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노를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간 <이민정 피아노 독주회>
피아노 독주회는 또 처음이라, 설렘반 두근반!
금호아트홀도 처음이라 셀렘반 두근반!

그렇게 금호아트홀에 도착해서 티켓팅부터 했어요.
공연카페 예랑에서 초대권으로 간거라... 표 주시는 분이 닉넴을 부르면서 '풉' 했다며 ㅜㅜ
쳇... 내 닉넴에 당당할꺼야-_-v
어쨌거나 좌석과 표를 확인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네요.
회사 마치자마자 달려와서 배가 죽겠다고 난리를 치니까요;ㅁ;
그리고 밥을 먹고 다시 제 시간에 금호아트홀로 소환 완료 !

우선 이민정씨의 이력을 읽고, 오늘 연주할 곡들을 봤어요.
오늘은 드뷔시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서 드뷔시 곡을 친다고 하더라구요-
드뷔시 곡 중에서는 달빛(월광)이 유명하다고 친구가 얘기해줬어요.
처음 시작, 3번째 장에서 달빛이 연주된다고 적혀 있길래 기대기대 ^^

실물은 사진보다는 더 귀여운 느낌의 이민정씨.
예쁜 원피스를 입고 나와서 멋진 검정 그랜드 피아노에 앉아 치기 시작했습니다.
시작부터 빠져드는 느낌.
드뷔시는 몽환적인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기존 음악가들의 룰을 깨고 한 폭의 미술작품 같은 음악을 작곡한 작가로 유명하죠.
그래서인지 들을때마다 자꾸 판타지 세상이 제 머리 속에 떠오르더라구요 ㅋ

달빛을 들을 때는 중학교때 갔던 학교 선생님집 다락이 떠올랐어요.
거기 다락의 천장은 모두 유리로, 하늘이 바로 맞닿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거든요.
거기서 본 달빛과 별빛들이 생각나면서 영롱한 느낌을 받았었죠.
그리고 창가로 늦은 밤 들어오는 달빛에 기대 혼자 망상에 빠진 소녀도 생각났구요.
친구의 말대로 가장 좋았던 곡인 것 같아요.
나머지들도 모두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Clari de lune 달빛과 Passepied 이었던 것 같아요 ^^
1시간 반 동안 아무런 '말'없이 음악에 빠져 있는 시간이었어요.
독주회도 참 좋은 것 같네요-.
오늘 밤도 이 시간을 생각하면 즐거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