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유 돋는 표현이었으면 좋겠지만, 말 그대로다.
트리 만들면서 또깍또깍 잘랐던 철사가 아침에 동생방에서 훔쳐온 프렌치 카페 카페 믹스커피가 들어있던 노란 알라딘 머그에 퐁당. 했던 모양이다.
꽃바구니 배달 문의를 받고 있는데, 호로록 - 삼켜버렸던 것이었던 것이다.
가로로 삼켜서 걸려있던 철사는 다음 손님에게 포인세티아를 팔던 시점에 어딘가로 안착.
일단 아프거나 이물감은 없으니, 어쩔까 하다 잘 가는 게시판에 물어보니
식도가 찢어지니, 장천공이 되니, 어쩌니 저쩌니 글 쓸 시간에 병원이나 텨가라. 는 댓글을 우르르 받고
걱정 되는걸로.
강남역쪽으로 조심조심 길을 걸으며 오른쪽의 건물간판들을 눈으로 훑어 훑어 나오느니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그러다 찾은 이비인후과에 들어가서 건강검진때도 안 하던 내시경을, 띠발, 목내시경을, 우엑우엑
깨끗해요, 잘 넘겼네요, 걱정하지 마세요
들으며 계산하고 샵으로.
병원 가는거 질색질색인데, 하도 겁줘서 갔지만, 그래도 계속 찜찜한거보단 낫다 싶다.
이래서 사람들이 병원 가나?
여튼, 되게 피곤한 모드라서 ( 방판 하시는 분이 밥 사주고 'ㅅ' 퀵 아저씨는 돈 덜 주라며 깎으시고 -_-;; 동정심 발동시키는 모드인가 본데;) 철사까지 삼키고 생전 처음 목내시경까지 맘의 준비없이 받고 보니 집에 디게 가고 싶은데,
오늘 조용..한 것이 밥값 못한 것 같아서, ( 내일 예약 있어서 또 일찍 와야 하는데 음..) 좀 더 버텨 볼 생각이다.
병원 가니라 오랜만에 지상으로 나간 지하인간은 오랜만에 알라딘 서재에 들어와서
철사 얘기 하며 생각난 곧 나올 신간 선전 하나 하고 간다.
읭? 왜 나에게 피철사가 없는가! 하고 보니, 아직 출시 전이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남녀 주인공이 나오는 미스터리. 2% 부족해서 나쁜게 아니라 부족한 점이 더 좋은 완소 시리즈... 인데,
하드코어라 막 권하진 못하지만 ^^; ( 저 철사 삼킨 녀자에~)
드라마도 책도 너~~~~~ 무 재밌어요. 글발이 아니라 스토리발이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