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한가하다지만, 7월 8일 현재 책을 진짜 많이 읽고 있다.
아침부터 알라딘분께서 아이스커피 한 잔 샵에 두고 가셔서, 헥헥대며 꽃과 풀 가져오자마자 원샷드링킹
감사합니다 ^^
직원 밥먹으러 갔는데, 오기 전에 신간마실 후다닥
지난번 쓰려다 알라딘 검색 안 되어서 못 썼더 마이클 코넬리 해리 보슈 신간 <클로저> 그 전에 나온 <로스트 라이트> 함께 올려 둔건, <클로저> 읽으면서 자꾸 생각난다. <로스트 라이트> 아.. 되게 재미있었어.
해리 보슈 시리즈를 좋아하지만, 해리 보슈를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튼 마이클 코넬리의 책은 정말 재미있어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코넬리 책 생각밖에 안 나. 그런고로, 지금 내 머릿속은 온통 오늘 새벽 읽기 시작한 <클로저> 생각뿐. 그리고, <솔로몬의 증언> 읽어야 하는데, 생각 약간.
해리 보슈 시리즈를 경찰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여튼 <클로저>에서 보슈는 복귀하고, 그게 더 그에게 어울려.
최근에 나온 경찰소설 두 개도 함께 소개.
요코야마 히데오의 <64>는 그 해에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증언>을 제치고 여기저기 1위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정말 묵직한 소설. 87분서 에드 맥베인의 <킹의 몸값>은 지금까지 미스터리에서 느끼지 못했던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해 준 심리드라마 같은 경찰소설. <살의의 쐐기>와 한번에 읽으면, 이 두 권이 같은 작가의 글? 싶을지도.
가장 좋아하는 경찰 소설 두 개도 덧붙여야지.
아.... <마크스의 산>
누쿠이 도쿠로 <신월담>
2012년 나오키상 최종 후보작.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작풍으로 유명한 누쿠이 도쿠로. 지금까지 그가 선보인 소설들에 길들여진 독자라면 신작 소식이 들렸을 때 또 다른 사회파 미스터리를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독자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에 서 있는 소설이다.
<신월담>은 서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제목만큼이나 개인적인 한 인물의 지난 역사를, 처절하리만큼 지독했던 연애담으로써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가라는 '야만스러운 종족'의 일원이 될 것을 선택한 여자, 사쿠라 레이카. 그녀의 오랜 팬이었던 풋내기 편집자 와타베 도시아키가 그녀를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행록> 하나 빼고 실망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아직 놓을 수 없는 작가
마리 유키코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
“이 소설은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린 이야기다. 여자는 ‘살인귀 후지코’라고 불렸다. 적어도 열다섯 명을 참살한 살인귀. 당시 후지코는 어떤 아이돌보다도 유명했고, 특히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모르는 아이가 없을 정도였다. 후지코가 잡힌 후에도 ‘후지코가 달아났다. 이 마을로 향하고 있다. 살해당한다’라며 아이들은 무서워했고, 후지코 퇴치 상품들도 나와 차례차례 유행했다. 사형이 확정된 뒤에도 아이들의 공포는 수그러들기는커녕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예전에 ‘빨간 마스크’ 괴담이 떠돌았을 때와 비슷했지만 둘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빨간 마스크는 도시 전설이지만, 후지코는 실존 인물이었다. 그 증거로……”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일본에서 문고본으로 만들어진 후 50만 부 이상 팔리면서 화제가 되었다.
읽고 난 후, 쾌감보다는 부(負)의 감정이 증대되는 이 작품은 ‘이야미쓰(イヤミス)’ 계열에 속한다. ‘이야미스’란 ‘싫음, 불쾌함’이라는 뜻의 일본어 ‘이야(いや)’와 미스터리 소설의 ‘미스’를 결합하여 만든 신조어인데, 뒷맛이 나빠 읽고 나면 불쾌한 기분이 남는 미스터리를 가리킨다. 사건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사건 해결이나 트릭 풀이보다는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분위기도 답답하고 어두운 것이 특징이다. 2008년 『고백』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미나토 가나에가 이 분야에서는 유명하고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으로 뒤늦게 꽃을 피운 누마타 마호카루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역시 늦게 만개한 마리 유키코를 빼놓고는 이야미스를 논할 수 없다.
