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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다
모리 에토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항상 나오키상 수상작은 재미있었고 이번에도 무척 기대하며 읽었던 책이었다.
만남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6개의 에피가 주제가 주제인지라 가볍지 않게 느껴졌던것 같다.
다시 만나다라는 에피는 나리키요와 사와다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였다. 담당자와 작가로 작품이 오갈때마다 이메일이 아닌 전화로 확인하던, 그리고 나름의 일상을 공유하던 그들은 주인공의 유학을 계기로 만남이 단절되었다가, 다시 함께 일하며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가,과거와 달라진 나리키요의 모습과 같이 진행하던 작품의 사건이 발생하며 이어진 인연이 다시 끊어진 사이였다.
그러다가 사와다의 개인전에 초대로 방문하게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발짝 물러서거나 벽을 세우던 작가와 생각보다 그녀의 벽을 일찍 알아챈 담당자 나리키요에 대한 과거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왠지 주변에, 혹은 내 이야기일 수도 있는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라 인상깊었던것 같다. 언젠가 둘의 인연이 계속될것 같다는 생각을하며 참 재미있게 책을 시작하게 된 에피였다.
순무와 샐러리 다시마 샐러드란 에피도 기억에 남는다.
전업주부인 주인공이 마트에서 순무샐러리 다시마 샐러드를 구입을 하러가는 중에 어떤 남자와 부딪히게되고 순무샐러리가 순무가 아닌 무라는 사실에 컴플레인걸다가 뒤늦게 자신과 부딪친 사람이 총기발사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에피였다. 마지막 백화점 지하와 인연을 끊겠다는 주부의 다짐으로 끝을 맺는 에피였는데 범인과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마트제품과의 이별 두가지를 담고있었는데 과정이 참 뭔가 독특하고 쉽게 잊혀지지 않은 에피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6개의 에피는 모두 가독성이 좋았다. 금방 읽혔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에피들이었다. 인생의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여러 시선들이 즐거웠고, 내 주변에 많은 시선을 두고 일상을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하며 읽었던것 같다.
읽는 내내 감탄하며 읽었기에 항상 실망시키지 않는 나오키상수상작이라는 생각을하며 다음에 수상할 작품들이 벌써부터 기대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