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으로의 여행 : 경기도 연천 - 대한민국의 심장
조원 지음 / 부크크(bookk)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 있어 경기도 연천이란 구석기 축제를 통해 아이들과 그 시대를 온전히 즐겼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경기도 연천 가볼만한 곳이 가득한 '유년으로의 여행' 에세이 책을 만나는 시간이 더 반갑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경기도 연천 가볼만한 곳과 함께 조원 저자가 연천군에서 보냈던 유년 시절의 추억뿐만 아니라 역사, 전설, 설화 그리고 어원 등을 통해 그 지역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어 좋았다.

 


에세이 책 추천 '유년으로의 여행'에는

남한과 북한의 경계선을 따라 한반도의 중앙을 동서로 가르며 흐르는 한탄강과 임진강,

일본인들 핍박 속에 노동력을 착취당한 연천 지역 주민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한탄철교,

슬픈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삼형제 바위,

초입에 있는 광개토대왕릉비부터 통일 바라기라 명명한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는 삼국시대 유적지 호로고루성,

1930년대 고랑포구를 생생하게 재현해둔 고랑포구 역사공원,

이방원이 조선의 건국을 반대하고 연천으로 낙향한 친구 이양소를 만나기 위해 연천에 오는 도중 수레가 여울에 빠진 일화를 가진 차탄천,

총 16기의 고인돌을 모아둔 연천 고인돌 공원저자가 약 1년 동안 연천지역을 20여 차례 직접 방문해 유년 시절 함께했던 연천군의 여러 모습을 자신의 추억을 바탕으로 풀어놓은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서남쪽으로 파주시, 북쪽으로는 철원, 동쪽으로는 포천시, 남쪽으로는 동두천시와 맞닿은 곳에 위치한 경기도에서 5번째로 큰 경기도 연천군을 저자는 분단 이후 '멈추어 버린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표현한다.

그만큼 연천군 지역은 전쟁의 상흔과 함께 화산지대의 지리학적 특성이 보존되어 있는 천혜의 지리적, 역사적 가치를 지닌 아름다운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 역사라는 주제로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연천 한탄강은 궁예가 왕건의 쿠데타 당시 도망가던 도중 이 강을 건너면서 한탄을 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 크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한’과 여울 탄(灘)의 ‘큰 여울이 있는 강’이란 뜻이라고 한다.

이처럼 그 지역의 어원과 역사, 설화 등도 만날 수 있고, 콩과 율무, 두루미 등이 유명한 연천군의 율무 축제와 두루미 체험 마을도 만날 수 있는 여행 에세이 책으로, 연천 가볼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삼국시대부터 6.25 전쟁에 이르기까지 몇 십만 년 전 시간의 흔적들이 가득한 '유년으로의 여행'과 함께하시길 추천한다.


은대리 판상절리를 앞에 두고 차탄천에서 수영하며, 최소 15만 년 된 현무암 돌과 놀았다는 저자의 추억과 함께 연천 구석구석을 만나는 시간이 즐거웠고, 무엇보다 저자와 함께 여행하는 듯해 더 뜻깊은 시간이었다.

여기에 나만의 추억도 떠올리게 했던 이야기로, 조만간 나도 떠나야겠다. 일상을 덜어내는 여행을 말이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같은 곳을 지키고 있는 무언가는

우리에게 큰 위안을 준다.

그래, 어쩌면 그곳은

우리가 반드시 찾아가야 할

자리인지도 모른다.

p.71




+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