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눈이 충혈되는데 걸린 시간


기본 세 권으로 시작한다. 오늘 밤은<신들의 봉우리> 분량이 어마무시해서, 이 책 읽다가 날이 샐 공산이 크긴 하지만 ..
얼마 전 올렸던 페이퍼에 역자님이 댓글을 달아주셨다. '역자입니다' 그러면서
근데, 낯익은 닉은 내가 편집자로 알고 있었고, 이전에 가끔 댓글 달아주시던 분이었다.
어, 이 분 편집자셨는데..? 하면서 찾아보니, 번역가로도 이미 낯익은 이름이다.
내가 올해 읽었던 좋았던 일본미스터리들에 그 분 이름이 있다.


오오.. 하면서 <신들의 봉우리>를 시작했는데,
책날개의 프로필이 눈에 들어온다 .
1975년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편집자로 일하며 일본 소설을 소개하는 데 애쓰다가 번역에까지 손을 대고 말았다. 2008년 가을 막연한 충동에 떠난 네팔 포카라에서 45일간 아무 짓 않고 순전히 <신들의 봉우리>만 번역하다 돌아왔다.
오오! 이 분과 일면식은 없지만, 가뭄에 콩나듯팥나듯 댓글로 이야기하기 시작한게 어언 몇년 전인데, 근래는 뜸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북모모모 사이트에서도 뵌 것 같기도 하고, 근데, 편집자하다가 번역하시고 계시고, 이렇게 좋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계셨다니. 내가 막 다 뿌듯하더라.
막 달렸던 지난 일주일의 마지막 밤, 재미가 보장될 것 같은 책 세 권을 옆에 두고 있으니
하나도 안 피곤하다.
* 근데, 신들의 봉우리 읽다가 문득 생각났는데요,
이렇게 등반가들 나오는 일본미스터리 있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 .. 온다 리쿠 였나 싶기도 하고.
등장인물 중에 요리사도 좀 중요한 역할이었고, 장편은 아니고, 단편이었던 것 같은데 .. 으으..
기억 나시는 분 있으시면, 살짝 좀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