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와 500cc 맥주캔 들었다 놨다 하는 정도-_-

움직이는 걸 싫어한다. 그래도 가능한 걸으려하고 틈틈이 스트레칭 하는 걸로 죄책감을 달래는 형편.

인권운동가인 류은숙 작가가 피트니스를 시작하고 생각한 것들을 진솔하게 쓴 이 작은 책의 평이 참 좋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과연, 재미있으면서도 뭉클하다. 몸짱이 되려고 운동하는 게 아니다. 친구들과 오래오래 잘 마시려고 운동하는 거라는 대목에서 끄덕끄덕. 건강하든 건강하지 않든 그 나름의 삶이 있다는 대목에서 또 끄덕끄덕. 지금 내가 당연하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건강함이 temporarily-able bodied라고 표현할 수 있다는 대목에서 숙연. 누구나 아플 수 있다. 나 역시.

운동에 대해서만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작가의 심야인권식당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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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09-13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운동 좀 해야 하는데...
게으름증에 귀차니즘 복합증으로
숨쉬기 운동만 열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 플러스 코히 비루 마셔주기 추가요 ~

moonnight 2018-09-13 16:33   좋아요 0 | URL
넹 레삭매냐님 반갑습니다^^ 저는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건강해지면 얼마나 좋을까 허황된 꿈만 꾸고 있답니다.^^;

페크pek0501 2018-09-13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남의 얘기에 끄덕끄덕 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자기 몸을 잘 관리하는 건 주위 사람들 - 가족 등 - 에게 해를 안 끼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 같습니다.

moonnight 2018-09-14 13:32   좋아요 0 | URL
페크님 맞아요ㅠㅠ 아프게 되면 주변 사람들 괴롭게 만드니 관리를 하긴 해야겠어요. 라고 오늘도 말만 ㅠㅠ

세상틈에 2018-09-13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운동만큼 꾸준히 하기 어려운게 있을까 싶어요.ㅜ.ㅜ

moonnight 2018-09-14 13:34   좋아요 0 | URL
넹 세상틈에님 ㅠㅠ 저같은 게으름뱅이는 꾸준히 운동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럽기만 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