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전시장 같은 텐도 아라타의 `환희의 아이`
반쯤 열린 쇼지의 입가에 루슬란이 구부러진 팔뚝을 내밀었다. 역광으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가 고개를 끄덕이고 살짝 쇼지의 이에 팔뚝을 댄다. 그의 마음이 전해져서 호의를 받아들여 팔뚝을 물었다. 물고 소리를 죽여 마음껏 울었다. 무척 아팠을 텐데도 팔뚝을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쇼지에게 맡긴 채 있어 주었다. 치아 아래의 부드러운 감촉이 왠지 정겹고 따뜻하다. 복받치는 것을 모두 그의 팔뚝에 발산하고 울면서 난생처음 죽음을 생각했다. 지금이라면...... 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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