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한 일을 이야기하거나 들으면 일상생활에서는 움직일 일이 없는 마음속 깊은 곳이 소리도 없이 움직인다. 무엇인가가 웅성거린다. 그 때문에 무거운 생각에 짓눌릴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문득 정화된 듯한, 혹은 각성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것을 가리켜 '연말 대청소'라고 한다면, 그 주선자는 그냥 재미 삼아서 괴담 모임을 열고 싶어 하는 호인은 아닌 듯하다.
- 미야베 미유키 < 피리술사 > -
미야베 미유키의 '미시야마' 시리즈는 주인공인 오키치가 괴담을 들어주는 연작 단편집 정도 되겠는데, 단편은 그닥이지만,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각각의 단편,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로 읽혀서 좋다.
일상생활에서는 움직일 일이 없는 마음속 깊은 곳. '책'에서는 분명 현실을 벗어날 수 있지만, '괴담' 이라면, 거기에 플러스 무언가가 웅성거리는 것인가? 그럴듯하다.
근데, 워낙 괴담을 찾아 있는 편은 아니라 생각나는게 이런거나 게게게
이런거나

이런거나
이런 거. 밖에 생각 안 나네.
몇가지 sf물도 생각나긴 하는데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같은거) 아무래도 '괴담'의 느낌은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