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조 <폐허에 바라다>

제142회 나오키상 수상작

 

범죄는, 수사하는 이의 영혼까지 상처 입힌다.

경찰소설의 베테랑 작가, 사사키 조의 범인과 형사, 그들의 마음속 상처를 그린 걸작 미스터리.

 

“내 인생은 한참 전에 종지부를 찍었어야 했다고요. 전 훨씬 빨리 사라졌어야 할 존재였어요.”

13년 전 삿포로에서 일어난 매춘부 살해 사건과 같은 수법으로 40대 출장안마사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됐다. 한편, 과거 자신의 실수에서 기인한 끔찍한 사건으로 정신적 외상을 입고 휴직 중인 형사 센도 타카시에게 한 남자의 전화가 걸려 왔다. 그는 13년 전 삿포로 사건의 범인으로, 살인죄로 기소됐으나 상해치사로 인정돼 12년의 징역을 살고 얼마 전 출소한 상황이었다. 수사권도, 체포권도 없는 센도 타카시는 13년 전 범인이 시키는 대로 그의 고향이자 이제 폐허가 된 홋카이도 옛 탄광촌으로 향하는데…….

[출처] [이벤트]<폐허에 바라다>(사사키 조-이기웅-북홀릭) (일본 미스터리 즐기기) |작성자 뚜벅이 

출처는 위에 있듯, 일미즐입니다.  

 

 

사사키 조의 <에트로후발 긴급전>은 패스했으나, 이 책 <폐허에 바라다>는 '당장-머스트-리드'네요. 
북홀릭에서 이후 <제복수사> 도 같은 번역가님 작품으로 대기중인 듯 하고, 기대됩니다. 

워낙 경찰소설 매니아라 ( 참조 : '나는야 경찰물 마니아 - 추천 동서양 경찰 미스터리'  ) 경찰소설 베테랑인 사사키 조의 작품에는 눈이 확 갑니다. <경관의 피>는 경찰물 플러스, 일본 종전후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시대물이라 아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특집 드라마도 대단히 좋았어요. 미나무라 가즈에의 <본격소설>을 옆에 붙여 놓은건, 요즘 이런 연애물이 땡겨서 .. 라는 건 아니고, <경관의 피>와 같은 시대물, 과도기의 이야기인 이유입니다.  

폴 트렘블레이 <리틀 슬립>은 보나마나 챈들러의 <빅슬립>에 대한 오마주이겠지요.

제가 챈들러를 좀 좋아합니다... 라기 보다 챈들러에 좀 집착합니다.
고양이 이름이 왜 말로겠어요. ^^  

마크 제네비치는 수시로 졸음을 느끼는 병, 즉 기면증을 앓는다. 꿈과 현실을 혼동하고 의뢰인 앞에서 잠이 들기도 하며, 늘 피곤함을 느끼지만 정작 원할 때는 잠들지 못한다. 흐려지는 정신을 때로는 커피로, 때로는 바닥에 머리를 짓찧으며 맨몸으로 사건에 뛰어든 그는 수도 없이 다치고 정신을 잃고 위험에 부닥친다.

하드보일드hard-boiled란 냉혹한 현실을 감상에 빠지지 않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문체 혹은 태도를 일컫는 말이다. 감정표현이 배제된 듯 건조한 서술에 캐릭터 묘사와 풍부한 비유가 녹아들면서 독특한 문학성과 분위기를 가지는 것이 그 특징이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챈들러 오마주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챈들러 읽은 분들이 읽으면 더 재미있겠지요?
늦지 않았어요. 챈들러 오마주는 계- 속 나옵니다. 올 겨울 챈들러를 읽어봅시다.

 많지도 않아요. 딱 여섯권 

 

 

챈들러 오마주 생각나는 걸 몇 권 주섬주섬 챙겨봅니다.

 찾아보면 더 있겠지만 .. 일단 생각나는 것만요

 놀라운 건, 옆의 세 권이 오마주이면서도, 다 각각 개성있으면서, 재미있다는 거죠. 하라 료의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는 분위기, 장소, 탐정, 사건, 상황 등이 판박이 챈들러에요. 그래서 처음 이 작가의 이 작품에 의문을 가졌지만, 하라 료는 <내가 죽인 소녀>에서 자신의 색깔을 덧입혀, 일본판 챈들러를 보여주는데 성공했구요.  

제목부터 빵 터지는 오기와라 히로시의 <하드보일드 에그> 는 귀엽고 웃긴 오마주입니다. 폴 윌슨의 <다이디 타운>은 연작 중편 3개로 이루어진 SF구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클럽>은 지난 번 신간 마실때인가 이야기한듯 한데, 지금 앞에 단편 두 개 정도를 읽었구요.
킬링타임은 이런것이다. 를 보여주고 있어요. 전 책을 킬링타임으로 읽지 않아요.  

