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의 증명 동서 미스터리 북스 159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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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을 보고 인과응보란 말이 떠올랐다. 첫장부터 끝장까지 완벽하게 아귀를 맞추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야성의 증명> 역시, 완벽에 가깝다. 마지막 한장이 몹시 맘에 들지 않지만, 그 여운이 아직까지 주변에 둥둥 떠다니는듯하다.
천재작가를 보면 경외감이 드는데, 천재 추리작가의 글을 읽으면 천재성 플러스 엄청난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종일관 굉장히 흡입력 있는 이야기 전개이다. 어느 외진 산간마을 십수명의 사람이 몰살 당하는 대량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대량살인사건에는 남녀노소의 마을사람들과 등산객이던 오치 미사코라는 젊은 여인이 피해자이다. 혼자 살아남은 소녀는 기억을 상실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반이 편성되지만, 사건은 오리무중 조금 둔중한 감은 있지만 끈질긴 이데와서의 기타노는 엄청난 열정으로 범인을 쫓는다.
 오치 미사코의 동생인 오치 도모코가 있는 하시로시.하시로시는 관공서, 경찰까지 모두 오바일가의 손아귀에 들어 있다. 오바 일가에 대항했던 신문사 사장은 의문사를 당하고, 그 딸인 오치 도모코는 문화부에서 일하며 화석화되어가고 있던중 아지사와 다케시라는 보험사 직원을 만난다. 아지사와는 이데와에서 벌어진 대량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나가이 요리코를 양녀로 들였으며, 당시의 등산객인 오치 미사코의 동생, 오치 도모코와 가까운 관계라는 이유로 용의자로 지목되어 기타노의 추격을 받게 된다.

이데와서의 기타노는 대량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아지사와를 쫓는다.
아지사와와 도모코는 오바 일당의 사조직과 다름없는 이자키의 보험사기를 파헤친다. 
이런 아지사와를 쫓는 또 다른 악당은 오바 일당과 하시로 경찰이다.
아지사와를 쫓으며 또 다른 악당들을 발견하게 되는 이데와서 

물고 물리는 관계들과 단서를 찾아 쫓고 쫓기는 상황들에 여러가지 읽을거리들과 생각거리들과 아이러니들이 나온다. 
모리무라 세이치의 목적이었던 '야성'을 증명했는지는 모르겠다. 애써 증명하려하지 않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야기 자체로는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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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8-09-04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증명 3부작중 두편을 보셨네요^^
이제 청춘의 증명만 보시면 되겠네요.

하이드 2008-09-04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의 두편은 진짜 좋았는데, 청춘의 증명은 구하기도 힘들고, 별로라고 해서, 그닥 미련은 없네요. ^^