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열린책들 네이버 카페에 가입했다. 출판사 카페에는 여러군데 가입되어 있고,블로그도 즐찾해 두긴 하지만, 출판사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열혈 독자들의 물빨핥에, 정보나 뒷이야기를 찾아 헤매는, 그러나 깔 준비 완료..인 나같은 독자는 당췌 적응이 안 된다.
열린책들 카페가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고, 상대적으로 덜한가. 싶긴 한데, 아직 확실히 말할 수는 없고,
정보로는 무지 쏠쏠하다. '열린책들' 이름으로 답변하는데, 답변도 종종 전문적인 냄새가 풀풀 난다. (이건 나쁠 때는 의무적 답변..이라는 기분마저 느낄 수 있어 별로긴 하다.어딘들 안 그러겠냐마는..)
무튼, 조르주 심농의 버즈북을 준비하면서 조금씩 뱉어 놓는 정보들에 감격하고
미메시스에서 게리, 라이트에 이어 나오는 '루이스 칸' (지금까지 나온 건축가 시리즈 중 가장 기대, 이 다음엔 안도 타다오라고 함. 오오..) 에 관심 훅 가고
카렐 차펙의 신작 '도롱뇽과의 전쟁' 이 나온다는 글을 보는데, 집에 있는 카렐 차펙의 책도 후루룩 넘겨 본 정도라 작가에 그닥 관심이 가는 건 아니지만, 포스팅 중 올린 '편집을 위해 모아 둔 세계의 외국 판본들' 에 시선 고정
출처 : 열린책들 카페
이..이건 무슨 드라마에 나오는 쏘쿨한 편집자의 책장 같다!
독일판본의 <도롱뇽과의 전쟁>이 맨 앞에 있는게 크게 한몫 했지 말입니다.
사실 열린책들의 표지는 그닥 기대하지 않는 것이,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오는 거라서,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의 디자인은 충분히 훌륭해서, 그 기대치가 있지만,
동시에 그 한계치도 있는지라 .. 위와 같은 개성있는 표지는 나오기 힘들다고 본다.
버뜨, 아래에 있는 독일 출판사 (위의 울트라맨(?) 표지 있는) aufbau의 Tashen buch shoener klassiker 시리즈는
고전을 대단히 현대적인 감각의 표지로 포장하고 있기도 하니, 고전, 세계문학이라고 다 일률적으로 고전의 그림과 매치해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도 될듯. 이런 의미에선 문학동네의 표지가 모던하고, 대산세계문학총서의 표지 디자인 역시 대단히 신경쓴 하이 퀄러티의 표지.
다시 도롱뇽으로 돌아가서,
다른 판본의 도롱뇽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세계의 판본..은 아니고, 그냥 미쿡 판본 정도
일단 위키에 나오는 표지.. 레전드 공상과학 소설다운 표지..일까요?
다음은 독일 판본
미국 판본도, 독일 판본도 어떤 의미에서 위엄 있네요. '나는 SF 레전드다!' 이런 느낌이 폴폴 나는 옛스런 표지들
그 중에 단연 눈에 띄는 것이 독일판본이다. 간만에 아마존 독일에 주문이나 해볼깡. 하며 들어가서 찾아보니, 다행히(?) 최근 판본.. 이었던 거. 2008 atb/aufbau 에서 나온 'Shoene Klassiker' 시리즈로 나오길래
이 감각적인 표지의 다른 시리즈들은 어떤가 구경
안나 카레니나 ..
크로이체 소나타
철가면
춘희
로빈후드
맨스필드 파크
폭풍의 언덕
엠마
로빈슨 크루소
몽테크리스토 백작
근데 왜 aufbau 출판사의 'schöne klassiker series taschenbuch ' 로 타쉔부흐가 들어 있는 걸까?
aufbau 출판사 이름과 atb 마크는 무슨 관계일까? 출판사 표지가 aufbau 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atb로 표시되어 있는 것도 있는데 둘 다 aufbauverlag 인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