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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의 함정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119
세바스티앙 자프리조 지음, 지정숙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나는 20살 처녀, 억만장자의 상속인입니다.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교묘하게 위장된 살인사건입니다.
나는 그 사건의 탐정입니다. 또 증인입니다. 그리고 피해자입니다. 게다가 범인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 네 사람 모두입니다. 도대체 나는 누구일까요?
미스테리 독자들의 호기심을 이보다 더 끄는 광고문구를 본 적이 있었던가?!
프랑스 작가 세바스띠엥 자프리조의 이 작품은 '추리기법을 쓴 소설' 이다. 탐정이자 증인이자 피해자이자 게다가 범인이도 한 상속녀의 심리를 따라가는 것은 무척이나 머리 아프고 피곤한 일임은 분명하지만( 진짜 피곤하고 페이지 넘기기가 곤욕일 정도였다.) 그러나 끝의 결론을 보기 위해서라도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
조금 읽다보면 트릭은 쉽게 눈치챌 수 있으나, 결정적인 결과는 마지막 페이지에 가서나 알 수 있다. ' 신데렐라의 함정' 이라는 말로. ( 이건 절대 스포일러 아님)
'신데렐라의 함정'은 짧은 중편이고, 그 뒤에는 또 '살인급행 침대열차' 가 있다. 결론이 조금 허무해서 그렇지, 기차가 역에 도착하고 침대칸에서 죽은 여자를 수사하며 동승했던 승객들의 시점으로 재구성된 이 작품도 꽤나 드라마틱하고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