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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는 사람
누쿠이 도쿠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기대하던 누쿠이 도쿠로..니만큼, 실망이 컸던 작품. 좋았던건, 분량이 적어서 금방 읽고 그 자리에서 팔 수 있었다는 거. 제목, 표지가 예쁘다는 거.
르포 형식으로 '범인' 혹은 '사건' 의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하는 형식은 <우행록>에서는 딱 집어 말하기 힘든 '주제'를 진지하고 흥미롭게 풀어내기에 좋은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사이코패스.라는 주제가 너무나 진부하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모두가 안쓰럽다. <우행록>이 너무 좋았어서, 이 작가를 놓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도 안쓰럽다.
평범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혹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어 보여줄 때 감탄을 하게 되는데, 평범한 이야기를 평범하지 않다고 우기면 곤란하다.
책소개만 다시 봐도 지루하니, 출판사 탓은 못하겠다. '예고편'이 다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책에도 통용될 수 있을까?
'책소개가 다다'
덧 : '아내와 딸을 무참히 살해한 이유는 '책 둘 공간이 없어서' 라는 카피는 너무 속보여서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