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도 벌써 닷새째이긴 하지만, 이제야 좀 정신 챙기고, 9월, 안녕, 인사.
사실, 지금도 피곤해죽겠다. 9월 지출계획을 900만원으로 잡았는데, 동생군 용돈이 30 더 이월되어 와서 (이번달부터 내가 주기로 했는데, 지난달껀 다 줬어야지! ) 930만원. 자, 9월에는 천만원을 벌어봅시다. 으쌰.
어제 하루종일 먹은건, 감자칩과 우유 ( 편의점에서 PB로 천원짜리 감자칩을 팔길래 사봤더니 먹을만했다. ) , 그리고 자가비( 난 칼비 감자칩이 좋아), 그리고, 사천짜파게티( 5일째 매일밤 먹고 있다. ㄷㄷㄷ) , 저녁 뭐 먹을까 고민고민고민하다 먹은건 샵에 있던 호박마차 가루, 두 개 풀어서. 이게사람 사는거냐고! 에잇,
1일부터 계속 좀 바빴나보다. 오픈할때, 마감할때만 바쁘고, 중간은 텅 - 이런 기분이라, 더 힘들어.
여튼, 일이 많아 바쁜건 좋은일이다. 아주 좋은일이다. 근데, 못 쉬고 일하는건 역시 힘들어.
그러니깐, 이 페이퍼는 신간마실.
베리 리가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표지가 아주 멋지게 빠졌다!
살인자를 사냥하는 연쇄살인범의 아들, 제스퍼 덴트 시리즈 1편.
주인공이 10대라 YA 로 런칭?
아, 10대가 주인공인 디게 재미난 책 있었는데, 왜, 목에 무슨 솔개 깃털같은거 주문처럼 걸고 다니는 아이가 나오고, 권력있는 불륜남친에게 얻어 맞는 엄마, 화자는 형사였고, 오래된 미결사건있고, 이 책 제목 생각나시는 분!
여튼, 오랜만에(?) 보는 스릴러라 기대중이다. 3부작이라니 더 기대.
김봉석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딱 내 취향인 책.책이야기, 하드보일드 이야기의 한국 저자는 어떨까 싶지만, 딱 이 정도의 기획이라면, 환영이다.
목차에 나온 책들이 모두 쉽게 구해 읽을 수 있고, 90% 정도 읽은 책이라는 점에서, 뭔가 재미난 수다 떠는 기분으로 읽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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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같은 세상, 그래도 외면할 수 없다 : 비정한 세계를 보는 눈
-우리 이웃의 범죄와 악인의 실체 : 『악인』 요시다 슈이치 / 16
-일상의 범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잔인한 본성 : 『유골의 도시』 마이클 코넬리 / 23
-좌파 소탕을 위해 마약을 용인한 미국 CIA : 『개의 힘』 돈 윈슬로 / 30
-공포가 모든 것을 지배하던 공산주의 사회 : 『차일드 44』 톰 롭 스미스 / 37
-평범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악행 : 『이름 없는 독』 미야베 미유키 / 45
-이유 없는 악의를 다루는 일본의 범죄소설 : 『고백』 미나토 가나에 / 56
-아웃사이더는 오히려 더 넓은 세상을 본다 : 『레볼루션 No.0』 가네시로 카즈키 / 62
-인간의 본성, 그리고 미래를 다시 생각한다 : 『제노사이드』 다카노 카즈아키 / 70
2. 악해져도 좋다. 어떻게든 살아남아라 : 느끼고, 배우고, 행동하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건 어떤 경우일까? : 『비를 바라는 기도』 데니스 루헤인 / 80
-완벽한 패배자가 다시 일어서는 법 : 『무덤으로 향하다』 로렌스 블록 / 87
-버블경제 몰락 이후의 하드보일드 캐릭터 : 『불야성』 하세 세이슈 / 93
-악당에게도 원칙은 있어야 한다 : 『런던대로』 켄 브루언 / 99
-살인자만 골라서 죽이는 연쇄살인마 :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제프 린제이 / 105
-삶의 원칙과 조건을 최대한 심플하게 : 『탄착점』 스티븐 헌터 / 111
-불확실, 비합리성의 세계를 무시하지 말자 : 『우부메의 여름』 쿄고쿠 나츠히코 / 118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후회와 진실의 빛』 누쿠이 도쿠로 / 126
3. 학교는 진실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 인생은, 고통에서 배우는 것
-개인의 시간이 아니라 역사의 시간을 보아라 : 『아카쿠치바 전설』 사쿠라바 카즈키 / 136
-개의 눈으로 인간의 역사를 본다면? : 『벨카, 짖고 있는가』 후루카와 히데오 / 143
-일본 청춘들이 이시다 이라에게 열광하는 이유 :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이시다 이라 / 150
-우리는 왜 짐승이 되었을까? : 『짐승의 길』 마쓰모토 세이초 / 156
-사이코패스는 경쟁사회에서 길러진다 : 『악의 교전』 기시 유스케 / 162
-고통은,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 : 『폐허에 바라다』 사사키 조 / 169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말한다 : 『붉은 수확』 대실 해밋 / 176
