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은 채식주의자 짧아도 괜찮아 4
구병모 외 지음 / 걷는사람 / 201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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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북 사이즈에 이야기는 가득 담긴 책이었다.

여러 작가님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암치료를 떠나는 주인과 17년된 미래의 이야기가 참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로 애견을 키우는 지라 내가 아프게 된다면 우리 강아지는 어떻게 될지를 먼저 생각하는 주인의 입장이 이해갔고, 미래로 인해 인생이 얼마나 따뜻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서 참 기억에 남는 에피였다.
햄스터의 치료를 행한 엄마 이야기도 참 기억에 남는다. 햄스터를 데려와서 실수로 작은 생명체를 다치게 했을때 다시 사준다는 이야기는 이 에피에서만 들은게 아닌지라 낯설지 않았는데, 버리지 않고 햄스터의 치료를 위해 거금(?)을 쓰는 이야기는 참 낯설게 느껴졌다. 생명은 버리지 않는것이라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참 가슴을 울렸던 이야기였다.
그 밖에도 책 제목인 무민은 채식주의자라는 이야기도 독특했는데, 비건인 무민이 떠나자 화자는 고기에 집착하게 되는데, 고기에 집착스러운 모습과 다른 시선으로 소 닭 돼지가 아닌 가장 개체수가 많은 인간을 고기로 표현한 부분이 참 소름돋고 독특했다. 마지막 냉장고에서 마주친 시선에 대한 상상이 잘 되어버려서 뭔가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았다.

책은 동물들이 주인공이었다. 인간은 최상위 포식자이기에 그들에게 거침없는 폭력을 휘두를수 있는 존재였다. 나역시 인간이기에 나의 일상에 대한 고찰을 할 기회는 적었다.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어서 참 독특했고, 많은것을 느끼게 해줬던 에피들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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