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과 남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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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표지이다. 여기까지는 인터넷에서 본 것과 같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받아 직접 실물을 보았을때 그 강렬한 느낌이 더 하다.

책껍데기를 벗겨보면 눈이 시릴 정도의 빨간색 표지가 나온다. 눈이 시린 푸른색은 봤어도 눈이 시린 빨간색이라니!

하라 마스미의 그림은 바나나의 이 책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책의 종이는 요즘 흔한 미색이 아니라 하얀 색이다. 그림들은 하나같이 너무 예쁘다. 엽서세트나 뭐 그런걸로 선착순 이벤트라도 했으면 좋을뻔 했다. 앗, 근데 이건 뭔가 금자씨필이!

근데, 이게 또 다가 아니다.
책 한장을 가득 채우는 남미의 사진들!

사진들. 바나나의 단편들. 그리고 그림들.

땅고 사진. 실제 보면 훨씬 더 멋지다.

에바페론의 무덤 사진. 역시 실제 보면 더 멋지다. 단편들에 등장하는 에비타 비디오 이야기는 어쩌면 바나나의 여행은 단순하게 에비타라는 영화로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은 궁금증을 일게 한다.

작가의 말.
이...이건 작가의 말이라기보담은 여행후기스럽다.

위의 그림과 매치되는 사진 .. 두페이지 가득!

여.행.일.정.표. 가 있다!
16박 17일이다. 묵었던 호텔들, 레스토랑들, 세세한 일정이 날짜별로 나와있다. 단편들에 등장했던 바로 그 곳들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는 이가, 아르헨티나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여행한 나처럼 아르헨티나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어쩌다 같은 장소에 들렀을 때. ' 아, 그 얘기에 나오는 주인공이 이쯤에 있으려나.' 하고 생각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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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9-17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내년 휴가는 남미를 꿈꾸시나요? ^^

하이드 2005-09-17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야클님. 방금 리뷰에 쓰고 왔느데! 저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고 계시군요. 따로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