4. 구차해도 좋다. 자신만의 길을 가라 : 살아가기 혹은 살아남기
-범죄의 사슬에서 빠져나오려는 한 남자의 비극 : 『타운』 척 호건 / 186
-약점을 받아들이면 세상을 버티는 힘이 된다 : 『본 콜렉터』 제프리 디버 / 193
-살아남기 위해 냉정해지는 것이다 : 『워치맨』 로버트 크레이스 / 200
-복수는 차갑게 식혀야 맛있는 음식 : 『어벤저』 프레더릭 포사이드 / 206
-고독한 남자가 위대하다 : 『추적자』 리 차일드 / 214
-도시에서 홀로 살아가는 여성의 얼굴 : 『아웃』 기리노 나쓰오 / 220
-결국, 힘은 나 자신에게서 나온다 : 『탄환의 심판』 마이클 코넬리 / 227
5. 거대한 벽 앞에서도 즐길 수 있다 : 싸우거나 즐기거나 혹은 피하거나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차라리 도망쳐라 : 『골든 슬럼버』 이사카 코타로 / 238
-국가에 대한 복수는 최후의 비명이다 : 『와일드 소울』 가키네 료스케 / 244
-신분 상승 욕구와 허영심으로 인한 몰락 : 『이유』 미야베 미유키 / 250
-직장이란 이름의 전쟁터 :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이케이도 준 / 256
-조직에서 출세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 :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 / 262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헌신의 대상 :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 269
-운명이 이끄는 곳으로 가라 : 『가다라의 돼지』 나카지마 라모 / 275
-팜므 파탈, 가장 매력적이고 원숙한 여인 : 『조화의 꿀』 렌조 미키히코 /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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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코 다케마루 <탐정영화>
표지가 뭔가 맘에 쏙 들어서, 책도 재미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영화사 FMW의 대표이자 서스펜스 오락영화의 귀재 오야나기 감독이 결말 촬영만을 앞두고 실종되자 영화사 직원과 스태프, 그리고 이 감독의 영화라는 사실에 앞뒤 재지 않고 투자까지 했던 여섯 명의 무명배우는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다. 다급해진 스태프들은 감독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지만 아무런 실마리도 얻지 못한다.
결국 그들은 감독이 찍어놓은 96분 분량의 필름을 전제로 범인을 추리해 영화를 완성하려 한다. 여섯 명의 배우와 세 명의 조감독, 그 밖의 스태프들은 십 분 남짓한 영화의 결말을 찍기 위해 시나리오 콘테스트를 열고, 누가 범인이어야 가장 그럴듯한 영화가 될지 고심한다. 그리고 제출된 시나리오들의 결함을 지적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결국 하나의 시나리오를 택한다.
며칠전 교보에서 나이든 남자분 한 분이 이 책 계산하고 있는거 보고 말걸뻔했다. 어떤 독자층이 읽는걸까? 아비코 다케마루,
아, <살육에 이르는 병>의 작가이다. 반전도 반전이지만, 진짜 뭔가 기 빨리는 책. 이 책은 그 정도까지는 당연히 아닐꺼라 생각하지만, 뭔가 일드 수사물 에피소드 같은 줄거리지만, 역시 읽고 싶다.
존 스칼지 <조이 이야기>
나는 삼부작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뭔가 인기드라마 연장같은 기분으로 나온 <조이 이야기>는 별로일 것 같지만,
세 개 중에 세 개가 그것도 갈수록 더 재미있어졌는데, <조이 이야기> 안 읽을 이유 없다.
예술가의 인테리어
인테리어책, 예술가의 인테리어, 작업실 뭐 이런책 물릴만큼 읽었다 싶지만, 이 책의 목차도, 레이아웃도 사진도 맘에 쏙 든다.
<제가 살고 싶은 집은> 의 컨셉이 맘에 들어 찬찬히 읽어보고 따라해보고 싶었는데, <삶을 닮은 집, 삶을 담은 집>이란 책이 나왔다.
얼마전에 <프로방스의 고양이> 라는 책을 샀는데, 책이 진짜 무지 완전 예쁘다. 고이고이 간직하고,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을 구상해보고 싶다고 생각.
그런 의미에서 연결되는 책들.
근처에서 강의하는 H언니가 왔다 갔다. 아이스커피와 빵 사다주고 가서, 오늘의 먹거리는 떼워짐.
아침에 단골분이 와서 무려 화기 네 개를 쓸어가셔서, 오늘 매출은 그닥 걱정 안 하고.( 맨날맨날 잘됬으니, 오늘은 안되겠지. 하는 맘이 있었어서;) 이번주에 부산 가기 전에 젤네일 하고 싶은데, 음.. 그 돈으로 고기를 더 먹겠어. 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