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개 고마워 - 반려견과 함께한 소소 행복 일상
이달래 지음 / 책밥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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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첸과 쿤, 두마리 반려견과의 일상을 책에 담고 있었다.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1장은 첸의 입양기와 가족이 되기 위한 여러 여정이 담긴 이야기로 구성되어있었고, 2장은 반려견과 가족이 되기위해 거쳐가는 과정들(서열정리, 분리불안, 중성화 등)이 담겨있었고, 3장은 쿤과의 만남 방문교육의 장점, 산책 등 에 과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내 경우에도 2마리의 반려견이랑 생활중이었기에 읽기전부터 책에 대한 기대가 많이 컸었다. 반려견과 함께한 일상 이야기는 어떨까, 공감이 많이 될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과 정보 그리고 감동까지 온갖 기대를 충족해주던 책이었다고 소개하고 싶다.
애견인에게도 참 공감할만한 에세이였지만 특히나 예비 반려인들에게 참 도움될만한 에피들이 많았다고 느꼈었다.
작가님도 첸이가 첫 반려견이었기에 첸을 입양하게된 계기라던지 , 첸을 입양하기로 할때가 결혼 전이었기에 평소 싸운적없던 커플이 파혼까지 생각할뻔했던 에피, 평소 애정하던 애견 스타일이 아니던 첸에게 덕통사고 당하게 된 이야기, 반려견과 살면서 서로에게 맞춰나가기위해 노력한 이야기 들이 담겨있어서 반려견을 맞이하기전에 마음준비하기 참 좋을 에피들이 많아 추천하기 좋은 책일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에피와 별도로 중간중간 애견상식들이 적혀있었던것도 참 좋았다고 느꼈고 도움이 많이 되었었다..
귀여운 쿤과 첸의 사진과 작가님의 귀여운 그림이 함께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부담없이 좋아서 연말에 주변인에게 선물주기도 부담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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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의 세계
듀나 지음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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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층 천장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 시체는 해인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다해서 그 학교에 연락해보았다. 어제 견학왔다가 전원 집에 들어가고 오늘 아침 전원이 등교했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2104호 방 한 가운데 들것에 놓여있는 시체는 처참했다 머리와 몸통이 완전히 불타버렸고 팔다리는 그나마 아슬아슬한 형태로 되어있었다. 사건은 '자연발화'라고했다. (2026년 첫 번째 배터리가 전주에 나타나고 전 인류가 배터리에게 에너지를 얻는 초능력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복합능력자가 발견되고 독심술처럼 사람 마음속에 들어가듯 네트에 잠입할 수 있는 능력들이 발견되었다.) 복합능력자의 소행으로 보여지며 사건현장에서 발화가 아닌 배터리를 건물안까지 들여와서 죽은 시체를 발화한것으로 보여지는 사건이었다. 온갖 트릭이 있지만 결국 시체의 신원은 밝혀졌는데 1급 정신감응자이자 독심술 환장술, 정신통제에 뛰어났던 류수현이라는 아이였음이 밝혀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환상문학같은 느낌의 소설이었다. 처음엔 비주류 소설 중 센티널버스같은 초능력이 나오는 소설인가 싶었는데 그런 세계관은 아니었고, 작가님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구축되어있는 소설이었다.
배터리를 주축으로 초능력자가 힘을 쓸 수있는 구조, 아주 먼곳도 아닌 서울 근교가 배경으로 나옴에 왠지 있을법하다는 생각을하며 빠져 읽었던것 같다.
욕심 많은 어른들과 순수한 아이들은 서로가 중요시하는건 달랐고 정의가 이기는 소설이란 느낌이들었는데, 단순한 내가 느끼기에도 뭔가 많이 놓치고 있는 느낌이라 이 책은 사람마다 느끼는게 좀 다를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며 읽었던 소설이었다.
내용이 쉽지 않아 한참 되새기며 읽다 끝부분에 반전을 만났고, 생각보다 놀랬는데 그래도 내용상 '아 그럴만하네'라며 반전을 납득하며 읽었던게 기억에 남는다.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2부가 있을것 같은 마무리가 왠지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들었던것 같다.
