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는 예뻤다 - 그저 행복한 셀렘의 시간, 몽골 90일
안정훈 지음 / 에이블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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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70에 나 홀로 무려 260일간 아프리카를 종단했던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 안정훈 저자의 두 번째 책 <고비는 예뻤다>를 만났다.

이번엔 몽골 여행이다!

그것도 여행 비자 만기 3개월을 꽉 채워 살면서 여행 명소란 명소는 다 다녀온 찐 경험담과 함께 꼭 가봐야 할 핫스폿과 여행 코스, 루트 등 몽골 여행 100배 즐길 수 있는 꿀팁이 담긴 여행 에세이로 돌아왔다.



 

쳉헤르 온천에서 맥주 한 캔 마시며 낭만적인 밤하늘을 즐기기도 하고, 힐링 스폿 흡스쿨에서 하늘과 호수 경계가 사라져 온 세상이 반짝이는 착각에 빠져 보기도 하고, 2억 년 전 백악기에 아기 공룡 둘리가 놀던 땅 불타는 절벽 바양작 등을 만나며 마치 몽골 여행을 다녀온 기분마저 들게 한 '고비는 예뻤다'

바로 이게 여행 에세이가 주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만족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 따라 몽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도가 되고 나침반이 되어줄 책으로, 꼭 읽어보고 배낭 속에 넣어 가길 추천한다.


무엇보다 몽골 먹거리, 날씨, 꼭 챙겨야 할 준비물,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최고의 스폿 소개뿐만 아니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에티켓 등의 주의사항과 상식도 포함된 몽골 100배 즐기기 꿀팁이 정말 유용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몽골 맛보기 코스, 중부 초원 코스, 남부 고비사막 코스, 북부 흡스굴 코스, 혼합형 코스가 포함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여행 코스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보는 몽골 핫 플레이스까지 몽골 여행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낯선 여행길에 다가오던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준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말을 타고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쳉헤르 온천에 몸 담그고 쏟아지는 별을 보고, 한여름에 얼음에 뒤덮여 있는 독수리 계곡 욜린암이라니!

온전히 90일 동안 몽골에 머물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접하는 저자를 보고 있으니, 당장 짐을 챙겨 훌쩍 보나고 싶어진다.

여행은 경치를 보는 것 이상이다.

변함없이 흘러가는

무료한 생활에 대한 변화다.

- 미라엄 브래드 / p.140

특히 사하라 사막, 아타카마 사막과 함께 세계 3대 사막에 속하고 아시아 최고의 별 관측지인 고비사막의 부드러운 모래가 사르르 사르르 불러주는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

맨발로도 걸을 수 있는 뜨겁지 않은 사막, 초원과 강 그리고 멀리 펼쳐진 알타이산맥까지 함께 볼 수 있는 뇌쇄적이고 최고의 곡선 미학을 보여준다는 고비사막을 언젠가 만날 수 있겠지?!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몽골!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힘들다는 걸 알고 가야 할 만큼 힘든 몽골 여행이지만 그만큼 일상탈출을 꿈꾸는 이들에게 에너지 충전소가 되는 매력적인 곳이기도 한 곳!

일정표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몽골 여행 100배 즐기는 꿀팁을 여행 에세이 '고비는 예뻤다'를 통해 '오길 잘했어, 몽골은 이 맛이야!'를 외칠 수 있길 바란다. :D

실제로 보니 별거 아니구먼, 괜히 쫄았네.

여행하면서 가고 싶은 게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질러보면서 살리라 했지.

그러나 여전히 고정관념과

자기 검열하는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죽기 전에 나아지겠지?

p.82


여행은 별별 경험을 다해 보는 것이다.

좋은 여행은 추억이 된다.

힘든 여행은 배움을 준다.

나쁜 여행은 교훈을 준다.

어떤 여행은 감사하고 기쁜 경험이다.

p.210

여행은 길 위의 도서관이다. 걸으면서 하는 독서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접하면서 시야가 넓어진다.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준중 하게 되었다.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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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으로의 여행 : 경기도 연천 - 대한민국의 심장
조원 지음 / 부크크(bookk)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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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경기도 연천이란 구석기 축제를 통해 아이들과 그 시대를 온전히 즐겼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경기도 연천 가볼만한 곳이 가득한 '유년으로의 여행' 에세이 책을 만나는 시간이 더 반갑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경기도 연천 가볼만한 곳과 함께 조원 저자가 연천군에서 보냈던 유년 시절의 추억뿐만 아니라 역사, 전설, 설화 그리고 어원 등을 통해 그 지역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어 좋았다.

