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챈들러죠. ... 아무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오늘 동생방을 개방했다. 누구에게? 고양님들에게.

이제 본격적으로 치운다(= 책자리를 만든다) 


가격으로 미묘하게 계속 장바구니에서 빠졌던 챈들러의 책이 드디어 들어갔다. 

정말 기대중인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그리고, 평이 엄청 좋고, 오랜만에 중남미 소설에 빠지게해줄 홀리오 코르타사르의 '드러누운 밤'  방금 생각났는데, 나 창비 세계문학 처음 사는 것 같다. ...설마... 정말?? 



세계문학전집 자체를 산지 오래되었고, 어디꺼든 말이다. 한참 창비 세계문학 나올 때, 나 막 창비에서 알라딘 도서정가제 때문에 투닥투닥하느라 출고정지해서 막 불매하고 그랬던 기억이 아른아른.. 그래서, 드디어 도정제는 시행되고.... 별로 변한건 없지만, 그냥 괜히 책 비싸게 사는건가 싶고. 업계분께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생각보다는 잘 팔리지만, 역시 전년보다 많이 빠졌고. 그건 사람들이 도정제 이전에 왕창 사뒀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지켜봐야 한다. 는 이야기. 


나 같이 도정제 이후에 더 열렬히 구매하는 사람들이 쪼끔이라도 매꿔주길. 뭐? 뭐라도. 

출판계도, 독자도, 서점도 다 따뜻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두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시리얼.은 분명 받으면 킨포크 번역본 받을때 못지 않게 실망할 준비 하고 주문했으니, 기대치가 나아 생각보다 괜찮을 수도.. 라는 꼼수는 통하지 않겠지?



다음 주문은 올해 마지막 주문일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다음에 살 책들 


 고바야시 사토미 < 사소한 행운 > 


영화 [카모메 식당] [안경], 드라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의 주인공. 일본 힐링 무비의 아이콘이자, 아름답고 밝은 중년의 대명사로 통하는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의 대표적 에세이집. '나이 먹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자연스럽고 상대를 피곤하게 하지 않으며 지적이고 존재감을 지닌 여배우'라는 평을 듣는 저자는 삼사십대 여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다수의 책을 출간한 스테디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저자가 삼재(三災)를 맞은 해부터 연재를 시작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배우라는 화려한 직업을 가졌지만 일에 치이거나 걱정거리에 둘러싸이기도 하는 생활, 그런 와중에도 중심을 잡고 자기만의 호흡으로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담았다. 

눈썹 다듬기, 브래지어 쇼핑, 정원 가꾸기, 부모님과 여행하기 같은 소소한 사건들에 깃든 위트와 성찰이 잔잔한 미소와 함께 잠시나마 진짜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준다.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실제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기에, 영화 속 그녀를 기억하거나 아끼는 이들에게는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영화 [안경] 배경이 된 신비의 섬 비화, [카모메 식당] 현지 촬영장 스케치, 핀란드에서 모닥불 피우기, 개와 고양이가 함께하는 소박하고 행복한 나날을 담았다. 조곤조곤 일상을 이야기하는 글이 타박타박 도마에 칼질을 하고 세심하게 요리를 하던 [카모메 식당]의 그녀를 떠올리게 한다.



가타기리 하이리의 <나의 핀란드 여행기>도 떠오른다. 

이 컨텐츠, 무레 요코에서 카모메 식당, 그리고 여배우들의 에세이까지 이어지는 이 카테고리의 컨텐츠 엄청 풍부하고 사랑스럽다. 


나는 고바야시를 좋아해! 이 책이 어떻든, 좋아할 준비 잔뜩 하고 맞이하겠습니다. 


 미야모토 테루 <환상의 빛>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 중 한 편으로 평가받는 [환상의 빛]의 원작 단편집. 수많은 국제 영화제 수상 경력을 포함하여 현재 일본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연출작인 [환상의 빛]은 베네치아, 밴쿠버, 시카고 국제 영화제 등에서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도 시네필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던 작품이다. 

원인 불명의 자살로 남편을 잃은 젊은 여자의 상실감을 독특한 서정적 영상으로 묘사한 [환상의 빛]은 삶과 죽음이라는 대극이 지척에 있을 수 있다는 삶의 불가해함을 절제된 스타일로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겨 주었다. 

소설 '환상의 빛'은 영화 언어로는 부득이하게 생략될 수밖에 없었던 디테일들을 담고 있어서 오히려 영화보다도 단연 낫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와 달리 죽은 남편에게 말을 거는 여성 화자의 독백체로 된 소설의 어조는 때로는 담담하고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아이 같지만 그런 목소리 속에서도 불쑥불쑥 죽은 남편의 부재에 대해 대답 없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모습은 쓸쓸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갖게 한다. 

책에는 표제작인 '환상의 빛'을 포함해 총 네 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 상실과 이별에 얽힌 추억들을 다룬 작품들로 우리가 살면서 불가피하게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것들에 관해 다룸으로써 삶의 의미를 묻고 인간 존재의 나약함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절판되었다 새로 나오는 중단편집으로 여기저기 이야기 들리는 걸 보니 엄청난 기대작인 것 같은데, 장바구니 들어갔다가 막판에 빠졌지만, 올해 안에. 


 

 박영택 <애도하는 미술> 


<예술가로 산다는 것>, <식물성의 사유>, <가족을 그리다>, <얼굴이 말하다> 등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그만의 농밀한 시선으로 조망해온 저자 박영택이 시신, 해골, 제사를 비롯한 14개의 주제를 통해 ‘죽음’이 지닌 실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쳐놓으며 죽음을 다루는 미술의 태도 그리고 삶을 인식하는 우리 시대의 시선을 조망하고 있다.

저자는 “죽음을 불러내고 그 죽음에 대해 깊이 사유하며 비극적인 죽음을 위무하고 치유하는 기능이 미술 안에는 숨 쉬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 역사의 단면, 그리고 지금 우리의 삶이 놓인 맥락을 미술을 통해 살펴본다.



예술가로 산다는 것과 식물성의 사유를 가지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들로 또 신간이 나왔군. 

이건 진심인데, 출판사 한 곳을 털 수 있다면, 그건 바로 '마음산책' 

꽃을 팔 때, 에휴, 꽃도둑이야 뭐.. 했지만, 마음산책에서도 나한테 에휴,책도둑이야 뭐, 해줄 것인가?

마음산책을 털어라. 같은 이벤트 있었으면 좋겠다. 저요! 제가 참가하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미셸 슈나이더의 책. 이 책이 괜찮으면 이 시리즈도 좀 사볼까 싶다. 

 이 책을 사면 뭐 예쁜 엽서세트를 준다는 이벤트를 시작했다고.. 


이벤트 이거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41205_art&start=pbanner

























마쓰다 신조 사상학탐정 표지 왜 때문에?  ㅜㅠ 

가슴에 손을 얹고, 이런 표지 들고 읽고 싶지 않다. 

붉은 눈을 읽어보고, 사상학 탐정을 읽을지 고민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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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12-11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