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독서 계획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인물/평전 분야의 책은 의외로 많기도 하고, 영 적기도 하다.
읽어볼만한 인물/평전 책들을 이렇게 정리해 보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적고, 의외의 평전이 많아 반갑고 대견(?)하기도 한 그런 복합적인 마음이랄까.

이왕지사 2009년 독서계획의 목표중 하나로 '인물과 평전'을 잡았으니, 알스님처럼 책블럭쌓기 놀이라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물중에 하나이기도 한 을유문화사의 '현대 예술 거장 시리즈'이다. 현재 19번째 <에드바르 뭉크>까지 나와 있다. 처음 나왔을때는 해냄의 '삶과 전설 평전세트' 와 을유의 시리즈 중 어느 전질을 살까 고민(만) 했으나, 지금에 와서 보면, '현대 예술 거장 시리즈'가 훨씬 나의 구미에 맞는다.
 

 

 


 

 

 

 

 

 

 

 

이 중에서 앞으로 읽어 볼 책들은 <헬무트 뉴튼>, <트뤼포>, <히치콕>,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페기 구겐하임>,<에드바르 뭉크>, <빌리 홀리데이> 정도이다. 이 시리즈에서는 <자코메티>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읽어 보았는데, 두 권 다 두 작가에 대한 내 세계를 한단계 높여주는 책이였다. 흑백으로 통일된 표지, 시리즈 제목처럼 '현대 예술 거장' 에 대한 각 분야의 적절한 셀렉션, 가볍지 않은 내용들은 다른 사고 싶은 버전이 있어도, 일단 을유의 책부터 사게 만든다.
 

 

 

 
해냄의 '삶과 전설' 시리즈는 을유와 비슷한 볼륨으로 시작했으나, 을유에서 꾸준히 책을 내는 반면, 해냄은 영 지지부진하다.

 

 

 

 

 

 

 

 

딱히 시리즈의 통일성도 없고, 컨셉도 잘 모르겠고, 다른 출판사의 전기와 겹치는 전기도 많고 그렇다.
위의 책 중에서는 <마르코스>와 <사드>, <글로리아 스타이넘>,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클레오파트라> 정도를 읽고 싶다. 

실천문학사에서 나오는 역사인물찾기 시리즈도 판형은 맘에 안들지만, 오래되고 믿음직한 시리즈이다.

 

 

 

 

   
 

 

 

 

   

 

 

 

품절된 책은 제외했다. 모르는.. 정도가 아닌, 듣도 보도 못한 인물이;; 많다.
<닥터 노먼 베쑨>, <밥 딜런>, <케테 콜비츠>, <헬렌 니어링>, <프란츠 파농>, <체 게바라> 정도나 더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닥터 노먼 베쑨>과 <밥 딜런>을 제외하곤 안 땡기지만, 어쩌다보니 책장에 꽂혀 있다는 이유로 더 읽어야겠다. 생각 들었을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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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기작가이다. 그의 생생하고 드라마틱하며, 현란한 필치는 인물에 대한 '애정'을 베이스로 하고 있으며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 교묘하게 균형을 맞추어 인물에 새로이 숨을 불어 넣는다.
그가 '읽은' 인물들에 대해 그 자체로 판단하기 보다는, 그 인물들에 대한 궁금증으로 배경이나 다른 관점의 책들을 찾아보게 되니, 츠바이크의 책들은 나에게 한없이 유익하고, 재미있다.  나는 어쩌면 그로 인해 '인물/평전'분야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이미 출간된 책들은 거의 다 읽었고, 이번에 나온 <메리 스튜어트>를 사 놓았는데, 올해는 맘먹고 몇권쯤은 재독할지도 모르겠다.

어릴적 읽던 위인전에는 '위대한' '위인'의 '어려운 중' '훌륭하고' '선한' 행적들에 대해서만 나왔더랬다.
나이가 들어 읽게 되는 인물/평전의 책들은 외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대한 인물들의 어두운 면들을 알게 한다.
함께 조명되는 빛과 어둠, 겉으로 보이는 외의 삶의 질곡과 그,혹은 그녀를 위대하게 만든 요인들을 짐작케 하는 이야기들에
나는 매력을 느낀다.

그것이 얼마나 객관적이던, 주관적이던간에 인물에 대한 팩트를 책 한권정도로 읽고 나면, 그/그녀가 이루어 놓은 것에 대해 다시 볼 수 있고, 의미를 새로이 찾을 수 있을 수도 있으니 매력적이지 아니한가.

※지금 생각나는대로만 찾아서 넣은 책들이다보니, 빈약한 리스트인데, 빠진 책들은 생각나는대로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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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2 0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2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2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09-01-0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을유 시리즈 중에는 저도 페기 구겐하임과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를 예전부터 담아놓았었죠. (구매는 언제? -_-;)
예전에 동부 사는 친구네 놀러갔을 때 낙수장이 차로 1-2시간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미리 예약을 안해서 못갔던게 너무 아쉬워요. 언제 그 동네 다시 갈 수 있을지...쩝;;

그나저나 이렇게 쭉 모아놓으신걸 보니 을유랑 해냄 시리즈는 확실히 일관성에서 차이가 나는군요.
해냄쪽의 '사드'는 설마 그 사드 맞나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