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여..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헉;  

왜 크리스마스 트리는 12월에만 세워야 하나요?
왜 캐롤은 12월에만 들어야 하나요?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두고두고 12월이면 당신의 추억을 새로 입혀줄 캐롤 음반들을 골라보았다.   

--------------------------------------------------------------------------------------

★추억의 크리스마스 음반

누구에게나 추억의 크리스마스 음반, 혹은 노래들이 한둘쯤은 있을 것이다. 굳이 구매하지 않더라도, 크리스마스면, 질리지도 않고 거리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일 수도 있고, 특별한 추억이 있는, 혹은 유난히 땡겼던 음반일 수도 있다.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가 흘러나오면, 비로소 크리스마스인 것 같다는 친구가 있다. 크리스마스 음반 중에서는 가장 히트친 음반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내 세대에서는 말이다. 제목만 들어도 이 앨범 쟈캣하며, 뮤직비디오하며, 청량한 머라이어의 목소리가 귀에 아른거린다. 딸랑딸랑 종소리도. 훗 

이 특수를 포기할 수 없는 음반사는 품절이 되더라도 늘 겨울이 되면 다시 리패키지 버전으로 '크리스마스가 왔삼' 알려준다는  

 

 

 

 

 

 

지금의 비욘세도 좋고, 데스티니스 차일드도 좋다. 이치들 특유의 세련되고 강렬한 음색. 얼굴도 예쁘고, 기럭지도 우월하고, 노래도 잘 부르는! 여성 3인조의 크리스마스 음반 Seven days of Christmas는 정말이지 질리도록 들었던 것 같다. 캐롤 외의 히트곡들도 들어있다. 절대 평범하지 않은 크리스마스음반. 아마 survivor가 뜨던 때라서 더 강한 느낌으로 기억되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들으니, 지금은 완전히 떠버린 비욘세의 목소리를 골라내는 재미도 있다.

앨리 맥빌이라는 드라마를 무지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의 본다 셰퍼드가 부른 OST를 다 좋아한다. 몇 개는 소장하고 있을 정도. 어쩌다 베리 앨리 크리스마스Very Ally Christmas 를 놓쳤는지 모르겠는데 ㅠㅠ (이미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품절) 노래들은 당연히 너무나 친숙하다. 노래를 들으면 그 장면들도 새록새록

코니 탈벗의 크리스마스 앨범은 안전하다. 천사같은 소녀의 목소리를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으랴. over the rainbow등의 다른 음반들보다 크리스마스 앨범만은 (이렇게 말하기 미안하지만;) 질리지 않고 꺼내 들을 수 있다. 착한 크리스마스용 앨범. 

아샨티의 크리스마스 앨범은 젊은 여성 솔로 디바의 음반중 가장 애끼는 음반인데 (머라이어 캐리의 음반이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와 익숙하다면, 아샨티의 음반은 개인적으로 아끼는!) 씨디는 어느 구석에 모셔져 있는지, 빨간 품절글씨만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는; 매끌매끌한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첫곡부터 마지막까지 완벽!한 음반! 

★트래디셔널 크리스마스 음반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그런 음악들이 담겨 있는 음반이다. 빙크로스비, 프랭크 시나트라 등은 일단 좀 제쳐놓고, 트래디셔널하다고 하면 떠오를법한 무난한 음악들이 있는 음반을 골라 보았다.  

베리 매닐로우의 'A swing of Christmas'
라스베거스 느낌(우리식으로 말하면 디너쇼 느낌? ^^;), 어덜트 컨템퍼러리라는 묘한 장르로 분류되는 베리 매닐로우 아저씨. 너무 어디나 굴러다니는 음반들에 비해, 적당히 신선하면서, 에지있는 그러면서도 심하게 튀지 않고, 에브리원스 페이버릿 모드를 유지하는 음반이다. 
제목처럼 스윙스윙이냐고 하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데 ^^ 무튼, 아주 매력적인 음반인건 틀림없다! 충분히 겨울 이벤트의 배경음악이 되어주기도 하겠지만, 그냥 감상용으로도 좋은 음반이다.

 

 

 

 

 

 

 
레이 찰스의 ' The Sprit of Christmas' 스피릿! 스피릿! 개성있는 음반으로 돌릴까 하다가 이 정도 블루스는 크리스마스에 소화할 수 있는 모두의 음반이다. 싶어 트래디셔널로 - 전통적인 캐롤에 레이찰스표 블루스 양념을 뿌렸다고 하겠다.  길거리에서는 안 흘러나올지 모르겠지만, ^^; 늦은 겨울밤 바에서는 전혀 위화감 없이 흘러나올 수 있는 .. 쟈캣도 멋지고, 타이틀도 멋진 레이 찰스의 제법 간지나는 크리스마스 음반 - 중독성이 강하다. 