에드워드 케네디 자서전을 반 정도 읽었는데,
정말 이렇게 재미난 자서전은 오래간만이에요.  

필 받아서 조지 레이코프의 유명한 책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꺼내 놓고, 조지 레이프의 신간도 주문, 오늘 부터 웨스트윙 1시즌 시작 ( 지금까지 한 다섯 번쯤 본 듯 합니다. 어마어마한 시간이지요. 네네)  

 

 

줄리아 스튜어트 <런던탑, 동물원 그리고 거북이>

아, 이 제목과 표지의 귀여운 포스!
<페리고르의 중매쟁이>를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 안 읽었는데,
이 책이 재미나면 읽어봐야겠어요.  

제보에 의하면, 제목은 미국판, 표지는 영국판에서 따 온 <런던탑, 동물원 그리고 거북이>입니다.  

근위병들, 진귀한 동물들, 심지어 유령까지 어우러져 살아가는 런던탑!
진정한 사랑과 빛나는 눈물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
  
 

 
 런던탑이 으시시하게 나오는 딕슨 카의 <모자수집광 사건>도 생각나구요.

 요즘 장안의 화제인 부커상 수상작 <울프홀>도 함께 읽어보고 싶어요.  

 

  

 존 레이 <로우보이>

정신분열증을 앓는 열여섯 남자아이의 목소리를 빌려, 냉소와 무관심의 방공호 안에서 아슬아슬하게 존속하는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서정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로우보이』는 출간 후 미국 비평가와 독자 들에게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에 비견된다는 호평을 받으며 아마존 ‘이 달의 좋은 책’에 선정되었다.

단 두 작품만으로도 2007년 문학 전문지 <그랜타>가 10년에 한 번씩 선정하는 ‘미국 최고의 젊은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존 레이는 세심한 플롯, 다양한 장르의 차용, 시간의 비틀림, 시적 비유로 독자의 눈과 마음을 붙드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솔직히 샐린저 운운하는 성장소설은 좀 많이 지겹습니다만, 정신분열증을 앓는 열여섯 남자아이가 주인공이라는 것과 '미국 최고의 젊은 작가' , '아마존 이 달의 책' 등의 타이틀에도 관심이 갑니다.  

사이토 다카시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

P.66~69 : 런던의 내셔널갤러리에서 얀 반 에이크의 걸작 〈아르놀피니의 결혼〉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빈틈없는 구성으로 보아 엄청난 대작일 거라고 짐작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 사이즈는 82.2× 60센티미터 정도로 생각보다 작아 조금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아무리 확대해도 흔들리지 않는, 굉장히 치밀한 구성의 그림이 담겨 있습니다. 
 
P.66~69 : 런던의 내셔널갤러리에서 얀 반 에이크의 걸작 〈아르놀피니의 결혼〉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빈틈없는 구성으로 보아 엄청난 대작일 거라고 짐작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 사이즈는 82.2× 60센티미터 정도로 생각보다 작아 조금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아무리 확대해도 흔들리지 않는, 굉장히 치밀한 구성의 그림이 담겨 있습니다. 
 

베르메르 그림의 경우, 일상 속의 한순간이 절묘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풍경에서 한순간을 떼어내어 영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드는, 그 점이 바로 베르메르의 탁월함이죠. 
 
기획은 좋은데, 책의 내용에는 의구심이 드는 그런 책이죠.
표지 좋구요, 책 속 문구들 보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이 뭐냐구요?

표현력/스타일/자기세계/아이디어/몰입  이라고 합니다.  

 왕런샹 <중국 음식 문화사>
이 책은 나온지 좀 된 책이긴 하지만,
우연히 눈에 들어 온 목차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2. 술과 고기를 즐기다
의적이 처음으로 술을 만들다
이윤이 맛을 말하다
도철은 동방에서 왔다
술이 못을 이루고 매달아 둔 고기가 숲을 이루다

3 음악을 들으면서 음식을 먹다
아홉 개의 정과 여덟 개의 궤
팔진과 백수
장은 소금에서 나온다
음식을 숭상하는 천관들
예는 음과 식에서 시작한다
  

이런식. 중국 옛날 이야기들 좋아하는데, 중국 옛날 음식 이야기라고 하니, 보관함에 냉큼 담아 보았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 정도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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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0-10-19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사키 조의 신간이 나왔다고 문자가 왔던데, 저 책이로군요!

moonnight 2010-10-19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네디가의 형제들, 표지가 재미없어보여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 하이드님이 재미있다면 냉큼 사야죠.
요즘 자꾸 챈들러가 읽고 싶던데, 반갑네요.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 저도 말로씨를 다시 만나보아야겠어요. ^^

Kitty 2010-10-19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당장 장바구니로 보낼 책이 몇 개 보이네요 ㄷㄷㄷㄷㄷㄷ
난 진짜 파산직전임...오늘 아이폰도 신청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