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무라 가오루 <조시>  

<석양에 빛나는 감> 개정판입니다.
개정판이지만 이 전 책을 못 본 나로서는 초최신간일뿐!  

<리우우>와 <황금을 갖고 튀어라>까지 유보였던 다카무라 가오루라는 엄살없는 작가는 <마크스의 산> 이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미스터리 작가로 등극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궁에 빠진 호스티스 살인사건의 수사를 중심으로, 18년 만에 도쿄 역에서 우연히 재회한 고다와 친구 노다 다쓰오, 그리고 노다의 정부인 포도알 같은 검은 눈을 가진 사노 미호코, 세 인물의 기묘한 삼각관계가 8월 한여름의 도쿄와 오사카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저자 다카무라 가오루가 ≪마크스의 산≫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한 이후 1년 만에 발표한 작품으로, 1994년 출간 당시 일본에서는 “미스터리를 초월한 현대판 ≪죄와 벌≫”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화제가 된 작품이다. 저자의 개고작인 2004년 문고판을 번역한 이 책 ≪조시: 석양에 빛나는 감≫은 개고 전인 1994년 판본에 비해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 등이 첨삭되었다.
 

라는 내용. 새로운 판본이라고 하니, 이전 작품 소장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매력적인 신간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김에 이 겨울에 잘 어울릴 <마크스의 산>도 다시 읽어야겠어요. <마크스의 산>은 .. 원한다면, 하이드 최고의 일본 미스터리.라고 말해줄 수도 있구요.  

근데, 기 빨려요. 그래서 막 추천했다가 막 욕먹을 수도 있는 책이긴합니다.  

 

<리오우> .. 새로 예쁘게 옷 입고 나왔죠? 전 디게 옛날 스러운 하얀 책 두 권으로 가지고 있는데, 대륙, 우정과 사랑 사이, 영웅적 주인공, 등이 나오는 스케일 큰 이야기입니다. 듬성듬성 짜였음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그림을 보면 마음에 젖어드는 이야기지요. 제가 <리오우>를 읽게 된 건 이 소설을 자신의 최고의 책으로 꼽은 모 편집자님 덕분이었습니다.  

<황금을 안고 튀어라> 는요, 얇아요. 분량도 적고, 그냥 황금 가지고 튀는 이야기에요. 근데, 많은 책 많이 읽는 분들이 안 읽힌다.. 가독성 떨어진다..고 중간에 포기했다는 걸 알아요. 전 읽긴 읽었어요. 막 재미있게 읽지는 못하고, 천천히 꾸준히 엉금엉금 읽었지요. 다 읽고 나서 이 작가를 좋아할까 말까 유보해두고, 사실 <마크스의 산>도 분량으로 보나 전에 읽은 책으로 보나 안 읽힐 것 각오 단단히 하고 읽었거든요.  

<마크스의 산>은 기 빨릴때 빨리더라도 일단 잘 읽히는 재미난 경찰소설입니다. 

<황금을 안고 튀어라>는 굉장히 드라이해요. 아마 그래서 잘 안 읽히나 싶기도 하구요.  

다카무라 가오루의 새 책이 손안의 책에서 나온김에 이야기하다 보니 <마크스의 산>뿐만 아니라 이 전 작품들도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12월, 다카무라 가오루 주간!이나 셀프로다가 해볼까요?  ㅎ   

시간은 없지만 .. 뭐, 언제는 시간 많았나. 다카무라 가오루 주간도 못할만큼 시간 없을껀 또 뭐냐!  

근데 <조시> 배송일이 11일이네요. 늦다,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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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sh 2010-12-08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기 빨린다라..ㅎㅎ 멋진 또 딱 들어맞는 표현이네요.
조시도 꽤나 기 빨아먹는 작품이더군요.특유의 치밀한 공장묘사도 그렇구요.
하이드님 리뷰,기대됩니다.
저도 빨리 책 주문해야겠네요.

BRINY 2010-12-08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카무라 가오루의 츌세작인 [리비에라를 쏴라]는 왜 안나오나 모르겠어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거 같았던 그 책 보고 홀딱 빠져서 다른 작품도 다 섭렵했거든요.

moonnight 2010-12-0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다카무라 가오루!!!! +_+;;;;
이 기회에 리오우도 새걸로 다시 주문해야겠어요. 저도 두권짜리 하얀 책 갖고 있는데.
리오우는.. 다시 떠올리는 걸로 두근거림과 애잔함이 막.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