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집>, <푸른 불꽃>, <13번째 인격>의 작가 기시 유스케의 장편소설. <크림슨의 미궁>은 1998년 작품으로 기시 유스케의 초기 작품에 해당한다. 탄탄한 짜임새와 낯선 땅에 대한 인간 본연의 공포, 서로를 배신하고 상대방을 죽여야만 한다는 절박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느 날 정신을 차려 보니 후지키는 크림슨 빛(심홍색, 핏빛) 황무지에 누워 있다. 후지키는 황무지를 헤매다가 자신 이외에도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여덟 명이나 더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들은 각자의 손에 들려 있는 게임기를 통해 이곳이 호주에 위치한 벙글벙글 국립공원임을 알게 된다.

이제부터 아홉 명의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단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서로를 죽여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에 휘말리게 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단 한 사람은 어마어마한 상금을 거머쥐게 될 것이다. 게임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평범한 아홉 사람을 지옥으로 몰아넣는 끔찍한 게임을 주최한 자는 과연 누구인가? 

알라딘 책소개中

 
   

기시 유스케 신간이 나왔다. 공포 소설의 팬이 아니지만, 기시 유스케의 책은 늘 챙겨본다는.
이번 책소개의 '인간 본연의 공포' 라는 것에 눈길이 콱 꽂힌다. 가장 좋아하는 기시 유스케의 작품이 <천사의 목소리>
공포로 사람을 죽이는 '공포'에 의한 책.

 그간 번역된 기시 유스케 정리 -

가장 최근에 나온 <13번째 인격>
기시 유스케의 초기작이다. 다중인격에 대한 이야기로, 이 소설이 처음 나왔던 시기를 생각하면, 꽤 잘 쓴 책.
'공포'를 다루는 거장의 솜씨는 싹수가 보였다. 고나 할까.
 기리노 나쓰오가 그리는 아주 추악한 '여자' 캐릭터들이 있다. 책이지만 진짜 소름끼치는
 
 기시 유스케도 특유의 추악한 캐릭터들을 창조해낸다. 이 작품에서는 그런 캐릭터들이 돋보였어서 인상 깊었던 책이다.  

 <신세계에서>
 한 권으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SF, 미스테리, 사이코패쓰, 소시오패쓰, 어드벤쳐, 로맨스, 성장소설, 로드무비..아니고 로드소설?  아, 진짜 재밌고, 무수한 생각거리를 남겨주는 책이다.
 <천사의 속삭임>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기시 유스케의 소설 
 한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여러가지 사상과 상상이 범벅이 되어 있다. 게다가 재미도 있다!!  

 

<천사의 속삭임>
줄거리는 그저그런 헐리우드 영화 같은데, 공포를 다루는 솜씨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포로 사람을 죽이는 진짜 공포스러웠던 이야기들
기시 유스케의 성실한 리서치 역시 돋보인다.  

 

<유리 망치>
굳이 순서를 매기자면, 기시 유스케의 책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올 책
도둑이 탐정인 미스터리다. 아직까지 기시 유스케의 책에서, 이 책을 포함하여, 실망한 적 없다.는 것만 말해둔다. 이 책 역시 재미있다.  

 

<푸른 불꽃>
가정폭력을 견디던 소년이 범죄자가 된다. 처음부터 범인이 알려지는 도서추리소설.
범죄심리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고보니 기시 유스케의 소설은 의미심장하고, 중의적인 제목이라는 생각이 드네.  

 

<검은 집>
영화화 되기도 해서, 아마 가장 많이 알려진 소설이지 싶다. 
사이코패스 사치코, 아마 <13번째 인격> 에 나온 끔찍한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  
보험사기 소재이고, 안 그래도 리서치에 성실한 기시 유스케의 전직이 보험원이었어서
제대로 실감나는 호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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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12-10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주말에 [우부메의 여름]구해다 하루만에 다 읽고는 교고쿠형님의 나머지 소설 다 장바구니에 담아뒀는데.. 이 페이퍼가 꿈틀거리던 욕구에 불을 집혔을 뿐이고, +_+ 안그래도 화장품까지 들어있는 장바구니 금액은 점점 커지고.. 난 알라딘에서 반동분자일 뿐이고...

두근두근 하네요 ㅋㅋ 벙글벙글 국립공원 가려다가 못갔었는데 ㅎ

하이드 2009-12-10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12월이 좀 그렇죠. 매일같이 눈에 띄는 욕심나는 것들 -

<우부메의 여름> 겨울에 읽었구나- 교코쿠도의 최고는 <망량의 상자>, 나머지는 욕하면서 헤어나지 못하는 수렁-
무튼 기시 유스케의 신간은 무지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