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차일드 신간이 나온걸 알고 오랜만에 신간마실 

사실은 '만화로 보는 성의 역사' 재미있어 보여 들어온거지만.. 여튼,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 내가 가장 꾸준히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우리 둘째냥 이름이 '리처'인 것도 여기서 가져옴. 


 나쁜놈들을 때려부시고 정의구현. 이라는 내용인데, 인간병기 같은 잭 리처의 능력치와 드라이함을  좋아한다. 경찰, FBI 등과 범죄자들은 대체로 멍청하게 나오지만, 여자 파트너들은 스마트하고, 독립적이고, 스토리는 재미있고, 시종일관 통쾌하다. 주인공이 너무 고생하는 것도 보기 힘들어 (해리 홀레처럼. 해리 좀 그만 괴롭혀!) 









 필립 로스의 에세이다. 아주 좋거나 아주 싫거나. 인데, 아주 좋았던 건 <에브리맨>이다. 아주 나빴던 건 그 외 모두.인데, 기분 나빠서 완결내지를 못해서 정말 나쁜지는 확인 못했다. 


뇌졸증 걸린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을 지켜보는 과정을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인데, <에브리맨> 생각도 나고, 작가의 에세이는 처음이라 궁금하다. 













 마음산책에서 나온 <노라노, 우리 패션사의 시작> 


노라노라는 인물에 대해 잘 모르는데, 이번에 인터뷰 기사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문득 지난해 김형석 교수를 만났을 때, 98세 철학의 대가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인격의 핵심은 성실성'이라고. 그리고 두 어른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노라노와 김형석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직업은 소중하되 사람을 구속하니, 스스로 인간으로 살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헤어질 때 왠지 아쉬워 오래 그녀를 안아보았다. 나보다 더 곧고 단단한 몸이었다. 아침 5시에 일어나 하루 7시간 노동하는 90세 백수건달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스스로 잘났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도 인간적으로는 꽤 쓸만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

기사는 여기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2018 라이프 트렌드, classy fake , 아주 멋진 가짜 


 매해 연말이면 나오는 트렌드/미래예측 책중 하나인데, 이 시리즈를 제일 좋아한다. 

 목차만 읽어도 재미있음. 


플랜테리어, 집에서 만나는 가짜 숲, 베트멍의 오피셜 페이크, 이케아 장바구니가 명품 백으로 둔갑했다고? 인스타그램 디자이너가 보그의 주목을 받은 이유, 가상공간에서의 삶이 곧 일상이 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소유가 아닌 경험에 투자하는 첫 세대, 렌탈 소비를 합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욜로 하다가 골로 간다고?, 어른이 있지만 어른이 없는 사회, 2018년, 시티즌 오블리주가 더욱 중요해진 까닭, 누가 대학기숙사와 소방서 건립을 반대하는가? 휴휴당과 5도2촌, 월든족으로 살아간다는 것,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을의 반격, 값싼 먹거리의 역습, 중년은 없다, 4050의 반격, 여성이라서 덜 받고 더 써야 한다고? 지방의 반격, 로컬 지향성과 도시를 떠나는 청년들 ...






 

 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 


 단샤리 이념 고안하고, '정리 열풍' 일으킨 야마시타 히데코와 심리상담 카운슬러 오노코로 신페이가 함께 쓴 책인데, 역시 목차만 봐도 마음에 팍팍 와닿는다. 


 정리를 포기하는 건 인생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정돈해나가면' 되지요. 

 '집의 때'가 바로 '마음의 때'입니다. 

 정리는 액막이, 청소는 정화입니다. 

 생활의 재고는 곧 인생의 채무입니다. 



....아.. 당장 사야할 것 같다. 





  캐럴라인 냅 글 정말 좋다. 

 '드링킹'이 새로 나왔다. 표지 맘에 안들어. 몹시 맘에 안 들어. 


  요즘 매일 술을 마신다. 칠팔천원 와인을 사서 3일에 나누어 마신다. 엊그제는 청포도에 이슬도 한 병 마셨다. 매일 술을 마시면서 보니, 이 정도 양은 나에게 심한 숙취를 가져다 줄 정도는 아니지만, 술 마시면서 수면시간 줄어들고, 왜냐하면, 술 마셔도 비슷한 시간에 깨기 때문에. 속이 부대끼거나 머리가 가끔 지끈.한데, 이건 야식 먹는거보다 덜 부대낀다. 