그레고시안 - 베스트 크리스마스 챈트, 가수들의 크리스마스 음반으로는 커버되지 않는(레파토리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라던가 악기라던가 언어라던가 스케일이라던가) 경건함을 담고 있는 음반이다. 아베마리아라던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던가, 글로리아 인 엑스첼시오라던가( 이 노래 진짜 반가웠다!)피에 예수라던가...  when a child is born 등의 레파토리도 다른 음반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 크리스마스 분위기 + 연말 분위기에 제격인 마음이 차분해지는, 지난해를 돌아보고싶은 마음이 팍팍 드는 아름다운 음악들이다. 다른 음반들도 그렇지만, 추천하면서 뿌듯한 기분이 드는 음반. 좋은 노래가 진짜 많다!

세계의 크리스마스는 유명 성악가들 (조수미, 파바로티, 안드레아 보첼리 등) 이 부른 크리스마스 노래들이다. 연말 대형무대 (비싼표), 공연들을 집에서 티비로 보는듯한 기분을 들게 해주는 ... 좋다는거냐 아니라는거냐 ^^; 그런 음반이다.  무튼, 이런 것도 분명 연말분위기 느끼게 해주는 것들 중에 하나고, 노래가 다 훌륭하고 좋은건 맞으니깐, 추천음반! 

빈스 과랄디의 챨리 브라운 - 아, 사랑스럽다! 만화와 재즈뮤지션과 크리스마스의 조합으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레전드 음반이 되다니, 부럽다! 만화재킷을 달고 있다고 마냥 만만하고, 가볍지 않은 감상용으로도 충분히 훌륭하고, 찰리 브라운을 본 기억은 없더라도, 음악들은 틀림없이 '아, 이거' 하며 정확히 기억해 낼 수 있을 요즘은 많이 들을 수 없었던 크리스마스 음악들이 흘러나온다.   

★개성 강한! 크리스마스 음반 

알 제로의 크리스마스 음반이다.

목소리가 가장 훌륭한 악기인 가수리스트 상위권에 속해 있는 알 제로님의 크리스마스 음반.
크리스마스 음반은 아마도 이번에 처음 들어봤는데, 어휴- 정말 멋져버려서 이것은 뭐랄까, 멋진 책을 한장씩 다 찢어 먹어 내 껄로 만들고 싶다면, 음반은 뭐라고 해야할까, 떠 도는 음표들을 다 그러모아서 내껄로 만들어버리고 싶은 진짜 화나게 멋진 음반이다. ( 미안, 나 지금 이 음반에 눈이 멀어, 약간 정신나간 소리를 해도 그러려니 하길 ^^;) 
 

 

 밥 딜런의 크리스마스 음반, 46년만에 처음으로 낸 크리스마스 음반이라고 한다. 수익 전액이 자선금으로 쓰이는 훈늉한 음반이다. (우리나라 음반도 수익 전액 자선금으로 쓰임) 근데, 훌륭하긴 한데, 마구 추천해주기에는 ... 하하

처음 이 음반 듣고 완전 웃어버렸다. 이런! 뭐랄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혼자서 조명 어둡게 하고 도수 높은 술을 언더락으로 마시며 잔뜩 취해서 비몽사몽으로 잔뜩 씨니컬하게 밤을 보내고 깨면 어느새 26일 .. 뭐 이런 느낌? ^^ 물론 나는 이번 밥 딜런의 크리스마스 음반을 사랑한다. 왜 아니겠어?! 하하  

해리코닉 주니어는 .. 여전히 그 미모가 변치 않는... 나의 고등학교때부터의 우상. 얼굴도 잘생겨, 마누라도 이뻐, 집안도 좋아(음악집안), 음악천재야! 라며 신해철이 매번 불평하던 생각이 난다. ㅎ 그지, 우리 오빠가 좀 빠지는거 없이 멋지긴 하다. 일반적인 크리스마스 음반을 생각하고 사기엔 좀 많이 재지jazzy한 음반이다. 
 

★크리스마스 + 윈터원더랜드  

크리스마스 음악과 겨울하면 떠오르는 음악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들을 담은 음반들.  

