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와 같이 우리의 아지트인 IMA에 갔다. 일민 미술관에서는 블로섬 전시준비가 한창이었다. 몰랐는데, 내가 받았던 초대장( 내일 날짜인데) 프라이빗이라고 한다. 전시 시작하기 전에.
오-- -왠지 가줘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이틀 연속 일민 나들이 하게 생겼다.
영화 시작까지는 한시간 정도가 남았다. 친구와 나는 통하여서 ' 교보 방앗간'을 후딱 들르기로 했다.
이 친구로 말할 것 같으면, 내 주위에 거의 유일하게 '책'읽는 취향이 나와 비슷한 친구인데,
내가 사려고 보관함에 넣어 놓은 책을 친구가 읽고 있는 것을 봤을때의 괜히 즐겁고 기뻐지는 마음은 정말 짜릿할 정도이다.
어느날은 만나기로 한 날 알라딘에서 잔뜩 배달온 걸 들고 나갔는데, '혹시 . ' 하면서 그날 온 보르헤스 전집 다섯 권 중 한 권 볼래? 물어봤는데, 얼굴이 너무나 환해지면서, 1권을 골라갔다. 주는 내가 더 기뻤다.
물론 나는 나중에 1권 새로 사서 채워넣고.
오늘 교보에서 후다닥 훑고 나서 산 책은

어제 perky 님의 리뷰를 읽고 읽고 싶어서 혼났다. ^^

뭐 정가로 사야 한다고 하더라도 책 판매고를 높여주어야지 하는 충심에;;
그리고, 교보같이 큰 서점에서 사면 혹시 순위에라도 올라가서 사람들이 더 사지 않을까 하 는 생각에;;
나같이 로열한 독자를 잃은 노블 하우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중 한명인데, 부지런히 내주는 것은 좋은데 분권이다. 요즘 800페이지 넘는 책들도 척척 나오는데, 분명 그리 두껍지 않은 페이퍼백 한권이었던 것을 두권씩으로 내니. 한 권이 두권값이라도 샀을 이 책들은 서점 가서 볼 때마다 사지 말아야지 생각이 드는 얇은 페이퍼백 분권이다.


친구가 산 책은

나도 몇번 살까 했던 책인데, 버지니아 울프책의 그.그.그. 지루함이란. 내겐 너무 지루한 당신이다.
언젠가 지루한게 읽고 싶어지면 사 봐야지.
알라딘에서 살 생각으로 찜 해 놓은 책

오오오오- 실하다. >.<

이 책도 읽어봐야지.
대충 빨리 돌아보느라, 진열해 놓은 책들만 후딱 보느라, 뭐, 새로운 책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