좀 공격적이 된다. 마음이 좁아진다고 할까. 여유가 없어져 미운말을(자학적이거나, 냉소적) 많이 하게 된다. 체중이 는다. 이건 좀 싫은데, 그렇다면, 술안주는 풀때기만 먹겠어. 라고 결심했으나, 술 마시다 보면, 2차 안주, 3차 안주 따라 나옴. 힝입니다요. 뭐, 일단은 이 정도. 

여튼 매일술.인간으로 지내다보니, 마침, 새로 나온 캐럴라인 냅의 드링킹이 읽고 싶어졌구요. 

체중은 줄여야 하는데, 매일 술 마시며 어떻게 체중을 줄일 것인가.를 고민중. 왜 매일 술 마시냐고, 묻는다면, 매일 술 마시면 어떻게 되나 보려고. 아, 또 생각났다. 술 별로 마시고 싶지 않지만, 야식 습관처럼, 습관이고, 버릇인데, 술 마시고, 핑계 찾는거. 어제는 강민호가 삼성 간거 보고, 진짜, 오늘 술은 민호 생각하며 마시는 술이다. 흑흑. 햇는데, 사실 술 마시다 알았는데, 강민호 소식때문에 술 마시는 걸로 자기합리화함. 




  민음사에서 나온 인생일력, 좋은 문구들 써 있다고 하지만, 그게 뭐, 했는데, 그 옛날에 일력 종이다. 우와. 하지만, 나에겐 캣갤러리가 있습니다. 












 만화로 보는 ㅇㅇ의 역사 시리즈 한 번도 안 봤는데, 오늘 누가 이 책 이야기해 놓은거 보니 (이다혜 기자님), 오잉, 완전 재미있겠다 싶다.


성적 수치심은 어디서 오는 걸까? 

매춘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일까? 

고대 사람들은 동성애를 허용했을까? 

자위는 어째서 금기시된 걸까? 


이런 목차보다, 오늘 내가 본, 막 체위와 체위의 금기 나오는거 재미있어 보였어. 

그림체와 핑크표지도 맘에 든다. 


저자가 프랑스 사람인 것도 좋다. 인류학자이자 정신의학자인 것도. 파리 제5대학에서 성과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현대문학의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를 문학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데, 찬찬히 읽지는 못하고 있다. 피츠제럴드라고 하니깐, 또 궁금해서 보관함. 가장 맘에 드는건, 분량이지요. 











오늘은 함박눈이 천천히 내렸고, 애인이 펑펑 눈 내리는 동영상 보내줘서 아침부터 센치해졌다. 잠깐. 그리고, 빨래 널러 나갔다가 후퇴하고, 집 안에 널어 놓았더니, 건조한데, 잘 마르고, 습도 올라가고 좋으네. 


고양이들이 너무 편하게 퍼져서 자고 있고, 점심으로는 어제, 유통기한 임박코너에서 30프로 세일해서 산 풀무원 낫토 '실의 힘' 으로 점심 먹고, 일하러 나가야 한다. 


나의 생활의 리듬, 점심시간 애인 산책하는 동안의 전화통화, 방금의 통화에서 애인은 '이렇게 살아도 될까?' 물었다. 누구? 나? 물었더니, '나, 너, 우리' 말한다. 


생각이 어수선한 연말. 너무 들뜨지도 않고, 너무 좌절하지도 말고, 가만가만 건너자. 올해에서 내년으로. 

내년에는 애인도 나도 큰 일을 앞두고 있다. 생활의 변화. 좋은쪽으로 변할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책.. 책을 더 부지런히 읽을 것이다. 




바느질도 열심히 할 것이다. 저 실, 1500원밖에 안 한다. 

저 옷, 애인님이 보내줬다. 물론 내 옷은 아니다. 고양이 옷.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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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7-11-24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트스쿨은 사놓았고, 필립로스는 동감이고, 드링킹을 읽어봐야겠어요.

하이드 2017-11-24 09:40   좋아요 0 | URL
캐롤라인 넵 책 3권 정도 나온걸로 아는데, 주제들이 알콜중독, 반려견, 우정(소울메이트), 다이어트, 우울증 이에요. 뭔가 이런 책들이 더 잘 읽히는 시기가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