  

 

 

 

 

위의 음반들도 다 좋아하는 음반이지만(진짜로!) 특히 이 세 음반은 선물용으로도 최고다.

길 샤함의 'Shubert for two'는 바이올린과 기타로 연주하는 슈베르트
슈베르트 하면 왜 겨울같은지 모르겠다. (겨울나그네가 아니라도 왠지 그렇다 ^^)
이 음반을 처음 접했던 서래마을의 어느 프렌치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이 연말 모임이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고.

스팅의 ' If on a winter's night..' 폴리스 시절이나 그 후의 달콤한 팝 잉글리쉬맨 .. 등을 떠올린다면, 좀 놀랄듯
음반 설명에 캐롤, 자장가, 민요 등..으로 나와 있는데, 몇년전 뉴욕 롸커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에서 스팅이 기타 비슷한 악기;; 가지고 나와서 민요.. 를 부르는데, 이전 스타일이 많이 바뀌어서 꽤 놀랐다.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남자, 아니 인간, 외계인이 지구인인척 살고 있다면, 가장 의심가는 한 명인 ^^; 스팅은 뭐랄까, 꽤 명상적인 스타일로 바뀌었는데, 폴리스 시절과는 정말 극과극이라고 할까. 잔잔하면서 소울풀한 때로는 명상음악같기도 한 레파토리들을 들을 수 있다. 스팅의 목소리는 ... 정말이지 명품. 그것은 진리!  

엔야 ' and winter came...'  엔야 음악은 좀 부담스럽다, 혹은 질린다.는 느낌인데, 이 음반은 딱 좋다. 엔야 치고는(?) 왠지 발랄한 느낌마저! 유일하게,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엔야의 음반이다.  

★구하기 힘들지만 같고 싶은 음반들  

 

플란지아 는 벨음악(?)을 하는 그룹이다. . 아, 저 귀여운 앨범재킷을 보라 ㅠㅠ 하루만 빨리 발견했어도 아마존저팬에서 같이 주문하는건데 아까버! 아이가 들고 있는 저 종, 왜 크리스마스 되면 티비에서건 영화관에서건 몇번이고 마주치게 되는 종음악, 벨뮤직 종으로 딸랑딸랑 음 내어 캐롤 만드는 거. 그 음반이다. 단순할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고, 왠지 착해지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크리스마스 벨 캐롤 모음집이다. 

Dew ,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여성듀오, 일본쪽 캐롤은 (일본쪽 캐롤이라고 딱히 다를 건 없지만 ^^;) 많이 못들어봤는데, 이 음반은 그 중에서도 좋더라. 매력적인 보컬  

Rosie Thomas 의 A Very Rosie Christmas .. 지금까지 음반들중 가장 나의 취향에 가까운 음반이 아마 로지 토마스일 것이다. 어여쁜 여성 보컬 목소리 ^^(카디건스나 블랙박스 레코더, 누벨바그 등) , 이거랑 밥 딜런 크리스마스 음반 참을 수 없이 가래 끓는 ^^;; 술 부르는 음반 (그러니깐, 톰 웨이츠나 레너드 코헨같은 ) 이 나의 취향. 그러다보니, 이 음반 무척 욕심 나는데, 역시 물건너서나 주문할 수 있어서 말이지.    

그러니깐 결론은 모두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09-12-14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음악을 안들어서 잘 몰랐는데 정말 좋은 음반이 많네요^^

하이드 2009-12-14 18:12   좋아요 0 | URL
저도 간만에 캐롤음반정리해보니, 다시 듣고 싶은 음반들이 많아요!

Mephistopheles 2009-12-1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영원한 베스트셀러 빙 크로스비의 캐롤이 빠지다니욧~!
이 페이퍼를 보고...올해 크리스마스 캐롤은 엘리맥빌 캐롤로 듣기로 했습니다. (소장하고 있다는 소리)

하이드 2009-12-14 18:12   좋아요 0 | URL
미워할꺼에요 ㅜㅠ

에이프릴 2009-12-1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오너먼트 이쁘네요.
저도 아샨티 크리스마스앨범 좋아해요.
그리고 러브액츄얼리 OST들으면 아, 크리스마스구나 이런 느낌도 들고 ㅎㅎ
리사오노의 징글벨과 렛잇스노우도 몹시 좋아요 ㅎㅎ

하이드 2009-12-14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리에 해 놓으면 안 보일것 같아 ^^; 그래도 예쁘긴 예쁘지 ㅎ
러브 액츄얼리도 생각했었는데, 깜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