듀나님의 신간 독특한 매력이 가득한 소설, 주제와는 다르지만 중간중간 할말 다하는 캐릭터들에 조금은 속시원한 느낌을 주는 소설, 색다른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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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후작 에놀라 홈즈 시리즈 1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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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 8월의 어느 밤 이스트엔드란 곳에서 검은 베일을 쓴여자가 밤길을 걷고 있었다. 귀과 눈이 번뜩이며 도망치듯 그곳을 벗어나는 장면으로 책은 시작하고 있었다.

이야기는 셜록홈즈의 동생 에놀라홈즈의 이야기였다.
그녀의 엄마는 언제나 에놀라가 혼자서 잘할거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그러던 어느날 14번째 생일날 그녀의 엄마는 생일 선물만 남기고 사라졌다. 엄마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순간을 참지 못하고 집근처에 엄마의 흔적을 찾아봤지만 발견하지 못하고 그녀가 태어나고 한번도 만난적 없는 오빠들을 편지로 부르게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냉철하고 논리적인 그녀의 오빠(셜록홈즈)는 여자라는 존재 자체가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여동생 에놀라 홈즈는 오빠 홈즈 만큼이나 냉철하고 날카로운 시선을 가졌으며 합리적 의심을 하는 홈즈의 핏줄이었다. 여성스럽지 못한 에놀라를 기숙학교에 보내려던 홈즈형제를 따돌리고 엄마를 찾기위해 여행을 떠나는 에놀라의 당찬 모습에서부터 진한 호기심을 끌어냈던것 같다. 엄마의 암호책을 해석해서 단서를 찾고 오빠의 추적을 피하기위해 먼곳이 아닌 오빠의 가까운곳에서 사건을 해결해가는 모습이 스릴있고 흥미로웠다.
특히 질색하던 코르셋이 그녀의 무기가된 모습, 그리고 엄마를 추적하려다 얼떨결에 턱스베리공의 유괴사건을 어린아이 시선으로 추리하던 모습은 홈즈와 다른 논리적인 그녀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건을 떠올릴 수록 점점 더 궁금한 점이 늘어가고, 오빠의 추적이 가까워질때마다 코앞에서 빠져나가는 모습도 꽤 스릴있게 그렸던것 같다.
에놀라는 계속 엄마가 왜 자신을 데려가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왠지 숙녀다움을 강조하는 그 시대의 여성으로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자립적인 딸로 키우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마음그리고 자신의 자유를 갈망하던 마음으로 떠났을것 같다는 생각하며, 언젠가 에놀라가 더 성장해서 엄마를 찾아가는 장면도 나오지 않을까라는 전개도 기대되는 소설이었다. 
시리즈가 꽤 있는것 같아 홈즈 팬이라면 그의 여동생도 사랑스럽게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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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그 사람
웬디 미첼.아나 와튼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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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미첼은 NHS(영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간호사의 근무일정을 작성하는 팀장으로 약 20년간 근무하던 중 2014년 말이 어둔해지고 달리다가 넘어지고 머리속이 안개낀것처럼 뿌옇게 되는 등 이상증상이 생겨 병원에 가게 되는데 여러가지 검사와 면담 후 초기치매를 진단받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추적 관찰하기로한다. 그 기간동안 웬디는 자신이 치매라는 사실을 인지해가며 절망스럽게 느껴 질 수 있는 자신의 상태에 낙담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끝까지 자기주도적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

두 딸을 가진 싱글맘으로 청소부, 물리치료 파트타임 접수원, 그리고 NHS의 팀장까지 누구보다 뛰어난 기억력과 세심한 배려심, 학습속도가 빠른 장점으로 직장에서 가정에서 인정받는 사람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 60도 안되는 나이에 초기 치매를 진단받게되고 자신의 질병을 부인하고, 자신의 상황을 직장에서 들키지 않으려했고, 일상생활에서도 평소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증명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다 두 딸들에게 기대는 (치매)환자의 모습으로 주저 앉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치매에 대한 치료제와 도움되는 모든 것을 찾고 직접 찾아가며 치매란 질병과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게 된다.
