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es24.com/campaign/01_Book/2008/1119BestCover.aspx?CategoryNumber=001&Gcode=000_003
내가 고른 최고의 표지는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는 워낙에 예쁘고, 근래 보기 드문 표지다.
책의 내용과도 완벽하게 어울린다. 알링턴파크는 런던의 베드타운bedtown
완벽하고 평화로워보이는 도시에서 내면의 균열을 겪는 여자들의 이야기. 마지막장을 덮어도 답을 구할 수 없는
이야기들. 표지와 잘 어울린다. 좋은 표지다.
<이누가미 일족>
역시 실물에 띠지 벗기면 굉장히 인상적인 표지다. 국화, 거문고, 가면
사건 해결에 주요 스토리를 제공하는 물건들이다.(그렇다고 스포일러 따위는 아니다.)
요코미조 세이지의 긴다이치 시리즈 표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 표지 중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미야베월드, 역사물 말고, 현대물)
시리즈의 통일성은 유지하되, 각각의 표지에 내용에 따른 차별을 두어서 각각의 인상이 뚜렷하다.
각 이야기의 특징은 물론이고, 세이지의 기괴한 분위기까지도 잘 드러낸 좋은 표지들이다.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고양이 .. 때문은 아니고 ^^ (그렇다고 해도 뒷모습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경할 '셰익스피어 & 컴퍼니' 의 분위기를 (아마 안 비슷할 것 같긴 하지만) 드러내주는 표지라고 생각한다(믿는다). 낡은 카펫과 책장에 꽂힌 책들, 바닥에 쌓인 책들, 고양이 한마리까지.
제목의 한글폰트도 나쁘지 않다. 가끔은 정직한 폰트가 마음에 와 닿는다.
위의 세가지 표지 외에 고민했던 표지들

<개더링>의 한글 제목과 영문 제목,그리고 반투명한 띠지까지도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다.
흠잡을 곳이 없는 표지.
<그날 밤의 거짓말> 역시 아름다운 표지다. 띠지와도 잘 어울리는 모양이고, 띠지를 벗겨도 그대로 아름답다.
약간 펄감과 구김 있는 듯한 표지도 인상적이다. 흑백의 단조로움에 제목에 약간의 펀한 요소를 가미하였다.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역시 제목이 들어가 있는 방식이나 띠지나 빈티지한 표지나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아름답다.
움베르토 에코 전작들의 칙칙한 표지들을 감안할때 더욱 그렇다.
최악의 표지...를 뽑는 것은 최고의 표지 하나를 뽑는 것보다 어려웠다.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의 표절성 짙은 표지를 나쁜 표지로 뽑는 것은 하나도 안 어려웠다.
하루키의 <승리보다 소중한 것> 띠지나 띠지의 문구도 후지지만, 하루키의 책에는 하루키스런 띠지문구.. 안되겠니?
저 표지가 아니였다면, 책이 세배는 더 팔렸을 것 같다.
<애송시100편> 저 ..저.. 저..
예스의 표지 이벤트 참으로 상콤하고나.
알라딘, 좀 더 힘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