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 브레이커 - 거품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경제를 흔드는가
류샤 지음, 허유영 옮김, 김태동 감수 / 두리미디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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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등학교 수업시간에도 제대로 못 배웠다. 이과였기 때문에 문과 과목은 가까이 못할 그 과목. 물론 사회 과목에서 조금씩 배우긴 했지만 나에게는 머나먼 이야기 같은게 경제이다. 현실에서 가까이 하면서 살지만 가깝지만은 않은 것이긴 하지만 반대로 알고 싶은 마음도 큰 게 사실이다. 어떻게 해야 가까이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됐다. 두리미디어 책은 어려운 책의 이야기도 쉽게 읽혀지는 부분이 많아서 기대하고 보게 됐다.

제목의 '서킷 브레이커'는 영어의 첫 글자를 따서 'CB'라고도 한다. 전기 회로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과열된 회로를 차단하는 장치를 말하듯,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주식거래 중단제도'라고도 한다. 이 제목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이 책은 이제껏 우리 경제사에서 있었던 거품들, 그것으로 인해서 각 나라의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이야기들을 차례대로 보여주고 있다. 나라의 경제가 힘들어진다는 것은 그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 또한 살아가기 어려워지는 안타까운 이야기에가다 그런 이야기를 경제학적으로만 설명하면 대단히 심심하고 재미없을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이야기들이 '재미'있다는 것!! 내가 이 책의 첫 단원을 읽고 놀랐던 점이다. 우리가 어려워하는 경제가 이렇게 재미질 수도 있구나! 라는 점이 놀랍고 또 놀라웠다.

제일 처음에는 가장 유명한 1636년 네덜란드의 튤립 열풍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들이 왜 튤립에 열풍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렇게 사다모으고 모아서 거품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담겨있었다. 이거 외에도 프랑스, 영국, 미국, 바이마르공화국, 프롤리다, 중국, 일본, 아시아, 아르헨티나, 그리고 우리 한국의 많은 거품이야기들을 하면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게 이 책의 장점이었다. 단점이라고 곱는다면 모든 내용들이 가지각색의 거품을 가지고는 있지만 한결같은 인간의 탐욕에 의해서 늘어났다가 한번에 빠진 거품으로 인해서 엄청난 손해를 본다는 스토리의 일관성이랄까? 첫이야기나 마지막 이야기나 그런 일관성이 재미는 조금 떨어지게 했지만, 우리의 경제사에 대해서 이렇게 재미있게 알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IMF를 겪고 또 2008년에 외환위기를 겼었다. 아직도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거품의 복구는 쉬운게 아닌 것 같다. 여전히 부동산 거품으로 집세는 비싸고, 최근에는 주식폭락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수많은 경험
속에서 분명 얻는게 있겠지? 똑같은 거품 반복을 보면서 얻는게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싶다. 우리가 알기 힘든 경제의 위기. 어떻게 만들어지고 경제를 흔드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알려주는 '서킷 브레이커'! 덕분에 난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금융투기의 생생한 현장에 다녀온 기분이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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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은 스무살, 연애하고 싶은 서른살 - 심리학, 상대의 속마음을 읽다
이철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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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서는 많이 봤다. 거기다가 심리학까지 첨부한 도서는 은근 많다. 남녀의 심리란 오묘한 것이고 서로 이해하지 못할 부분도 많기 때문에 그런 책이 많은건 당연한걸까? 하긴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사랑'이다. 많고 다양한 사랑 중에 중요한 부분이 남녀간이 사랑인데,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평생을 함께 살아갈 사람을 고르는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초미의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러한 책들도 많이 발간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작년부터 간혹 한 권씩 내키는대로 연애심리도서를 읽고 있지만 맘에 드는 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왠지 다를 것 같다는 분위기가 제목에서 느껴졌다. <사랑하고 싶은 스무살, 연애하고 싶은 서른살> 딱 들어도 달달한게 마음에 들어온다. 남녀의 심리를 꿰뚫는 도서라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제격이긴 하지만 10년 정도 되고보니 새로운 멋진 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요 책이 바로 그 기대에 부흥할 책일 것 같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처럼 무거운 느낌의 책은 아니다. 조금 더 가볍고 편안한 책의 느낌이고 쓰여진 내용 또한 그렇다. 심리테스트도 몇가지 넣어서 스스로 판단해볼 수있는 부분도 넣어놓았다.


