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여자가 거리에서 나에게 다가오더니 주저함 없이 말했다.  " 폴리가 죽었어요."
나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잠시후 나는 그녀를 알아봤고,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깨달았다.
그녀와 그녀의 늙은 개 폴리는 이웃에서 매일같이 몇시간씩이나 산책을 하곤 했다. 폴리는 거의 움직이지 못했지만, 그녀는
그걸로 된 것 같았다. 나는 그들이 아침 일찍에도 밤 늦게도 아주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보았었다.
폴리는 여기저기 킁킁거렸다. 아마 그가 살면서 이미 만번도 더 확인했을 것들을 확인하면서.
 "폴리는 몇살이었나요?"
 " 열여덟이요. 어느날 아침, 일어나지 못하더군요."
나는 잠시 기다렸다가 내가 할 수 있는한 가장 부드럽게 말했다. " 그렇군요, 열여덟해는 행복하고 긴 삶이었네요."
 "폴리는 항상 당신을 좋아했어요."
 "그가요?"
 "네, 나는 알아요. 폴리가 항상 당신을 보면 반가워 했어요. 폴리는 당신을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뭐라고 말해야할지 몰랐다. 그럭저럭 " 고마워요" 라고 말했다.
그녀는 끄덕이며 멀어졌다.

 

조너선 캐롤의 블로그 10월 4일

괜시리 코끝이 찡해지는 어느 아침의 에피소드.
폴리는 아마도 불독이었을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다.(얼마전에 스카페타를 읽어서?)  
캐롤이 좋아라 하는 불테리어였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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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8-10-07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 하이드 네 레오랑 하루만 같이 놀았으면 좋겠어.

친구: 그럼 하이드한테 접근해서 막 친한 척해. 아이 참, 애가 예뻐요, 이러면서 칭찬도 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하이드가 쥴모 양에게 레오를 맡기도록 유도하는 거지.

쥴: 하이드는 그렇게 해서 안 넘어오거든. 여행 가거나 그럴 때 괜찮으시면 레오 맡아드리고 싶어요,라고 그냥 말하면 되지. 내가 무슨 강아지 납치범도 아니고.

친구: 고양이 아니었어?

쥴: 고양이는 말로고! 레오는 강아지거든!

저거 읽으니까 갑자기 어젯밤 산책하다가 친구와 주고받던 대화가 떠올라서. 알라딘은 하지 않는 친구인데 제가 가끔 말로랑 레오 사진 보여주곤 하는데 말로가 워낙 눈에 띄는 애이다 보니 친구는 레오가 말로인 줄 알았나 봐요. 그러고 보니 요즘 레오 사진 본 지 오래됐어요.

하이드 2008-10-07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레오가 요새 집에 있어서 집개지 미용을 안해서 거의 들개입니다. 시추는 털이 짧거나 길거나인데, 그 중간이 괴로워요. 발바닥털만 제가 집에서 열심히 잘라주고 있다는;

혹시 일 있으면, 줄님을 가장 먼저 떠올리겠습니다. 목줄 묶어서 산책도 시켜주실꺼죠? ^^

Joule 2008-10-07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onesty is the best policy. 감사합니다. 꾸벅. 가슴 줄 묶어서요. 친구 말에 혹하지 않길 잘 했네요. 실은 방금 생각 난 건데 친구가 하이드 님이 개를 저에게 맡기면 개 데리고 야반도주 하라고 그랬던 것 같아요.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