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일주일 - 예수, 예루살렘 입성에서 죽음과 부활까지
마커스 보그.존 도미닉 크로산 지음, 오희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예수님의 길(사랑과 정의)을 따를 것인가, 폭력과 지배에 순응하는 세상의 삶을 살 것인가? 질문으로 마무리된 훌륭한 책을 만나다. 왜 여지껏 이런 강론을 접할 수 없었던 걸까?... 성당에서 흔히 강조되는 건 개인적 의미이고 정치적 의미는 찾아볼 수 없다.


▷기독교인들은 너무나 자주 거룩한 주간의 정치적 의미를 간과해 왔다. 예수는 단순히 죽는 것에 대해 말하지 않고 ‘십지가에서의 죽음‘ 을 말한다. (...) 예루살렘은 단지 죽음과 부활의 장소일 뿐만 아니라 특히 권력과 대결하는 장소이며 하나님에 의해 정당성이 입증된 장소이다. 362p


성금요일을 좋은 금요일에라고 표현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엄숙하고, 슬프고, 거룩하다고만 알았는데 Good Friday 라고 한다고.


▷비록 이렇게 슬픈 날을 좋은 날로 명명한 것이 불합리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한 가지 이유는 습관, 즉 단순한 언어의 유사성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기독교인들은 수세기 동안 -그날의 끔찍함에도 불구하고 - 세상의 구원이 성취되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239p


˝예수는 주님이시다˝ 라고 매주 고백하지만 이 뜻이 정치적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왜냐면 그러한 해석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 중심주의는 예수 안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열정, 연민과 정의와 비폭력을 향한 하나님의 열정에 충성하는 것을 포함(367p) 한다. 하느님이 아닌 하나님이 어색한 것 또한 마음이 아프다. 개인의 안위와 행복, 부를 빌기보다 이번 416 부활절엔 정의, 평화, 비폭력 등의 단어로 기도해야겠다. 예수님은 나의 구원자, 정치적 주님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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