<사랑하고 싶은 스무살, 연애하고 싶은 서른살>의 장점은 실전에 가깝게 남녀의 마음을 비교해서 적어놓았다는 점이다. 항상 남녀가 자주 부딪히는 부분들을 도마 위에 올려놨으니 재미없을리가 있겠는가? 예를 들어, 남자들은 과제지향적이라서 문제가 있으면 해결해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여자들은 해결해달라고 하지 않고 나 너무 힘드니까 위로해줘, 공감해줘라고 얘기한다. 서로 다른 외침에 힘들어하는 커플이 한 둘이 아니다. 여자도 남자도 서로 알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인 것이다. 만약 여자가 힘들다고 얘기하면 남자는 이렇게 하면 되지! 라고 해결책을 내놓는다. 여자는 속으로 '누가 그걸 몰라서 이걸 말해?!'라고 생각할 것이다. 반대로 또 남자들은 문제가 생기면 왠만하면 혼자서 해결하려고 한다. 꺼내놓고 말하는 경우는 정말 해결이 안 될 경우! 근데 그런 남자에게 여자가 얘기하라고 보채면 얼마나 싫겠는가? 두둥! 이러한 섬세한 남녀의 생각차이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그 외에도 여자와 남자가 데이트할 때 여자가 하는 속뜻들, 사귀고 나서 남자의 사랑이 식었다고 느끼는 부분, 왜 내가 화났는지 몰라? 라는 여자의 알 수 없는 행동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만약 이 책을 사람들이 읽는다면 끄덕끄덕 거릴 부분들이 한 둘이 아닐 것 같았다. 작가 은근 연애 많이 해본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묘사해놓았다. 우선 이 책의 처음은 서로의 속마음, 두번째는 남녀의 다른 모습, 세번째는 서로의 심리, 네번째는 이 사람과 연애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의 문제 부분을 다뤘다. 연애를 좀 더 잘하고 싶은 사람, 서로의 심리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요 책을 당장 집어서 읽어봤음 좋겠다. 분명 숙지하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는 것!! 


나도 연애를 잘한다 못한다 말할건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끄덕거렸다. 알면서도 끄덕거린부분도 있고, 모르면서 알게된 부분도 있다. 자자, 다들 끄덕거릴 준비 되셨는가?+ _+)/ 요책 읽으러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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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노래하라 - 세상의 공식을 바꾼 슈퍼스타K의 끝나지 않은 도전
슈퍼스타K 제작팀 지음 / 동아일보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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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슈퍼스타 K3가 방송프로중에 이슈다. 작년에 슈퍼스타K2가 난리났던 걸 기억한다. 슈퍼스타K 시즌1은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몰랐지만, 시즌2를 보면서 나도 허각, 존박, 장재인 등을 응원하면서 금요일 밤 11시만 되면 티비앞에서 본방사수 하곤 했다. 엄마아빠도 함께 보기도 하고, 엄마랑은 마지막 TOP이 발표될때는 난 존박, 엄마는 허각에 문자투표했다. 속으로 내심 허각씨가 1등이 될 것 같았지만, 처음부터 응원해온 존박을 버릴 수 없었다. (ㅋㅋㅋ) 그렇기에 이번 시즌3로 열심히 보고 있는 와중에 이 책을 보니 반가웠다. 항상 노력하는 사람들이 결실을 맺을 때 가슴이 뛰고 두근거린다고 해야하나? 그런 사람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솔직한 말로 책을 읽기 전에 편견이 있었다. 슈퍼스타K가 워낙 편집의 문제성이 많아서 제작진이 상업성만 찾는건 아닌지 생각했다. 이 책 역시 슈스케의 인기에 힘입어 돈 벌려고 낸건 아닌가 의심했다. 책을 펼치고 읽는 순간에도 그 의심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감동을 느끼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의 편견은 읽어갈수록 눈녹듯이 사라져서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지하철에서 울면 난감해서 꾹꾹 참긴했지만 말이다.






