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의 세계
듀나 지음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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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층 천장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 시체는 해인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다해서 그 학교에 연락해보았다. 어제 견학왔다가 전원 집에 들어가고 오늘 아침 전원이 등교했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2104호 방 한 가운데 들것에 놓여있는 시체는 처참했다 머리와 몸통이 완전히 불타버렸고 팔다리는 그나마 아슬아슬한 형태로 되어있었다. 사건은 '자연발화'라고했다. (2026년 첫 번째 배터리가 전주에 나타나고 전 인류가 배터리에게 에너지를 얻는 초능력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복합능력자가 발견되고 독심술처럼 사람 마음속에 들어가듯 네트에 잠입할 수 있는 능력들이 발견되었다.) 복합능력자의 소행으로 보여지며 사건현장에서 발화가 아닌 배터리를 건물안까지 들여와서 죽은 시체를 발화한것으로 보여지는 사건이었다. 온갖 트릭이 있지만 결국 시체의 신원은 밝혀졌는데 1급 정신감응자이자 독심술 환장술, 정신통제에 뛰어났던 류수현이라는 아이였음이 밝혀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환상문학같은 느낌의 소설이었다. 처음엔 비주류 소설 중 센티널버스같은 초능력이 나오는 소설인가 싶었는데 그런 세계관은 아니었고, 작가님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구축되어있는 소설이었다.
배터리를 주축으로 초능력자가 힘을 쓸 수있는 구조, 아주 먼곳도 아닌 서울 근교가 배경으로 나옴에 왠지 있을법하다는 생각을하며 빠져 읽었던것 같다.
욕심 많은 어른들과 순수한 아이들은 서로가 중요시하는건 달랐고 정의가 이기는 소설이란 느낌이들었는데, 단순한 내가 느끼기에도 뭔가 많이 놓치고 있는 느낌이라 이 책은 사람마다 느끼는게 좀 다를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며 읽었던 소설이었다.
내용이 쉽지 않아 한참 되새기며 읽다 끝부분에 반전을 만났고, 생각보다 놀랬는데 그래도 내용상 '아 그럴만하네'라며 반전을 납득하며 읽었던게 기억에 남는다.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2부가 있을것 같은 마무리가 왠지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들었던것 같다.
듀나님의 신간 독특한 매력이 가득한 소설, 주제와는 다르지만 중간중간 할말 다하는 캐릭터들에 조금은 속시원한 느낌을 주는 소설, 색다른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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