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유디트'

이어서 유디트는 홀로페르네우스의 머리맡에 있는 침대 기둥으로 가서 그의 칼을 집어내렸다. 그리고 침상으로 다가가 그의 머리털을 잡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오늘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하고 말한 다음, 힘을 다하여 그의 목덜미를 두 번 내리쳐서 머리를 잘라내었다. 그러고 나서 그의 몸뚱이를 침대에서 굴려버리고, 닫집을 기둥에서 뽑아내렸다. 잠시 뒤에 유디트는 밖으로 나가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자기 시녀에게 넘겼다. 여종은 그것을 자기의 음식 자루에 집어넣었다.

-구약성서, 유디트 서 제 13장, '유디트,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다' 에서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유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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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1-2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너무 잔인하다. -_-;

하이드 2005-11-21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좋죠? ^^

하이드 2005-11-2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밖으로 드라마틱하게 열린 시선. 아르테미시아의 '유디트'를 보고 나면, 다른 '유디트'들이 다 시시하게 느껴집니다. '대상'으로서 예쁘게 치장한 유디트와는 달리, 같이 동침한 남자의 목을 베는 인간의 고뇌와 결단이 피 튈새라 둥둥 걷은 소매와 찌푸린 눈쌀과 힘이 잔뜩 들어간 팔뚝에서 느껴집니다.

panda78 2005-11-22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디트 모아서 올린 적 있는데요, ㅎㅎ 카라밧지오의 유디트는 정말 좀 그래요. 저 자세로 어떻게 목을 자른다는 건지, 원. ^^;

게으름뱅이_톰 2005-11-22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덜덜덜이에요. 그런데 화가들은 왜 유디트에 그토록 집작했을까요?

paviana 2005-11-22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영미책에 나온 그림들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