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반값도서다.
이 책의 만듦새를 보면, 양장에 종이질에 김영갑은 글도 잘 쓴다.
원가격을 보고도 '거져다!' 고 부르짖었더랬는데,
이 뭐, 반값도서라니.
나는 이 특별 양장본 말고, 그 전에 나온 책을 가지고 있긴 하는데,
선물용으로라도 몇권 사 두어야겠다. 요즘 한참 제주올레가 뜨는데, 뜨나?
제주올레를 걸어본 사람들에게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중고샵에 책들이 저녁 늦게까지 올라오더니, 골라 놓은 책들이 안 빠지고 있는 (물론, 빠진 책들도 반이지만, 보통은 죄다 빠지니깐) 기이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우째 이런 일이
요즘 그닥 신간이 나오지 않았는데, 반가운 신간
와카타케 나나미의 <다이도지 케이의 사건수첩>이다.
연작 단편집인데, 주인공 다이도지 케이의 캐릭터가 독특해 보인다.
다만, 나는 와카타케 나나미의 책들은 차암- 좋긴한데,
이렇게 잡다하게 여러 시리즈 나오지 말고,
'근간'이던 히무라 시리즈나 좀 빨리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
좋아하는 여작가. 하니 생각나는 노나미 아사. <얼음 송곳니>를 재미나게 읽었는데, 이 작가의 책이 추리소설이 아닌 여행기가 나왔더라.
<엄마의 가출>.... 이라니, 이 무슨 아줌마스러운 제목에, 저 표지...는 또 뭐냐.
진짜 여행기인지 아님 여행기 형식을 띈 단편집인지, 나온지 꽤 된 책인데, (작년 12월)
책소개도 없다. 뮤진트리, 뭐하는 출판사임? 다행히 목차는 있다. 훅카이도는 뭥미?
이렇게 나오면, 정말 팔릴책도 '당연히' 안 팔리지 않겠는가??
시어머니의 사진(아카타秋田.오가男鹿)
진주 한 알(구마모토態本.아마쿠사天草)
웃는 여자(훅카이도北海道.샤리초斜里)
마지막 거짓말(오사카大.돈다바야시富田林)
청년의 보답(니가타新渴.사도佐渡)
엄마의 가출(야마나시山梨.가미쿠이시키무라上九一色村)
찻잔(오카야마岡山.비젠備前)
자매(후쿠시마福烏.미하루三春)
이메일(야마구치山口.야나이柳井)
에치젠 해안(후쿠이福井.에치젠쵸越前町)
울보(미에三重.구마노熊野)
봄의 향기(고치高知.고치시高知市)
해설
이것이 바로 '문학의 힘' - 다테마쓰 와헤
일본에 대한 무한애정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일본인이 쓴 일본 여행기스러운 책, 기대된다. 게다가 첫작품만은 진짜 좋았던 노나미 아사인만큼, 기대하던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읽어보고 싶다. 아직 그녀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어 더욱 더. 나름대로 평가를 끝낸 기리노 나쓰오 같은 작가의 '엄마는 뿔났다' 같은 소설인(와- 정말 젊은 독자를 안티로 돌리는듯한 마케팅문구가 아닌가, 볼 때마다 생각한다.) <다마모에>는 하나도 사고 싶지 않지만, 노나미 아사는 평가 유보라 이것저것 읽어보고 싶은 마음. 아, 그러고보니 노나미 아사의 단편집 <죽어도 좋아>는 그럭저럭 읽었는데, 임팩트가 거의 없었다;;
새로 나온 블랙캣 시리즈 <스몰 플레인스의 성녀>
이런 제목의 책은 하나도 읽고 싶지 않지만, 블랙캣에서 나온 것이고, 엄청난 수상기록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애거서 크리스티 상 최우수 장편상 수상작!
매커비티 상 최우수 장편상 수상작
러비 상 최우수 서프펜스 상 수상작
미국 추리작가협회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상 최종후보작
앤서니 상 최우수 장편상 최종후보작
영미 추리소설서점협회 딜리스 상 최종후보작
사실, 수상기록에 전혀 현혹되지 않는 편이긴 한데, 블랙캣 시리즈는 워낙 외국의 추리소설상 수상작들을 소개하는 시리즈이고, 추리소설상중에서 에드거 상이나 대거상(이름이 뭘로 봐뀌었더라;) 정도는 신뢰가 간다.
내용도 그닥 재미없어 보이지만, ^^; 블랙캣 시리즈를 믿고 (래봤자, 내가 읽은 이 시리즈는 반반의 성공률) 읽어보아야 겠다.
반반의 성공률이기는 하지만, 재미있었던 책은 정말 내 인생의 추리소설들로 남은 책들이기에 이 시리즈는 무시할 수가 없다는; 얼마전 호야님의 블로그에서 소개된 것을 보고 '독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는' 블랙캣 시리즈! 라고 했는데, 역시 이런 시리즈는 잘 팔려줘서 내가 파파할머니 될때까지 계속계속 나와야 한다는!
인문계와 이공계의 격차에 대해 새삼 이야기할 것도 없이
교양이 부족하고, 과학/수학 뭐 이런거에 항상 경외감을 가지고 있는데,
'다윈의 진화론'은 정말 중요하다! 얼마전 마이클 셔머의 책을 읽고, 좀 더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대중을 상대로 한 과학 이야기중 믿음직한 저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이 나왔다.
지난 번에 선물 받은 <레오나르도..> 도 아직 손도 못 댔지만, 일단 보관함에 담아둔다.
필립 K.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아직 닐 게이먼의 <신들의 전쟁>도 못 사고 있는 판이라, 이 책은 또 언제 살까 싶은데,
내가 '블레이드 러너'에 좀 맺힌 것이 많다. 극적인 기억들이 많아서
그 영화의 원작인 이 책도 아마 쉬이 사지는 못할 것 같다.
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은지는 꽤 되었는데( 내 기준에서)
그 때부터 가끔씩 하루의 무방비중 <블레이드 러너>가 자꾸 생각난다.

조금 가벼운 이야기로 돌아가서
일본 블로거 대상의 모리 유지의 <다카페 일기>가 나왔다.
http://www.dacafe.cc/
애완겨 사진과 4차원 남자아이 사진과 무인양품 카탈로그 같은 집안 풍경
분명 마음에 여유가 있어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족들
그나저나 저 서랍 너무 이쁘다!!
그런 사진들이 모여 있는 책이다.
언제나 블로그의 글들이 책으로 나오는 것에 무지하게 회의를 가지고, 엄청난 선입관을 가지고 보는 나이기에
이 책 역시 그닥 사 볼 마음은 안 들지만,
http://www.dacafe.cc/
홈페이지만은 구경할만 하더라.
책은 이미지로 얼핏봐도, 잘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건 실물을 보고 다시 얘기.
무튼 신간이 덜 나오니, 책 사는 속도가 좀 줄기를.
얼마전에 기사 보니 서울시민 1인당 연간 구매 권수가 평균 6.2권이던데,
어찌하여 나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