비슷한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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