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제야 읽고 있습니다. 하루키 잡문집.
하루키의 소설보다 잡문을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아주아주 많이 보는데 (나도 그 중 하나고)
보란듯이 나온 제목부터 <잡문집>
그러나, 진짜 잡문집이라서, '소설이 아닌 글'을 잡문이라고 폄하하는 기분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쨌든, 본인이 하면 몰라도, 남이 하면 썩 듣기는 좋지 않을, 그렇다고 하루키가 내 말을 들을리는 없지만, '잡문' 이라고 불렀더랬는데,
이건 진짜 말그대로 잡문집이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읽기에는 허무한 글들이 너무 많다.
하루키의 <언더그라운드>는 워낙에 알고 있었지만, <언더그라운드>에 대한 잡문들을 읽다보니, 책을 읽고 싶어졌다. 그런 부분들은 좋다. 수상소감 같은 것은 긴 것도 많고, 짧은 것도 여운이 있는데,
음악가, 음악 이야기는, 내가 별로 관심이 없어서인지, 읽다 읽다 패스했고,
번역 이야기, 책 이야기는 감질나게 내용 없어서, 볼만하지 않고,
사람 이야기로 넘어가서는 다시 재미있어졌다.. 는 현재 스코어
집에서 읽다가 샵으로 가져온 <취미는 독서>는 제목도 귀엽고 ( 가을방학의 '취미는 사랑'을 떠올리게 했더랬는데, 쳇쳇)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아. 라는 맘으로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저자가 짜증나는 만큼, 나는 두 배 짜증난다. 전혀 권하지 않는다.
책 읽는 사람, 많이 읽는 사람, 조금 읽는 사람, 베스트셀러 읽는 사람, 안 읽는 사람, 책 안 읽는 사람, 골고루, 전부다 아낌없이 까내리고 있어서, 뭐, 어쩌라고, 하는 마음.
링컨 페리가 아니였어 ㅠㅠ 폭풍눈물
흡입력 있는 도입부에 뭔가 흥미진진한 시작과 진행이긴한데,
링컨 페리 두 번째 시리즈 읽고 싶었단말야.
존 코널리가 좋아도, 찰리 파커 시리즈 말고는 읽고 싶지 않은데,
링컨 페리가 아닌 줄 알았다면, 시작하지 않았을지도, 그래도, 역시 재밌긴 하지만, 뭔가 억울해하며, 읽고 있다.
얼마전 거의 하루인가 이틀만에 다케우치 요코가 나오는 '스트로베리 나이트'를 다 봤다. 아.. 오랜만에 재미난 일본드라마, 뿌듯뿌듯 -
요즘 월화는 병신미가 최고인 신세경,유아인 주연의 <패션왕> 을 즐겨 보고 있고,
수목은 이승기가 드디어 남자로 보이는 (뭔가 디카프리오의 정변을 보는 느낌! 잘 커라 승기야!), 하지원이 여전히 사랑스러운 <더 킹>을 보고 있다.
일주일이 잘도 가는구나.
오늘 하루 마무리는 케이티 멜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