 


에세이 책 추천 '유년으로의 여행'에는

남한과 북한의 경계선을 따라 한반도의 중앙을 동서로 가르며 흐르는 한탄강과 임진강,

일본인들 핍박 속에 노동력을 착취당한 연천 지역 주민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한탄철교,

슬픈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삼형제 바위,

초입에 있는 광개토대왕릉비부터 통일 바라기라 명명한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는 삼국시대 유적지 호로고루성,

1930년대 고랑포구를 생생하게 재현해둔 고랑포구 역사공원,

이방원이 조선의 건국을 반대하고 연천으로 낙향한 친구 이양소를 만나기 위해 연천에 오는 도중 수레가 여울에 빠진 일화를 가진 차탄천,

총 16기의 고인돌을 모아둔 연천 고인돌 공원저자가 약 1년 동안 연천지역을 20여 차례 직접 방문해 유년 시절 함께했던 연천군의 여러 모습을 자신의 추억을 바탕으로 풀어놓은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서남쪽으로 파주시, 북쪽으로는 철원, 동쪽으로는 포천시, 남쪽으로는 동두천시와 맞닿은 곳에 위치한 경기도에서 5번째로 큰 경기도 연천군을 저자는 분단 이후 '멈추어 버린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표현한다.

그만큼 연천군 지역은 전쟁의 상흔과 함께 화산지대의 지리학적 특성이 보존되어 있는 천혜의 지리적, 역사적 가치를 지닌 아름다운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 역사라는 주제로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연천 한탄강은 궁예가 왕건의 쿠데타 당시 도망가던 도중 이 강을 건너면서 한탄을 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 크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한’과 여울 탄(灘)의 ‘큰 여울이 있는 강’이란 뜻이라고 한다.

이처럼 그 지역의 어원과 역사, 설화 등도 만날 수 있고, 콩과 율무, 두루미 등이 유명한 연천군의 율무 축제와 두루미 체험 마을도 만날 수 있는 여행 에세이 책으로, 연천 가볼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삼국시대부터 6.25 전쟁에 이르기까지 몇 십만 년 전 시간의 흔적들이 가득한 '유년으로의 여행'과 함께하시길 추천한다.


은대리 판상절리를 앞에 두고 차탄천에서 수영하며, 최소 15만 년 된 현무암 돌과 놀았다는 저자의 추억과 함께 연천 구석구석을 만나는 시간이 즐거웠고, 무엇보다 저자와 함께 여행하는 듯해 더 뜻깊은 시간이었다.

여기에 나만의 추억도 떠올리게 했던 이야기로, 조만간 나도 떠나야겠다. 일상을 덜어내는 여행을 말이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같은 곳을 지키고 있는 무언가는

우리에게 큰 위안을 준다.

그래, 어쩌면 그곳은

우리가 반드시 찾아가야 할

자리인지도 모른다.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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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6 - 볼라뇨 20주기 특별합본판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송병선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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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볼라뇨 필생의 역작을 이렇게 좋은 판본으로 만날수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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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의 들꽃 - 삶이 그러하여도 잠시 아늑하여라
김태석 지음 / 좋은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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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부터 파고들던 시집 '발밑의 들꽃'.

수없이 지금 괜찮냐고, 잘 지내고 있냐 묻는 짧고 좋은 시에 마음이 어루만져지던 시간으로, 위로와 쉼이 필요하다면 지치고 힘들 때 읽기 좋은 시집이자 선물하기 좋은 책 ' 발밑의 들꽃'으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시집 '발밑의 들꽃'에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잠겨 숨이 꺽꺽 막히도록 우는 소녀를 위로하는 '개표소'

빛깔과 향으로 말하는 꽃에 빗댄 말로 반성하게 만들던 '꽃말'

환승이 의미하는 뜻과 함께 혼란스러움이 느껴지며 마음이 아팠던 '환승'

꽃의 시선을 따라 꽃의 세상을 들여다보며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던 다정한 목소리가 담긴 '꽃과의 인사법' 등

지치고 힘든 독자에게 사랑과 위안을 거네는 약 100여 편의 시와 80여 점의 감각적인 사진이 담겨 있다.

한때 등단 제의를 받았으나 시가 주는 즐거움에 집중하기로 한 '발밑의 들꽃'의 김태석 저자.

그래서였는지, 저자의 시를 만나다 보면 '꺾인 채 걷고 있는 당신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라는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만든다.

하루빨리 이 시간이 흘러갔으면 하고

버티고 있을 사람아

부디 그대의 꽃다운 나이마저 떠나보내지 말기를

이란 말에 내 꽃다운 나이를 생각해 보기도 하고


함께 걸었던 길들이 산책길이 되고

함께 보았던 것들이 바다를 이룬다면

이처럼 아름답겠지

란 '제주 앞바다에서' 시를 통해

내가 걸어왔던 길과 보았던 것들을 생각해 보기도 하며

꽃마다 의미가 다르듯

사랑은 비교할 수 없기에 비교하지 말 것

꽃을 전해주듯

한 움큼 쥐어다 건네줄 것

이란 '꽃 선물' 짧고 좋은 시처럼

비교하지 말고 온전히 내 마음을 전해줘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짧고 좋은 시 '꽃잎을 줍지 마라'를 통해서는

내 양팔과 푹 숙인 틈에 나를 기운 나게 하는 것이 없으니 고개 숙여 울지 말고, 억지로 껴안은 품에 진실한 사랑이 있지 아니하니 아픈 사랑을 너무 끌어안지 말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에 내 등 뒤에 더 많은 꽃이 있음을 깨닫기도 한다.

