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안나 가발다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세계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안나 가발다의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책은 남편에게 버림받은 클로에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시아버지는 클로에와 아이들을 데리고 시골집으로 간다.

그 곳에서 어느밤
무뚝뚝하기만한 시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시아버지의 사랑이야기.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시아버지의 이야기는 불륜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다. 세상에 백명의 사람이 있다면 백가지의 혹은 그보다 더 많은 사랑이 있는데, 그 사랑에 뭐라고 이름 붙이지 말자.
안나 가발다의 사랑 이야기는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
아주 흔한 이야기를 와닿게 쓴다. 어떤 책을 읽건 항상 딴지 거는 나로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거부감없이 책을 읽었다. 오밀조밀하니 조곤조곤하니 클로에가 그 시골집 벽난로 앞에서 와인을 마시며 시아버지의 평생 한번 찾아온 사랑이야기를 듣는것은 마음의 온도를 1도쯤 올리는 일이다.

'행복이 찾아왔었는데, 나는 삶을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것이 그냥 지나가도록 내버려두었어. 너무나 간단했는데, 손을 내밀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그 다음 일은 어떻게든 해결될 수 있는 거였는데 말이야. 행복하기만 하다면, 나머지 일은 어떻게든 해결되기 마련 아니겠니?' 206pg

 


댓글(3)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nine 2006-04-08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구 끌리고 있습니다...

하이드 2006-04-08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요. 품절이라서;;

DJ뽀스 2007-02-07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평범한 소설인데 잔잔하게 마음을 끄는 부분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