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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난 아직도
박혜아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4월
평점 :
스무살 후반 난 아직도인 나는 『서른, 난 아직도』의 제목이 내 것이 될까봐 조금은 미묘한 심정으로 책을 들었다. '난 아직도 꿈을 꾼다. 더 넓은 무지의 세상으로 향하는 꿈. 더 멋진 나를 만나는 꿈' 의 박혜아씨 이야기가 조금 궁금해졌다. 도대체 무슨 꿈을 꾸면서 살아가는걸까? 나도 항상 흔들흔들, 갈대처럼 흔들거리면서 이 세상을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데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박혜아씨는 정확히 무언가의 목표가 있어서 나아가는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나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나아가는 사람들은 봤어도 꿈이 없어도 나아가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단순히 꿈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꿈을 찾아 헤매는 사람이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 아직 잘 모르겠다는 자신의 적성,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나아가는 사람이다. 어쩌면 단순 무식할지도 모르겠다. 꿈도 없이 일명 스펙을 쌓아가고 있다. 외국에서 힘들게 힘들게 하루하루 버티고 살고 있다.
난 사실 에세이 같은 책을 원했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달랐다. 자기계발에 조금 더 가까운 책이랄까? 특히 유학길을 마음 먹을 사람, 마음 먹은 사람, 그리고 그 길위에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은 책 같다. 나 또한 잠시 유학을 생각해봤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 길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조금은 안다. 여유롭지 않은 집안에서 얼마나 힘들지 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말과 함께 차가운 조언까지 더한 책이었다. 지금 유학과 관련되어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인 조언들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테니까 :)
![](http://postfiles12.naver.net/20110616_91/soracheonga_1308233701898tJMez_JPEG/%BC%AD%B8%A5%2C_%B3%AD_%BE%C6%C1%F7%B5%B52.jpg?type=w2)
"너 행복해? 넌 언제 행복했어? 넌 언제쯤 행복해질 것 같아?"
정확한 꿈은 없지만,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꿈을 위해서 찾아가는 박혜아씨는 꿈이 있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멋진 사람이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들. 어쩌면 현실 때문에, 꿈 때문에, 부모님 때문에 ... 등등의 다른 여러 이유때문에 일을 하고 공부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각자의 나름대로의 이유로 살아가는 우리들, 괜히 도닥여주고 싶다.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