 




이 책은 제작팀이 슈퍼스타K를 만들면서 힘들었던 순간, 함께 했던 순간, 감동의 순간들을 담은 글이다. 이 슈퍼스타K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참가자들과의 교감은 어떻게 나누어졌는지,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그들의 꿈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사실 시즌2에서 앤드류 상담과정이 일부 나오면서 상담을 하면 하는거지 왜 보여주냐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지금보니 그 보여주는 과정도 다 동의를 거친 것이고, 그렇게 참가자들을 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일이었고, 음악뿐만 아니라 이야기도 있다는 것에 대한 표현이었던 것이다. 단순히 동정표를 얻기 위한게 아니라 그들만의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슈퍼스타K제작진의 입장에서 본 슈퍼스타K는 또 하나의 슈퍼스타였다. 그들은 방송세계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꿈을 꾸며 자신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아니 미친듯이 하는 사람들이었다. 슈퍼스타K의 참가자들만 꿈과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허각, 존박, 장재인, 이보람 등등이 있기까지는 슈퍼스타K 제작팀의 꿈과 열정이 있었다. 지금까지도 많은 논란이 되는 슈퍼스타K는 인기가 있기 때문에 논란도 가능한거라고 생각한다. 어제도 슈스케 시즌3 첫 생방송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꼈다. 그들의 꿈과 노래를 들을때면 나 또한 내 꿈과 미래를 그리게 되기 때문이다. 괜히 나도 엄마미소 ^-^ ~ㅋㅋ 요걸 다 읽고 방송을 보니 더 가슴이 뛰고 두근거렸다. 꿈을 꾸는 자들이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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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3 - 미천왕, 낙랑 축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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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다. 미친왕 3편. 고구려 1권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상당히 반가웠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은 후 김진명작가님의 소설은 가까이 하지 않았다. 아니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게 맞는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전공책이나 수능책, 교과서들하고만 가까이 지내다보니 정작 우리들이 보통 읽는 소설, 에세이 등의 책과는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책과 완전히 친구가 된 나는 과거에 못 읽은 스테디셀러, 베스터셀러를 읽고 싶어진 가운데 김진명작가님의 신작을 접하게 된 것. (곧 조정래 작가님 황토로 읽을 예정) 신작부터 접하다보면 또 과거에 나온 책들을 읽게 되겠지란 생각에 읽게 됐다.


고구려 1권은 역사소설이 아닌 한 편의 무협소설같이 재미있어서 후딱 읽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이 흥미진진하더라. 하지만 1권에서 예상되는 스케일과 2~3권의 스케일은 너무나 차이났다. 2~3권도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아쉬움은 감출 수는 없었다. 김진명 작가님의 책이 인기는 있으나 비평받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분명히 세밀한 구성과 치밀한 지략이야기로 흥미롭긴 했지만 을불이 왕이 되었을때와 진을 이겼을때의 느낌이 손바닥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과감히 나아갔다면 좋지 않았을까? 뭐, 그것도 을불 성정이 그렇다보니 나온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3권에서 가장 뭉쿨했던 순간은 포로로 잡힌 고구려백성들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덤빌때였다. 을불이 자신들 때문에 어쩌지 못한다는 사실을, 백성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데 백성을 짓밟고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자 그들은 자신이 죽던 살던 을불을 위해서 희생한다. 그런 을불 또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이 싸움을 승리로 이끈다. 난 을불이 처음에 창조리에게 못한다고 했을때 결단력이 없어 보여서 아쉬웠다. 그것이 장점이긴 하지만 이 순간에 그렇게까지 생각해야하나 싶었건만 노고자장군의 센스있는 대처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치 어디든 자신을 버리고 최선을 다해서 진심을 보이면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별점 5개중에 1개 아쉬운 소설이었지만 앞으로 고국천왕 등 다른 편도 나온다고 얘기들이어서 반갑다. 이 이후에는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들뜬다. 그리고 김진명 작가님 다른 책도 꼭 봐야지!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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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수장룡의 날
이누이 로쿠로 지음, 김윤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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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

