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2. 안나 카레니나 1, 2, 3

 

Happy family is all alike, every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its own way.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족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너무나 유명한 첫 문장.

대체 왜 나는 이 재미난 책을 아직까지 읽지 않았던가 말이다!!! (갑자기 버럭-_-;) 이제라도 읽었으니 천만다행입니다. 울먹ㅠ_ㅠ;;

사람들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길고 긴 본명에 애칭은 왜 또 그리 여러개인지 -_-;;;) 힘들었던 거 말고는 너무, 너무 재미있는 소설. 톨스토이 아저씨는 어떻게 이렇게 사람의 (특히 여자의!) 심리를 잘 묘사했을까.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2권에서, 안나가 아들 세료쥐아를 몰래 만나러 가는, 그리고 어린 아들을 해후하는 대목에서는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스타벅스에 앉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 울고 말았다. 조카들 얼굴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ㅠ_ㅠ;;;;;

 

(눈물닦고;;) 좌우지간, 정말 훌륭한 작품. 두고 두고 재독 삼독해도 좋을 작품이다. ㅠ_ㅠ

 

 

 

43. 창가의 그림자 - 조르주 심농

 

 

 

 

 

 

 

 

 

44.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TV홈쇼핑에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0권 방송을 하길래 (맥주 마시면서 보다가, 네. 저는 홈쇼핑 좋아합니다. ㅠ_ㅠ) 술김에 질러버렸다. (이거 카드값 갚느라. 흑. 말을 말자. ㅠ_ㅠ) 하여간에 사고 나서 죽 꽂아놓으니 뿌듯하더라는. +_+;

전집 중 처음으로 읽은 작품. 한밤중까지 책 정리하고 약간 흥분해서 (또 맥주마시며;) 읽었는데, 읽다보니 흥분된 마음이 착 가라앉으면서, 슬퍼져버렸어요. 울먹. ㅠ_ㅠ;

 

 

 

 

 

45. 독학자 - 배 수아

 

사놓고 못 읽은 책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읽다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 이라고 생각. 급기야 밑줄까지 그은 부분을 발견했다. 흑. 하나도 기억 안 나. ㅠ_ㅠ

 

독학자. 글 속의 이는 오로지 읽고 쓰고 공부만 하며 살 수 있기를 갈망한다. 딱 마흔까지만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일을 할 거라고. 그 이후는 오로지 공부에만 자신을 맡기며 그것도 홀로 하는 공부가 되리라고. 나도 가끔은 그런 삶을 꿈꿔보지만. 그러나, 막상 나는 견디지 못할 것이다. 술도 마시고, 술김에 호언장담도 하고. (지금처럼-_-) 그렇게 나는 살 것이다.

 

 

 

46. 백석평전 - 김영진(몽우 죠셉 킴)

 

추천사?였나. 저자가 우리나라 최고의 화가라고 되어있었던 거 같은데 나는 첨 들어본;;;

시인들의 시인, 화가들의 시인이라고 하는 백석 시인을 무지막지하게 존경하는 저자의 글이다보니, 존경을 넘어서서 종교적이라고 할 정도의 숭배가 넘쳐난다. 예를 들자면, 백석시인이 일본의 청산학교에 유학했다는 것은 일본을 청산하러 갔다는 의미가 있다. 라고 진지하게 주장하는 데는 당황 -_-;;;;;;;

그리고, 책을 급하게 만들었는지 오자와 겹치는 내용이 너무 많다. 화가인 저자의 그림들은 예쁘다.

 

 

 

47.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스완네 집 쪽으로 1) - 마르셀 프루스트

 

머리가 뱅뱅 @_@;;;

작가의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의 장면들을 묘사해 놓은 걸 따라가려니.. ㅠ_ㅠ

그러나, 책의 말미에 꿈이 깨어나는 장면의 묘사는 와, 영화를 보는 듯한 박진감마저 느껴졌다!

이 책,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ㅜ_ㅜ)

 

2권은 여전히 펼쳐보지도 못했다. 겁난다. -_-;;;;;

 

 

 

48. 1日 1食 - 나구모 요시노리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매끈한 피부와 잘록한 허리를 유지하는 것. 귀가 솔깃 +_+;;

이를 위해서는 '공복', '완전식품' 섭취, '양질의 수면'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꼭 자야 한다는데, 하루 해보고 때려치움. ㅠ_ㅠ

52일이 세포가 바뀌는 주기라는데 말이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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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3-08-01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문학전집 300권 ㄷㄷㄷ 책 삼백권 지르신거에요? 우와 - 뒷일이야 어쨌든, 삼백권이라니, 삼백권이라니!
전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꼭 깨어 있어요. 그 전에 눈 붙이고, 그 후에 눈 붙이면 몰라도; 오늘 중고샵 나왔길래 잠깐 살까 싶었는데, 조금의 미련도 접습니다. ㅎㅎ

moonnight 2013-08-01 21:16   좋아요 0 | URL
넹-_- 50퍼센트가까이할인하더라구요ㅠㅠ 평소에책너무싸게 팔면 거부감 있었는데 말이죠ㅠㅠ 수백권팔아치우느라 힘들었는데 순서대로 꽂힌거 보면 팔불출표정 되어요 히히^^
일일일식은 하이드님 안읽으셔도 됩니다~ 저역시 하루한끼 먹는것보다 취침시간에서 거대한 벽을 느꼈지요-_-;;

blanca 2013-08-02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나 카레니나 정말 너무 근사하죠! 민음사 홈쇼핑으로 지르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꽂아놓고 보기만 해도 뿌듯하실듯. 저도 요새 책을 읽다가 예전에 혹시 읽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읽은 책 목록을 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moonnight 2013-08-02 12:56   좋아요 0 | URL
blanca님 ^^
네 그 중 한 명이 저예요. ;;;;; 맞아요. 매일 밤 꼭 한 번씩 뿌듯하게 (제목만) 훑어봐요. 마치 다 읽은 느낌이에요. 하핫 ;;; 어맛. 우리 블랑카님도 그런 적 있으세요? 저는 워낙 많아서. ㅠ_ㅠ 아무튼 읽은 책 기록해놓는 건 좋은 거 같아요. 블랑카님은 매년 아주아주 두꺼운 노트가 필요하시겠어요. 저는 한 권을 수년째 쓰고 있;;;


2013-08-04 0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5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6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6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13-08-05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시인들의 시인인 거야 좋지만, 저는 시인도 아니면서 백석을 좋아하지만, 청산 학원 주장은 진짜 ㅋㅋㅋㅋㅋ (그래도 거기 혹하지 않은 문나잇님 장하오. ㅎㅎ)

moonnight 2013-08-05 17:33   좋아요 0 | URL
저는 시도 잘 모르고 화가의 격렬한 정서도 없어서 뭐가 뭔지 몰랐다는 게 맞을 거에요. ㅎㅎ 좌우지간 그런 식으로 황당한 주장이 많이 나와요. ㅠ_ㅠ;;;

(네꼬님이 장하다 해 주셔서 기분 업됨.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