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리가 어느정도 되니 (...응?) 슬슬 신간들이 눈에 들어온다. (...응? ...응? 다시 한 번 말해봐!)
무튼, 보관함에 넣어두는데, 돈 안들지요, 짐 안되지요.  

<그날밤의 거짓말> 제수알도 부팔리노의 에세이 <그림자 박물관>이 나왔다. 220여페이지의 단촐한 책이지만 기대가 된다. 이레에서 나왔던 저자의 전작 표지가 예뻤는데, 이번책도 실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멋질 것 같다. '그림자 박물관'이란 '사라진 직업들, 시간들, 행동들, 언어들, 장소들을 하나씩 정리하다가 생겨'난 박물관이라고 한다.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의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도 얼핏 생각난다.
저자의 고향인 시칠리아의 옛모습을 그리워하는, 왠지 모르게 친숙한 이야기다.  

책에 나오는 사진들도 맘에 쏙 든다.   


*사진 출처는 출판사 책소개 中 

비교대상이 좀 그렇긴 하지만, 이런 사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이런 사진과 저자의 글빨이 있어야
'시칠리아' 이건 세계 그 어디건 '에세이' 건 '여행기'건 쓸 수 있는 거 아닐까?   

무튼, 이 책과 <그날밤의 거짓말>이 읽고 싶어졌다.   

나카지마 라모의 <오늘밤 모든 바에서>
북스피어에서 <인체모형의 밤>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나카지마 라모의 책이다.
미야베월드야 고맙지만, 북스피어의 일본소설 쵸이스가 너무 매니아틱해서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 라고 말하고 보니, <이니시에시션 러브> 하나 그랬구나 ^^; <인체모형의 밤>도 표지나 제목이나 상당히 부담스러웠다구- 무튼, <오늘 밤 모든 바에서> '알코올에 사로잡힌 남자, 고지마 이루루의 알코올 중독 칠전팔도 인생을 그린 제 13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수상작. ' 라는 소개. 자전적 이야기라고 한다. 기대된다. 역시 230페이지밖에 안 되 -_-;; 구매를 고민하게 만드는 페이지수긴 하군. 서점에 서서 후루룩-  

 

 

 

 

오멜라스에서 오래간만에 나온 하인라인!!의 <므두셀라의 아이들>
'하이드는 하인라인을 사랑합니다.' 응? 아, 안타깝다. 하인라인의 책이라면, 고급 양장본과 페이퍼백 모두 살 용의가 있었다구 - 오멜라스의 양장본 시리즈를 모두 산 독자로서 <스타메이커>에서 그것이 끊겼을때 무척 아쉬웠지만, 막상 하인라인의 책이 페이퍼백버전으로만 나왔다고 하니 아쉬움 백배! 멋졌을 것 같은데 말이다!

존 가드너의 <그렌델> 베오 울프의 그렌델 버전이다. 이런거 너무 좋아한다.
<베오 울프>에서도 그렌델은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나쁜놈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연민가는 존재이다. 이 책을 읽을 계획이라면 <베오 울프>를 먼저 읽어야 한다.  (영화는 안 봐도 된다.)

 표지도 멋지다.

 

'작품 속에서는 선과 악의 경계가 그렌델이 살던 그 늪 속처럼 모호하다. 그렌델은 악마인가? 보통, 악마에게 연민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베오울프는 영웅인가? 영웅이지만, 동시에 하나의 인간이다.그리고, 죽어서는, 전투하다 죽은 전사가 그러듯이, 전투의 신들이 달리는 평원으로 당당하게 들어갈 것이다. 

 그렌델과 베오울프, 왕과 왕비, 그리고, 물마녀( 뭐라고 부를까.안젤리나 졸리가 맡은, 이 세상의 아름다움이 아닌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 이 중에서 물마녀는 인간이나 괴물이나 마녀나 반신이나 뭐, 그런거 보다는 배경같은 존재이다. (영화에서는 다르겠지만서도) 그 나머지 주요등장인물들은 모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쉽게 누군가를 미워하지도, 영웅시하지도 못한다. '
  알라딘 독자리뷰中

그 외 거장의 책들. 발자크, 새뮤얼 리처드슨, 톨스토이, 헨리 제임스, 헤르만 헤세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orgettable. 2009-04-28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발자크와 헤세의 새작품이 나왔군요!
(수많은 책들중에 또 아는작가만 찾기-_-) 그나저나 요새 책값은 왜이리 비쌉니까 ㅠㅠ

Kitty 2009-04-28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드디어 엄마랑 통화를 했습니다!!!!!!! (그동안 소식 불통 -_-;;;)
너무 예쁜 포장지에 꼭꼭꼭 잘 싸보내주셨다고...
누가 보낸건지 너무 궁금해서 보낸 사람 전화번호로 전화해볼까 하다가 말았다고 그러시네요;;;
아 만약 저희 엄마가 하이드님께 전화하셨으면 이건 왠 민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에 들어있는 파우치도 너무 예쁘대요~~ 포장지는 절대 버리지 말라고 엄마한테 단단히 일러두었습니다.
한국집에 갈 때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어요~ 룰루~ 매번 받기만 하고 면목이 ㅠ_ㅠ
정말 감사합니다!!!!


하이드 2009-04-2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키티님 어머님이랑 통화할뻔한건가요? ㅎㅎ 키티님 맘에도 드셨음 좋겠습니다.

여기 있는 것들 중 맨 앞의 동그랗게 돌돌 말린 녀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