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하루 남았지만.. 잭 리처 책이 나오고, 피곤한 육신을 벌떡 일어나게 하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일단 주말을 벼르는 신간들을 모아둔다.

 

  잭 리처 열아홉번째 이야기 '퍼스널'

 

파리에서 프랑스 대통령 저격 사건이 발생한다. 발사 거리는 무려 1300미터. 고도로 훈련받은 스나이퍼가 아니라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사정거리였다. 다행히 총알은 빗나갔지만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아니라 일부러 빗맞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대통령 저격 사건은 연습에 불과했고, 범인의 진짜 목표는 얼마 후 개최될 G8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라는 것.

범인을 찾기 위해 프랑스는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미국, 영국, 러시아, 이스라엘 출신의 저격수 네 명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그중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미국인 존 콧트는 오래전 살인죄로 잭 리처에게 체포돼 15년의 수감 생활 후 1년 전에 출소한 상황. 펜타곤의 수장 톰 오데이는 사건 해결을 위해 잭 리처를 불러들이고, 정상회담이 열릴 영국으로 건너가 사전의 전모를 파악하던 리처는 이 모든 사건에 국제 범죄조직들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아.. 진짜 오픈하우스 잭 리처 눈물난다. 잭 리처 시리즈가 한국에 와서 고생이 많은데, 오픈하우스에서 꾸준히 내주는건 진짜 좋지만, 표지 컨셉이 정말 하나도 안 맞아서, 안타깝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 오죽 우리 둘째 이름이 리처겠냐고.  제가 진짜 애정합니다. 여러분 잭 리처 읽읍시다. 재미있습니다

 

 

 

 

 

 슈테판 츠바이크  <초조한 마음>

 

 오늘 북플에서 보고 신간인줄 알고 벌떡 일어났는데, 에잉, 신간도 아니고, 읽었던 책이다.

이 책 말고 이 전에 나와서 지금은 절판된 책. 리뷰 찾아보니

 

'연민'은 보통은 특별하지 않다. 이렇게까지 지독하지 않다. 사랑의 보답을 바라지 않았으나, 그의 연민은 독이 되어 그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힌다.  

그것을 깨닫지만, 이미 늦었다. 그는 연민에 깊이 중독된 것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나쁜 일이 생기는 것은 악이나 야만적 행위 때문이 아니라 거의 언제나 우유부단함 때문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기 시작했다. ", "우리의 행동에서 허영심은 가장 강력한 추진력 중의 하나이고, 성격이 유약한 사람들은 용기와 결단력처럼 보이는 무엇인가 하자는 유혹에 특히 잘 넘어간다."

 '이성'과 '연민' 사이에서 헤매이는 호프밀러의 옆에 인생이 '연민' 그 자체인 의사 콘도르가 있고, 그를 압박하는 케케스팔바가 있어서, 호프밀러의 연민과 죄책감의 압박은 더욱 거세진다.

읽고 있으면 참 많이 지친다. 그도 그럴것이 단순한 줄거리의 행간에 가득찬 절망과 죄책감과 한숨과 좌절, 그리고 연민등을 받아들여야하기 때문이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그가 쓴 전기문들에서 그랬듯이 화려한 언어의 마술사이다.

나는 한 번 읽기도 참 힘들었던 이 책을 다시 읽을 생각은 없지만, 그렇더라도 이 이야기는 오래오래 남아서, 사소한 연민의 감정이 들때에도, 주저함과 죄책감도 따라올듯하다. 호프밀러를 떠올리며, 에디트를 떠올리며,

 

이렇게 썼지만, 다시 읽어보고 싶다. 2008년에 읽었던 책이니 7년이 지났다. 그때와는 또 다르겠지. 그리고 나는 세게문학전집 중에서 대산세계문학총서를 가장 좋아한다!

 

 

십이국기 시리즈가 새로 나와 주었고,

 

 

 

 

 

 

 

 

 

 

 

 

이런 책들을 찜해두었다.

 

 

 

 

 

 

 

 

 

 

 

 

 

 

 

 

사진은 친구 트윗에서 불펌

 

어제 이런 곳에서 소주를 마셨다.

사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실제로는 쥔장부터 장소까지 정말 되게 동네술집 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였다고?

소주 한병과 라무네를 섞어서 사이좋게 노나 마시고, 반건조 노가리를 뜯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비슷해서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친구와 이야기하면 다른점을 흥미로운 마음으로 의식하게 된다.공통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은 친구다.  나의 인간혐오, 연애냉소에 대한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나이들어 필요한건 돈,건강,친구라고 하는데, 이런 친구를 말하는거겠거니. 생각 드는 친구. 동년배의 프리랜서 싱글 .. 의 즐겁고 힘든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느...늙어가는. 으익;;

 

여튼, 주말이 다가오고 있고, 지난주말부터 이번주말까지 왠일로 집순이가 스케쥴이 꽉꽉이다. 몇년만에 만나는 친구도 있고, 처음 만나는 친구도 있고, 몇주만에 만난 친구도 있었다. 속세도 잠시 떠났다 올꺼고, 오랜만의 이 에너지는 평소 나를 집에 묶어두던(돈없어,잠잘꺼야,사람많은거 싫어,생리통, 내일 나가야지 등등)  모든 다른 제반사항을 무시하고 앞으로 나가게 만들고 있다. 그나저나 밥을 먹어야 애드빌을 먹는데, 일단 나가봐야겠다. 일요일 생파 약속에는 크리스마스 느낌나는 작은 테이블 장식 갈란드를 만들어 나가보려 한다. 그동안 누구의 생일 안 챙겼는데, 특히 고등학교 친구는 늘 내 생일 챙기지만, 난 아무 생일도 안 챙겼으므로, 주얼리디자인하는 친구에게만 선물하면 그건 또 좀 그래서, 세 명꺼 만들려고 한다. 일단 나가자. 얼른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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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5-11-13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말에 읽을려고 퍼스널이랑 파란실타래 어제 주문 넣었는데 배송이 왜때문인지 월요일이네요 ㅠ.ㅠ

카셀 2015-11-14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읽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