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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관 살인사건 ㅣ 스토리콜렉터 7
오구리 무시타로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일본의 3대 기서라는 말에 혹해서 냉큼 집은 책이에요. 게다가 추리소설이라는 말에 눈이 번뜩(+ _+)/ 좋아할만하죠? 일본의 대단한 기이하고 재밌는 추리소설인 것 같아서 기대만발이었어요. 책이 왔는데 두께는 조금 만만치 않았지만, 소설이니까! 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별 생각없이 읽기 시작한 책. 반도 못 읽고 손 놓을 뻔했네요.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요. 너무 어려워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는 내내 뭔말이야- 하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소설 스토리면으로서는 흥미롭습니다. 중세 유럽, 흑사병에 걸려 죽은 사람들을 묻은 성관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흑사관’이라 불리게 된 성에는 몇 십 년이나 성 밖으로 나와 본 적 없는 서양인 사중주단이 살고 있어 흉흉한 소문을 더했습니다. 성주 산테쓰 박사가 기이하게 자살을 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어느 날, 사중주단원 중 한 명인 단네베르크 부인이 독살당하게 되고, 명탐정 노리미즈 린타로가 수사에 뛰어들지만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해서 계속 추리를 해나갑니다. 한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추리를 하는데, 정말 대단해요. 하지만 그 추리는 다음 살인사건으로 깨지고 말죠. 그렇게 반전을 거듭하며, 한명씩 범인에서 제외됩니다. 여러 번의 추리가 끝장난 끝에 결국!!!.. 어떻게 되는지는 책에 있습니다 ^-^♪
너무 어렵다는 뜻은 전체적인 스토리가 어려운게 아니라, 노리미즈가 추리하는 아주아주아주아주 현학적인 추리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듣보잡(듣기도 보지도 못한 잡종)의 유명한 심리학자, 철학자, 문학자, 과학자 이름이 나옵니다. 다양한 역사의 이야기도 나오구요, 천문학, 연금술, 심리학, 과학, 건축학, 인형학, 예술 부분 등 다양하고 해박한 지식이 홍수터지듯 줄줄 나옵니다. 바로 노리미즈 입에서! 그걸 읽는 내내 제 머리는 머엉- 그 자체였습니다. "이건 내가 지식이 부족한게 아니라 모르는게 당연한거야!!" 라고 마음 속으로 몇번이나 외쳤는지요. 완전 좌절 모드였습니다.ㅠ 그래도 끝까지 손을 놓지 않고 반틈은 정독(그래도 이해가 안갔...), 반틈은 대충 훅훅 스토리만 읽었습니다.
괜히 일본의 3대 기서가 아니였습니다. 평론가들도 난해해서 어려워한다는 역자의 말에 깜놀, 그리고 자신도 번역하면서 이게 뭔말이냐고 했다더라구요. 그말이 어찌나 위안이 되던지(ㅋㅋㅋ) 이런 책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읽는 동안 정말 손 놓고 싶었으나 고집으로 붙잡았습니다. 다 읽고 나니 저자에 대한 찬탄만이 나올뿐입니다. 정말 대단하지못해 미친것 같은 지식의 양!! 어려운 걸 떠나서 저자에게 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실 분께서는 꼭 서점에 가서 좀 읽어보시고 판단하길 바랍니다. 재미를 떠나 읽다가 던질지도 모르니까요 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청아의 솔직한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