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대사의 자유추리문고 시리즈' 스카이잭'이다보니, 알라딘에 절대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리뷰를 포기할 수는 없다. 알라딘에 없는 책 리뷰칸도 만들어주면 좋을텐데... 건의해봐야겠다.

 

어느날 밤,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날아오른 국내선 747점보 제트여객기가 360명의 승객을 가득 태운 채 별안간 사라진 후 범인으로부터 2천 5백만 달러에 이르는 다이아몬드를 요구하는 편지가 날아온다. 필사적인 대수색에도 불구하고 단서는 물론이고, 그 거대한 비행기의 행방은 묘연하다.

이 책은 두가지 이야기라 해도 좋을 정도이다. 사건을 해결하는 중심 인물인 윌리엄 베레커라는 신출내기 변호사와 그의 전처이자 비서 애니 베레커의 투닥투닥 이야기와 비행기를 납치하는 인물들과 사건에 대한 이야기. 홈즈와 왓슨의 이야기는 추리 소설에 종종 등장하는 것인데, 굳이굳이 두가지 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뭐랄까, 둘의 농담 따먹기 이야기가 꽤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당하게도 범인으로 추정되는 이를 추적하다가 광신교 집단에서 구세주로 여겨져 얼굴에 녹색칠을 하고 머리에 커스터드를 뒤집어 쓰는 남편이나, 스튜어디스 제복을 입고 조사하다가 하와이까지 다녀오면서 온갖 사고를 치는 부인이나. 이 어설픈 탐정들. 부부였으나, 부인의 오해로 이혼했고, 그러면서도 한 아파트( 다른층) 에 살고, 전 남편의 비서로 기꺼이 일하는 기묘한 관계의 이들에 대한 이야기에 상당히 페이지가 많이 할애된다.

비행기가 통째로 없어지는 트릭은 나중에 밝혀지고 나면 지극히 허무하지만, 꽤나 재미있는 책이다. 단, 윌리엄,애니 베레커 커플의 농담따먹기가 거슬릴 것 같은 사람에게는 비추.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겠다 했는데, 이미(1975년 콜롬비아사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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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 2005-02-01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머가 포함되어 있는 몇 안되는 추리소설중의 하나로 들었습니다. 저도 가지고는 있는데 아직 못 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