책에는 치매 환자가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여가는 과정과 함께 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일들을 웬디의 일상으로 적나라하게 적혀져 있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것을 잊어가고, 일상적으로 해오던 일들이 난생 처음하는 것처럼 두려워지고, 평생을 걸쳐 사귀어온 친구들이 치매라는 병에 걸린 자신을 피하는 모습들을 보게 되는 등 그들의 생각치도 못한 삶의 변화가 적나라하게 적혀있었고 그로인해 얼마나 외로울지, 막막할지, 그리고 절망적일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많은 불편함 속에서도 웬디는 자신의 처지에 낙담하지 않고 트위터와 블로그를 이용하여 사람들과 소통하고, 알츠하이머 협회의 홍보대사로 치매영화의 인터뷰를 했으며, 단편영화에 참여, 치매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해 스스로가 강연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매사에 퀴즈를 풀듯 찬장에 어떤 물건이 들었는지, 어제 저녁을 먹었는지, 오늘 아침을 안먹은건지, 키우는 고양이의 밥을 준건지도 간혹 헷갈리며, 아이패드에 알람이 아니면 지금 하려던 일을 잊는 일은 수시로 발생하지만 치매에 지지 않으려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치매에 걸린다면 이란 생각을 해보았는데, 가장 소중한 추억을 잊고, 갑작스럽게 머릿속이 뿌옇게 흐려져 불안해지고 심계항진으로 모든게 위험으로 느껴지는 상황에 웬디처럼 침착하게 모든걸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쉽게 대답할 수 없었던것 같다. 그렇기에 웬디가 더 대단하다고 느껴졌고 치매에 걸린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가 행동으로 보여준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느껴졌던것 같다.
치매란 질병은 누구에게나 올 수있는 질환이고,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인이 당사자가 될 수 있는 질환이란 생각으로 그들이 겪을 아픔과 외로움에 대해 책을 읽으며 한번더 생각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어 참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치매환자를 환자라고만 생각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자유를 억압하지 않고 시설혹은 보호자 곁에만 맡겨야 안전하거란 생각을 버리고 그들과 우리가 어울리며 살아갈 방법과 제도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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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읽는 남자 - 삐딱한 사회학자, 은밀하게 마트를 누비다
외른 회프너 지음, 염정용 옮김 / 파우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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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사회학자로 슈퍼마켓을 주목하고 있었다. 슈퍼마켓은 사회의 배양접시이자 제도된 공간이며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본능적으로 아는 공간이기 때문에 늘 관찰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공간이라고 표현하며 슈퍼마켓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사회환경을 설명하고자 했다.
시간대별로 또는 상황별로 우리가 밥먹는것 만큼이나 자주가는 마켓을 주목하며 그들의 장바구니 그리고 행동, 모습을 보며 내면의 소리와 머릿속으로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행위를 통해 사회현상에대해 설명하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읽으면서 여러부분이 인상깊었는데 그중 슈퍼마켓이란 사회학자를 괴롭히는 이상적인 공간이라는 주제가 흥미로워서 책을 끝까지 재미있게 읽게 했던것 같다.
슈퍼마켓이란 공간을 주목하며 절대주의적 공간과 상호주의적 공간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사회학자 마르티나뢰프를 소개하고 그의 원리를 설명해주어 이해가 쉬웠고, 공간이 우리의 행동에 구조를 부여하며 우리가 행동을 바꾸는것이 정상적이며 사회적 상황에서 최적의 결과를 얻어내기위해 사회적으로 적응하는것이라는 설명이 인상깊었다. 그렇기때문에 슈퍼마켓이 타인을 관찰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자 이상적인 곳이라는 설명으로 그가 왜 슈퍼마켓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확실한 이유가 되었던 장이었다.
그외에도 슈퍼마켓에 오는 시간대로 어떤사람들이 오게될지 상상하던 모습과 마켓의 여러 사람들의 장바구니를 훔쳐보는 모습에서 이사람으로 어떤 이야기를 진행할까 라는 기대를 계속 하며 읽었던것 같다.
자유주의자, 이성주의자,물질주의자, 인물주의자 등 여러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설명과 전통과 트랜드에 관한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다.
전형되지 않은 사람들 속에서 본질을 직시하며 부정적인 시선을 갖지 않게 해주기위해 노력하나 모습이 곳곳에 보여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내용이 조금 생소하고 어렵긴 했지만 어려운만큼 차근차근 읽으며 많은 배움을 얻게되어 읽고나서 많이 뿌듯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선에 대한 도전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한번쯤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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