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두꺼비 비룡소의 그림동화 122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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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리뷰하는 완소 작가 클로드 부종입니다.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데요,

이 책은 받으면, 그 작은 사이즈에 좀 놀라요. 세로로 하면, 일반 책 사이즈니깐, 그림책 치고는 아주 작다고 할 수 있죠. (가지고 있는 그림책 중 가장 작음 'ㅅ')

이 그림책은 두꺼비 이야기, 마녀 이야기, 책 이야기인데요, 그러고보면 클로드 부종은 놀이, 책, 이런거 좀 좋아하는듯

옛날에 책 읽기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두꺼비 한 마리가 있었어요.

*뒤에 책이 핑크색인거 좀 귀엽지 않나요?

두꺼비는 인정머리 없는 마녀랑 살았는데,

두꺼비가 열독중이라도 필요하면 언제나 불쑥불쑥 두꺼비를 잡아갔습니다.
그 때가 언제냐구요?

옛이야기들을 떠올려 보세요. 흐흐

마녀는 두꺼비를 머리 위에 모자처럼 올려놓고 일을 합니다.

마녀의 작업장

재료를 다 섞은 마녀는 드디어 두꺼비를 이용합니다.

"자, 두껍아, 이제 마지막 양념을 넣을 때가 왔다. 둘도 없이 귀한 네 침을 넣어야지."

아하, 마녀의 묘약에 들어가는 필수 재료인 '두꺼비 침'을 위해 두꺼비를 괴롭힌거군요.

억지로 침을 모아 퉤 뱉어야 하는 두꺼비

침뱉기에 질린 두꺼비는 탈출을 시도합니다.


개구리 연못으로 숨어 버린 두꺼비

두꺼비를 찾아보세요!

... 못 찾아요.

마녀가 두꺼비를 잡기 위해 준비한 것은?

소사소사 맙소사,

책을 미끼로 덫을 만들어요.
저는 마녀일까요, 두꺼비일까요? 하하
책이랑 아이스커피 한 잔 함께 놓으면, 저는 정줄 놓고, 덫으로 기들어간다는 ㅎ
마녀이기도 하고, 두꺼비이기도 하고.. 아마도

책을 미끼로 두꺼비를 잡은 마녀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두꺼비가 못 달아나게 아예 리본으로 꽁꽁 묶어둡니다.

두꺼비의 반란
"나를 머리 위에 묶어 놓으려면 일이나 좀 잘하라고요. 이렇게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으니까, 주인님이 얼마나 엉터리로 약을 만드는지 다 보여요."

그 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데

왕궁에서 온 심부름꾼. 아... 아... 이런 아웃핏은 클로드 부종이 생각해내서 더 웃긴듯
올녹의 검은가면 심부름꾼

성가신 공주를 천년동안 재우는 약을 달라고 했더니, 공주가 더 미쳐서 아예 잠을 안 자잖아!
라는 컴플레인

분노의 주먹!

낯익은 멘트
"이런 못된 마녀 같으니라고!"

만화같은 장면과 동화책에 나올법한 라인과 그림책의 절묘한 조화!

두꺼비는 그제야 마녀를 달래 말합니다.

책 속에 답이 있어요.
함께 일해볼까요?

둘이는 그렇게 협력해서, 좋은 고약한(?) 약들을 많이 만들어 명성을 떨칩니다.

마녀는 못된 이름을 더 널리 떨치게 된 이후로
자신의 늙은 친구 두꺼비가 책을 더 많이 읽도록 격려합니다.

책은 좋은 것이여.

라는 결론을 내려야하겠지만, 어째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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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07-04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체도 내용도 무척 독특한 책이네요. 책 읽는 두꺼비라니. 조카가 좋아할 거 같아요. 지금까지 하이드님이 리뷰해 주신 그림책들 읽어주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보관함으로 슝 ^^

^0^ 2010-09-08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헉..근데 애들 읽는 동화책에 '갈겼다'라는 표현이 나오다니 좀 놀랐어요.;;ㅎ
때렸다라고 했음 더 좋았을텐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