무엇보다 아프지 마라, 울지 마라, 슬퍼하지 말라 하여도 아파하고 울고 슬퍼하며 겪었을 존재에게 그럼에도 아프지 않길, 울지 않길, 꺾이지 않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꾹꾹 담긴 시에 위로가 되어 좋았던 '발밑의 들꽃'으로

시/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늘 너란 꽃의 봄이 될게>에 이어 6년 만에 출시한 '발밑의 들꽃' 시집을 통해 저자가 전하는 따뜻한 사랑과 위안을 만나보길 추천한다.

촛농의 법칙

멀어지면

굳는 법

촛농도

아는데

그대는 왜 모르는지

▶ 정말 짧고 좋은 시 아닌가?! 그르게 왜 너만 몰라?!ㅠㅠ

마음의 준비

나는 네가 좋아진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한다

향기에 취해 너란 사람을 괴롭히지 않겠다는 선서를

이제는 네가 아닌 다른 무엇으로 채우지 않겠다는 다짐을

너를 좋아하겠다는 말로 고백한다

너를 좋아하겠다는 것은

너란 씨앗을 온전히 이 마음 밭에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이며

너로 인해 일어날 변화를

마음껏 즐거워하겠다는 고백이다

비로소 너란 사람이 좋아서

좋아한다는 말 꺼내놓지 않으면

그 진심에 익사할 것만 같을 때

네가 좋다 말하고 싶다

▶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익사할 거 같아 고백하는 그 마음이라니♥

선물하기 좋은 시집 책을 찾는다면 '발밑의 들꽃'으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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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단
서동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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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수학을 공부하다 보면 두 번의 고비가 찾아온다고 한다.

바로 구구단을 외워야 하는 2학년과 중1 1학기 단원과 연계되는 5학년! 그런데 구구단 외우기부터 만만치 않다. 왜 외워도 외워도 잊어버리냐 말이다!

그래서 서동숙 저자는 구구단을 조금 더 쉽고 즐겁게 외워 그 시기를 잘 넘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구구단' 전체를 그림책 한 권에 담았다고 한다.

구구단 그림책에는 교실에서도 운동장에서도, 차에서도, 집에서도 수시로 구구단을 외우는 초등학생이 등장한다.

낮에도, 밤에도, 밥을 먹으면서, 목욕을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2단부터 9단까지 시도 때도 없이 외우기에 열중하는데! 이런 또래 친구 모습에 자신의 이야기인 듯 감정 이입이 되며 빠져들게 만든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막히는 구구단. ㅋㅋㅋㅋㅋ (우리 모두 이랬었죠?!ㅎㅎㅎ)

엄마의 도움으로 답을 찾아 넘어가길 잠시, 또 막히는 구간을 만나게 된다.


어쩜 구구단을 외우던 우리 아이 모습 그대로인지!! 손가락으로 열심히 떠올려 보려는 귀여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답을 외치게 된다.

56!!!!ㅋㅋㅋㅋㅋㅋ

아마도 이 부분에서 책 속 엄마로 변한 아이들이 소치 쳐 따라 읽지 않을까 싶다! 7X8=56!!!이라고!!!

정말 안 외워지는 구구단이지만 이렇게 초등필독서 그림책으로 즐겁고 쉽게 외울 수 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무엇보다 심플한 구성으로 숫자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이의 빨간색과 엄마의 노란색의 강렬함이 몰입도를 높여준다.


구구단이란 단어만 떠올려도 머리 아파하던 아이들도 이 고난(?)을 극복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친구 모습을 통해 자신 또한 따라 하며 읽어 내려가지 싶다.

특히 자신처럼 실제 잘 외워지지 않는 숫자가 책 속 주인공도 막힌다는 부분에서 더 공감하며 읽을 듯 하고!

그렇게 책 속 친구와 함께 반복해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구구단을 쉽게 외우기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노력을 보며 초등 아이의 인내심과 자존감 형성에도 도움을 주는 그림책으로, 혹 아이가 구구단을 외우기 어려워하거나 마주할 시기가 왔다면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분명 수학 관련 그림책인데 읽을수록 실룩거리며 웃게 되는 도서로, 귀엽기도 한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기도 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과연 그림책 속 주인공은 다 외웠을까?

아이가 행복하게 웃으며 엄마에게 하는 질문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질문 보는 순간 우리 아이인줄!ㅋㅋㅋㅋ

정말 초등 1학년, 2학년 아이가 읽기 좋은 필독서로, 구구단 쉽게 외우기 그림책으로 아이와 함께 수학 공부시간이 아닌 즐거운 독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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