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도시에 사는 이유는 뭘까. 익명성, 문화생활, 살던 데라서, 딱히 지방으로 갈 이유가 없어서.....

말로는 지방에서 살고 싶다고 하지만 막상 모든 사생활이 열리는 분위기에 닥치면 적응 못 하는 건 아닐까. 연대와 공동체에 대한 주장에 공감은 하면서도 마음은 편치 않으려나?

혼자 있고 싶지만 관계에서 오는 거리감과 거리두기에 느껴지는 서운함. 양가적 감정에 혼란스럽다. 아마 글을 쓰면서 정리되는 마음과 새로운 가치관들을 접하면서 체화되지 않은 것들이 마구 섞여서 그런가보다. 사람은 늘 항상 한결같을 수는 없겠지...


내가 대도시에 사는 이유는 전적으로 혼자 있고 싶기 때문이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불특정 다수의 낯선 얼굴들 속에선 마음의 문을 닫고 거리를 두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 낯선 얼굴들의 파도 속에서 혼자 헤엄칠 수 있다는 것은 대도시의 장점이기도 하다. 1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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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젤루 좋았음 ㅎ
커피를 심하게 부르는 책. 동네에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말고 2대커피집 같은 단골 하나 있었으면...

★보온병에 커피가 잘 식으면 새로운 보온병으로 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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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Young Adult 세계명작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도희서 옮김 / 태동출판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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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흔들리는 영혼은 울림을 준다. 릴케에게 편지 받고 싶다.

내가 당신에게 늘 바라는 것은 당신 내부의 인내력을 발견해 참고, 단순한 믿음을 가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나 다른사람들 관계에서 느끼는 당신의 고독에 대해 더 많은 신뢰감을 가지도록 하세요. 그리고 삶이 자기 길을 가도록 그냥 맡겨 두십시오. 제 말을 믿으세요. 삶은 어떤 경우에서든 올바른 것입니다. 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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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맨스티
최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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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뜻으로 번역되지 않는 언어의 신비로운 지대가 있다. 오릭맨스티는 그런 언어의 한 조각이다. (199p)


한 편의 인생을 펼쳐보는 듯한 소설. 작가의 말이 더 인상적이었다.


시간은 궁극적으로 정화적인 기능이 있다. 한사람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상식과 우리의 일상 속에 문화의 이름으로 자리 잡은 반생명적이며 비본질적인 것들은 결국 부차적인 것이 된다. .... 언어가 질서이며 생명을 가진 호흡이기 때문이다. 오릭맨스티는 그런 언어를 경험하면서 또한 갈망하면서 씌여졌다. (2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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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벨스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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