이야미쓰 계열이라니, 읽기 싫어지지만, 궁금하고, 아직 안 읽어 본 작가이니, 읽어볼까 싶긴하다.
오노 후유미 <흑사의 섬>
<시귀>로 일본 호러 소설의 정상에 등극한 오노 후유미의 본격 호러미스터리 소설. 국내에 첫 소개되는 오노 후유미의 본격 미스터리 작품인 <흑사의 섬>은 외딴섬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미스터리와 섬의 이질적 신앙과 폐쇄성이 자아내는 음산한 분위기를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이다.
흑사黑祠란?
메이지 정부가 펼친 제정일치 정책으로 신사는 신앙의 대상이 아닌 국민이 의무적으로 존경해야 할 대상이 되었다. 신사는 국가의 종묘사직으로서 사격제도 아래 통합된다. 국가 시설이 된 전국의 신사는 위계적으로 질서 정연하게 재편성되고, 신사에서 올리는 제사 또한 국가가 정한 양식으로 통일되었다. 이 통합에 편성되지 못한 신사는 미신으로 탄압받아야 했다. 국가신도 속에서 흑사란 통합되지 못한 신사를 말한다. 그것은 미신의 산물이며, 흔히 말하는 사교邪敎다.
오노 후유미의 작품으로는 <십이국기>를 읽었고 <시귀>는 읽어보까 싶은 정도인데, 단권으로 나온 <흑사의 섬>을 먼저 읽어볼까 싶다. <십이국기>는 호러와 거리가 멀었는데, 다들 워낙 시귀 시귀 하니, 이 작가 책 더 읽어봐야지.
데이빗 두쉬민의 신간. 이때까지 나온 책 중 표지가 제일 별로다.
사진 작가의 책을 이렇게 꾸준히 사고, 선물하는 작가는 데이빗 두쉬민이 유일.
에스더 스턴버그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
아름다운 정원, 큰 창으로 비쳐드는 햇살, 높은 천장, 치유의 힘이 있다는 성지 등은 우리의 몸과 마음속에서 어떻게 치유의 메커니즘을 일깨울까? 심리학자, 신경과학자들과 건축가들은 치유의 힘을 극대화하는 환경을 어떻게 추구해 왔는가? 공간과 건축이 인간의 마음과 몸에 끼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행복한 공간을 탐색하는 ‘신경건축학’에서 바로 이런 질문들을 파고든다.
스턴버그는 지금껏 감각, 정서, 면역체계를 둘러싼 복잡한 관계들을 밝혀낸 심리학과 뇌과학, 의학 연구의 역사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그 첫머리에 나오는 한 가지 예는 바로 ‘창밖으로 자연 경관이 내다보이는 병실의 환자들이 창밖으로 콘크리트 벽만 바라봤던 환자들보다 빨리 나았다’는 1980년대 연구다. 쾌적한 풍경이 보인다고 해서 어떻게 병이 빨리 나을 수 있었을까? 저자는 감각의 뇌과학적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일련의 장소와 상황들을 탐색하며 이 질문의 답을 찾아나간다.
놓치고 넘어갈뻔한 관심도서. 로쟈님 페이퍼에서 보고 찜
그 외 관심도서
그리고, 사고 싶은 만화책.
오노 후유미의 <어제 뭐 먹었어?>는 일단 2권까지 비를 뚫고 꽃집으로 오는 중.
요시다 아키미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읽고 싶고..
그리고 ...
사고싶다. 사고싶다. 사고싶다.
반값인데, 언제까지 하나 눈치보며 주문만 외우는 중.
아... 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