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말많았지만, 아마 그래도 팔리기는 많이 팔렸을 <리진>에 이어, 이런 신파라니!
 날때부터 엄마였던 그녀는 죽도록 고생만 하고, 희생만 하고, 헌신만 하닥
 서울역 지하철 4호선에서 버려지는거야?  

 사실, 이 소설은 신파는 아니다.
 신경숙은 지극히 신파스러운 이 책을 담담하지만 아픈 고해조로 이야기하기에
 눈물은 찔끔 날 지언정, 신파는 아니다.

 

 

기발하고 톡톡 튀는 젊은 세대의 한국소설이 난무하는 요즘, 결혼 적령기(?) 의 여자가 연애하면서 겪는 고뇌 아닌 고뇌(?)가 인기인 요즘, 혹은 나 이만큼 쿨하요- 하는 중견(?) 여성 작가의 소설이 나오는 요즘
같은 시기에 튀어나왔던 그녀는 왜 '엄마' 이야기인 것일까.
거 참, 비슷한 책을 찾을 수가 없네



 

 

 

 

 

 

 

신파인 아빠가 나오는 <가시고기>는 어떨까. 이 책을 읽고 눈물 한 방울 안 흘렸더니, 나의 엄마는
밖에 나가서 이 책 읽고 안 울었다고 얘기하지 말라고, 남들이 피도 눈물도 없는 년으로 본다고 진심으로 조언해주었다.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은 어떨까. 억척스런 엄마와 더 억척스러운 시어머니가 나오는데.
외국의 엄마들도 다르지 않다.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는 육아와 남편 뒷바라지로 소진되어 가는 '엄마들'이 나오는데, 그 엄마들이 우리네 엄마들 봤으면, 하루하루 매순간을 감사하며 살지 않았을까? 

서평분야와 동일한 분야..라는건 한국소설이란 이야기인건가요? (알스님과 비슷한 질문)

한국소설을 한때 많이 읽었던 독자인지라  - 신경숙은 많이 읽었던 한 때 많이 읽었던 작가이기도 하다.-
강력 추천하기 저어되지만,

 

 

 

 

 

 

 

전경린의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은 좀 나중이지만, 신경숙, 공지영, 양귀자의 저런 책들을 읽으며 열광했었다.
10년도 더 전에, 고등학교때
철이 든건지, 세상에 물들치만큼 물들었는지 읽을 기회도 닿았고, 마음에도 들었던 한국소설도 있긴하다.

 

 

 

 

 

 

 


<엄마를 부탁해>는 평범한 이야기, 신파조의 이야기, 고해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모던하다. 세련되게 이야기를 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만 울었다. 읽고나서 '엄마한테 잘해야지' 와 같은 자기반성의 시간도 없었다. 엄마 이야기라는것은 아마 어느정도의 공감이 있었으니, 슝- 읽어나간거겠지만, 세상 사람 수만큼 주관적인 이야기일텐데, 하다못해 똑같은 엄마를 가진 나와 동생에게도 두가지의 엄마 이야기가 있을텐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는 어쩔줄 모르겠던데, 누구에게 권해야 좋을까? 엄마가 있는(있었던, 엄마가 될) 모든 당신에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엄마를, 엄마를 부탁해-

제목의 '엄마를 부탁해'는 책 속에 두 번 나온다. 마음에 남는 구절은 '엄마를 부탁해'
부탁하긴 뭘 부탁하냐, 니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엄마에게 빚만 지고 살았는데, 니가 잘 챙겨야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 빚 갚아야지. 그 빚 갚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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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11-23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 어빙 소설 줬으면 진짜 잘 할 수 있었는데, 저는 좀, 외국문학쪽으로 서평단 도서좀 챙겨주셨음 하는 바람이 있다는 ㅡㅜ (종교 에세이 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