영화 <인셉션>을 뛰어넘는 감동과 치밀한 반전, 2111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라는 소개띠에 눈이 혹했다. 여러 사람들도 이 소개글에 혹 넘어갔을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표지도 미스터리하고 만화적이면서도 판타스틱해서 매력적이다. 푸른색깔이 왠지 제목속의 수장룡(Dragon)을 떠올리게 만든다.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이토록 멋진 소개와 표지를 장식했을까? 기대만발로 한장한장 넘겼다.


내용은 장기연재 인기만화가가 자살미수로 식물인간인 남동생과 SC인터페이스라는 의료기기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현실에서는 만화가로서 연재를 마감하기 위해 바쁘다가 여유로워졌고, 남동생과는 꾸준히 SC인터페이스로 의사소통하나 여전히 왜 자살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반쯤 읽었을때쯤 묘하게 현실과 SC인터페이스라는 비현실이 섞여서 나온다. 이때부터 이상하게 여겨지는 스토리 진행이 시작된다. 과연 이 주인공은 SC인터페이스의 부작용으로 인해 꿈과 현실을 제대로 구분 못하는 걸까? 라는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과연 마지막에 어떤 결말을 가져가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읽는데 더 박차를 가했다. 







 






조금 아쉽게도 나는 반이상 읽는 어느 순간 뒷 내용을 예상하고 말았다. 주인공의 남동생은 자살한게 아니라 이미 섬에서 죽은 것이고, 주인공이 코마상태에 빠져있는 상태로 지금 이 내용이 모두 꿈일거라는 예상을 했는데 그대로 들어맞았다. 뭐 물론 야스코씨가 아이하라씨라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어쨌거나 다 읽을 때쯤 인셉션이 생각났다. 마지막 장면에 누가 갖다뒀는지 알 수 없게 오르트기스 자동권총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자살을 시도할 것 같은 느낌으로 끝나는데, 과연 어떻게 됐을까? 라는 의문점을 남기며 마무리를 지어버리는데 그건 꼭 영화 <인셉션>에서 마지막에 추를 돌리면서 쓰러질듯말듯하게 끝나버리듯처럼 소설이 끝났다.


조금 아쉬운 점은 끝에 가서야 이 내용이 들어나는 바람에 초반에는 조금 지루한 전개가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고(물론 기대감을 갖고 읽게는 되었지만) 두번째는 주인공이 자살을 했던 이유가 안타깝긴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때 사람이 쓰러질 정도의 이유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이기는 하나 자물쇠가 열쇠에 탁 들어맞는 느낌은 아니었다고 할까? 어쨌거나 외면하고 싶은 현실에서 무한정 외면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나의 작은 내면을 발견했다. 사실 누구라도 자기뜻대로 현실이 이루어져 나가지 않을것이고 때로는 너무 지치고 힘들고 미칠것 같을때 확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잔잔하게 진행되는 소설을 다 읽고나니 개운하긴 한데- 마음은 찝찝하다.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인지 아쉬움은 남지만 오랜만에 장자의 호접몽을 생각하게 되어 좋았다. 내가 나비가 된건지, 나비가 내가 된건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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