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습속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한 작품만 보고, 그 작가를 좋아하는 작가라고 하지 말지어며, 적어도 열 작품 이상 읽기 전에는 그 작가를 싫어하는 작가에 놓지 않을지어다.

 

내게 있어 전자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역로' 이고, 후자는 시마다 소지이다.

 

<역로>는 내 인생의 추리소설 베스트에 넣어도 좋을만큼 좋았어서, 순간 내가 마쓰모토 세이초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해버렸는데, 그 전에 읽었던 책들은 다 미야베 미유키를 읽으며 일본 사회파 소설을 읽겠다는 의무감 비스므리 한 정도로만 읽어냈던 것이다. 철덕이 기본인 일본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철도 시간표 미스터리라는 것이 볼 때마다 머리가 맹해지는 것이 도대체가 재미를 느낄 수가 없다.

 

게다가 이 작품은 읽는 내내 미하라 형사가 왜 한놈만, 그것도 알리바이도 멀쩡한 한놈만 죽어라 의심하고 괴롭히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고, 짜증나고, 범인과 트릭이 밝혀지고 나서는 지루하기까지 하니, <역로>로 한껏 고양되었던 마츠모토 세이초에 대한 찬양감이 뚝 떨어졌다.

 

<푸른 묘점> 도 대기중인데, 어떠려나.

확실히 기대치라는 것이 있다. 나의 별 두개 리뷰를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 조금 더 재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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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3-08-27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역로가 참좋아서 이 작가책을 두루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철도시간표 미스터리인가요? 올드한 느낌이긴하네요.

오늘 2013-08-28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잠복도 참 좋았어요.
세이초는 단편이 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역로가 좋았다고 하시니 잠복을 꼭 읽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